상쾌한 아침 출근길은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아침 공기가 제법 서늘해지고 하늘이 파랗게 물들어 있으면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담배냄새가 납니다. 그 냄새는 내가 길을 가는 데도 계속 퍼집니다. 주변을 살펴보니 10여 미터 앞에서 걸어가는 한 남성이 담배를 피우고 있습니다.
나는 이 냄새를 맡지 않으려고 일부러 보행속도를 줄입니다. 앞서가던 남자가 돌연 걸음을 멈추고는 잠시 지체합니다. 나는 다행히도 이 남자가 담뱃불을 끄는 것으로 생각하고는 안도의 숨을 내쉽니다.
헐리우드 스타 브리티니 스피우스의 흡연(자료 : http://jin-jin.tistory.com/144)
그때 그 남자의 입에서 다시 담배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이 사람은 멈춰 서서 담배 한 개비를 새로 꺼내 피기 시작한 것입니다. 나는 뛰어서 이 남자를 앞서 갑니다. 흡연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잘 아는 사실이지만 특히 나는 담배냄새를 매우 싫어합니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2005년부터 길거리흡연을 금지하고 있으며 흡연금지 포스터를 여러 곳에 붙어놓고 있습니다.
일본의 길거리 흡연금지포스터(자료 : 베쯔니의 일본생활기/티스토리)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금연빌딩과 공공장소에서의 금연지역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또 최근 서울시에서는 많은 인원을 동원하여 길에 담배꽁초를 무단으로 버리는 행위를 집중단속한다고 합니다. 이는 단속하기 이전에 인간양심의 문제입니다. 자신의 안방이나 거실에서는 꽁초를 함부로 버리지 않으면서 왜 길거리에서는 버리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물론 흡연자로서는 흡연권을 주장하겠지만 비흡연자로서는 길거리에서 담배냄새를 맡지 않을 권리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길거리흡연행위도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단속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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