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욕망의 불꽃>이 회를 거듭할수록 숨가쁘게 전개되는데요. 제7회에서는 윤나영(신은경 분)의 자동차에 치였던 양인숙(엄수정 분)이 다시 등장하였고, 윤나영의 아들 김민재(유승호 분)가 인기가수와 열애설에 휩싸였다는 인터넷보도로 이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나영이 인기가수 백인기(서우 분)를 만나는 장면까지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백인기의 친부로 추정되는 박덕성(오세창 분)이 대서양그룹의 둘째 며느리인 남애리(성현아 분)와 매우 친한 사이로 나와 눈길을 끕니다. 나영으로서는 설상가상으로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실타래처럼 꼬여 있는 형국입니다.
▲ 서울에서 커피 집을 운영하는 양인숙
양인숙(엄수정 분)은 나영의 남편인 김영민(조민기 분)의 첫사랑으로 김민재의 생모입니다. 백인기 출산 후유증으로 임신이 불가능한 나영은 인숙을 설득해 지우려던 아이 김민재를 낳고 나영의 호적에 입적시켜 자신의 친자로 둔갑시킵니다.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남편과 인숙뿐입니다. 나영은 인숙에게 평생 생활비를 제공하는 대가로 향후 절대로 민재를 접촉하지 말도록 했는데, 인숙이 몰래 민재를 만나는 현장을 목격합니다.
나영은 인숙이 클럽에서 놀다가 만취상태로 도로에 서 있자 자동차를 급 발진 시켜 인숙을 친 다음 쓰러진 그녀를 내버려두고는 뺑소니를 치고 맙니다. 그 후 미세스 양이라는 사람의 전화가 한번 결려와 전화번호를 남겼다는 장면만 있었기에 실제로 양인숙의 사망여부는 오리무중이었습니다.
그런데 1개월 전 영구 귀국한 민재가 자전거를 타고 정처 없이 여행을 떠나며 들른 커피집의 주인이 놀랍게도 양인숙입니다. 그녀는 민재에게 공짜로 커피와 커피포트까지 전달해 주면서 각별한 애정을 표현하는 데요. 아무 것도 모르는 아들 민재가 자신을 아줌마라고 부르는 게 가슴이 미어질 듯 합니다. 나중에 윤나영이 버젓이 살아 귀국해 호적상 아들인 민재를 몰래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얼마나 놀랄지 상상만 하여도 가슴이 벌렁벌렁합니다.
▲ 인터넷에 퍼진 김민재-백인기의 스캔들과 나영-인기 모녀의 첫 상봉
혜진(백인기의 아명)은 인기절정을 누리는 가수인 백인기로 변하여 김태진 회장의 희수연에 나타납니다. 그녀는 김영대의 아들인 재벌3세 김성재(백종민 분)와 일부러 스캔들을 만들기 위해 수작을 부렸는데요. 희수연에 모인 젊은 사내를 끌고 계단을 올라가서 10분 동안만 남자친구가 되어 달라고 간청합니다. 이 사내가 바로 민재(유승호 분)입니다.
민재는 영문도 모른 채 인기에게 이끌려 가는데, 이 특종을 잡기 위해 카메라 기자들이 몰려오자 인기는 민재의 가슴에 얼굴을 기댑니다. 아직은 서로가 누군지 모르는 상태이지만 민재와 인기의 운명적인 두 번 째 만남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인기는 민재의 넥타이에 사인을 하고는 루즈를 바른 입술로 선명한 키스자국을 남겨줍니다. 이 일을 계기로 숙맥이던 민재는 자꾸만 인기의 향기를 그리워하면서 넥타이를 고이 간직합니다.
인기는 비록 상대가 김성재는 아니지만 대서양그룹의 셋째 아들인 김영민의 아들인 김민재와의 스캔들이 싫지는 않습니다. 그녀는 스태프가 찍은 민재와의 사진을 인터넷에 뿌립니다. 이 뉴스는 삽시간에 널리 퍼지고 톱뉴스가 되었습니다. 이를 알게된 나영은 청천벽력입니다. 민재의 배필은 영향력이 있는 가문의 딸이어야 하므로 가수와 엮이는 것을 절대로 두고 볼 수 없습니다.
민재의 방에서 인기의 사인이 든 넥타이를 발견한 나영은 변호사를 시켜 인기의 소속사를 찾아갔지만 소속사 대표는 가수의 사생활은 모른다는 답변을 들었을 뿐입니다. 기가 막힌 나영은 인기를 직접 만나기로 결심하고는 둘이 만나는 장면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아마도 첫 만남에서는 서로의 존재를 알지 못하겠지요. 나중에 시골의 언니 윤정숙(김희정 분)이 백인기가 나영의 딸임을 알려 줄 것입니다.
▲ 박덕성의 재등장이 몰고 올 파장
버스회사 사장의 아들이었던 박덕성은 혈혈단신 상경 후 버스회사에 경리직원으로 근무중인 나영을 감언이설로 꾀어 순정을 짓밟고 깡패를 동원해 차버린 파렴치한 인물입니다. 그 후 나영은 아버지가 누군 지도 모르는 딸 백인기를 낳았지만, 그녀의 아버지가 박덕성이라는 사실은 공인된 비밀입니다.
그 후 한번도 모습을 보이지 않던 박덕성이 대서양그룹의 둘째 며느리인 남애리와 매우 친한 사이로 다시 등장했습니다. 남애리가 박덕성 사장에게 1천억 원이나 되는 거금을 빌려 달다고 하는 장면은 둘의 친밀도를 상징합니다. 물론 박덕성은 1억 원이라면 모를까 말도 안된 소리라고 부정했지만요. 예고편을 보니 남애리가 박덕성을 윤나영에게 소개시키는 모습이 나왔는데요. 둘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무척 궁금합니다.
▲ 윤나영 앞에 가로놓인 3가지 엄청난 과제
위에서 언급한 대로 양인숙이 다시 나타나 아들 민재를 만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민재가 나영의 친자가 아닌 것이 밝혀지는 날에는 모든 것이 끝장입니다. 또 비록 피한 방울 섞이지 않은 사이지만 호적상 아들인 김민재와 자신이 직접 낳은 백인기가 서로 사랑하는 일만은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그리고 박덕성의 재등장도 기분이 정말 좋지 않습니다. 여우같은 남애리가 나영과 박덕성의 이상한 관계를 눈치채고 나영이 요조숙녀가 아니라는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면 이 또한 감당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래저래 드라마는 한번 빠지면 헤어나기 어렵습니다. 이게 오늘 저녁 제8회를 기다라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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