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나는 2남 1녀의 막내이다. 그래서인지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 젖가슴을 좋아했다. 객지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에도 고향에만 오면 어머니 가슴을 더듬었다. 어머니는 징그럽다고 손을 뿌리치면서도 두 번 세 번 나의 공략에 결국은 가슴을 내맡겼다. 나는 어머니 가슴에 코를 박고 가슴에서 풍기는 향긋한 살 냄새를 맡으며 정말 행복을 느꼈다.


어머니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듬해 저 세상으로 떠나자 무엇보다도 안타까운 것은 이제 더 이상 만지지도 또 입술로 장난을 쳐보지도 못하는 어머니의 가슴에 대한 그리움이었다. 그 후 모진 세파를 헤쳐 나가면서 여인의 가슴은 그냥 깨끗이 기억에서 사라졌다. 달력에서 웃고있는 비키니 모델들의 빵빵한 가슴을 보며 축 늘어져 있던 어머니의 가슴을 가끔 떠올렸을 뿐이다.

                            어머니와 아이들(사진/청암민속박물관에서)



늦게 결혼은 하였지만 아내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슴을 건드리는 것을 싫어했다. 아무리 부부라고 하여도 한쪽이 싫어하는 것을 강요할 수는 없는 일이다. 나는 부엌이나 거실에 아내가 있을 경우 슬쩍 가슴을 건드려 보지만 아내는 기겁을 하고 만다. 그러니 나에게 아내의 가슴도 그냥 그림의 떡일 뿐이다.


그런데 오래 전 아내가 외출하면서 남긴 메모지를 보고 나는 정말 기절할 뻔했다. 왜냐하면 메모의 마지막에 여성의 가슴을 상징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아내는 내가 가슴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는 이런 사인을 생각해 내었나 보다. 그 후에도 가끔 아내는 이 사인을 사용했다. 그런데 휴대폰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방법을 알 고 난 후부터는 아내는 메모를 적어 남기는 일이 없어졌다.



며칠 전 귀가하니 나의 책상 위에 A4용지로 적은 메모가 놓여 있었다. 교회로 목요예배 가면서 저녁을 잘 챙겨먹으라는 당부이다. 메모의 마지막에는 아내의 전매특허인 "유방 사인"이 그려져 있었다. 평소 무뚝뚝한 아내이지만 이처럼 애교만점의 사인으로 남편에게 다가서는 이 여인을 어찌 탓할 수 있으랴!


☞ 아내는 전용 컴퓨터를 가지고 있다. 다만 항상 네이버를 기본화면으로 설정해 두고 뉴스 또는 드라마를 본다. 또한 남편이 운영하는 블로그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그렇지만 길을 가면서도 사진을 찍을 만한 게 있으면 꼭 나에게 알려준다. 만일 아내가 자신의 메모내용과 사인을 내가 사진을 찍어 블로거뉴스에 올린 것을 알면 기절할 것이다. 그러면 나는 이미 죽은 목숨이다. 아내가 내 블로그와 "다음"에 관심이 없는 게 천만다행이다.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