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를 농산물로 돌려주는 세미원의 상생협력

 

경기도 양평군 두물머리 소재 세미원(洗美苑)은
"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觀水洗心),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觀花美心)"는 뜻의 식물원입니다.

이 식물원의 입장료금은 3천원(1인당)인데 신용카드는 안되고
현금만 받는다고 하기에 처음엔 다소 의아해 했습니다.

입장료를 내면 영수증 대신 자체적으로 제작한
목걸이용 표찰을 나누어줍니다.
이런 방식은 전시회나 박람회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지만
식물원에서는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식물원 방문을 마치고 나가려는데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그쪽으로 가보니 입장권으로 받은 목걸이를 반환하면
양평군에서 생산된 쌀 또는 감자를 나누어주고 있네요.
바로 농산물 교환장소입니다. 글쓴이는 쌀을 받아 왔습니다. 
쌀 봉투에는 "양평지방공사"라고 적혀있고, 용량은 700g입니다.

아마도 양평군(양평지방공사)과 세미원이 협력하여
방문객들이 양평지방의 농산물을 구매하도록 유도한 것 같습니다. 
이른바 상생협력입니다.
관할 군에서는 지역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으니
농민의 소득증대에 도움이 되고
세미원으로서는 이미지 개선에 기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