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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여왕>의 시청률이 지지부진합니다. 경쟁작인 <자이언트>가 29.1%의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성균관스캔들>이 13.3%의 시청률로 20회를 마지막으로 종영되었습니다. 같은 날 <역전의 여왕>의 시청률은 9.6%에 불과합니다. 

글쓴이는 전편이라는 <내조의 여왕>을 보지 못하였기에 전편과의 비교는 할 수 없지만 나름대로 매우 재미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하는데,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시청률에서도 차이가 나는가 봅니다. 그래서인지 제6회에서는 개그맨 이봉원이 깜짝 등장했습니다.

무려 5년 동안 백수생활을 한 봉준수(정준호 분)가 떡볶이사업을 하기 위해 집에서 전문가로부터 알아낸 레시피로 열심히 떡볶이를 만들어 딸 소라에게 먹어보라고 하지만 반응이 영 신통치 않습니다. 이 때 초인종이 울려 문을 열어보니 한 남자가 통계청에서 인구센서스 조사를 나왔다고 막무가내로 집으로 들어오려고 합니다. 봉준수는 그를 잡상인으로 생각하고는 밀쳐냅니다. 이 인구 센서스 조사요원이 바로 이봉원입니다. 두 사람은 문고리를 잡고 서로 승강이를 벌입니다. 결국 현관문은 닫혔는데 그만 이봉원은 문틈에 손가락이 끼여 다치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이봉원은 그냥 물러갑니다.


이로서 선전만 요란하였던 이봉원의 까메오 출연은 이것으로 끝난 줄 알고 매우 허탈했는데 나중에 다시 등장합니다. 동네반장이 와서는 봉준수 댁이 오늘밤 반상회장소랍니다. 바쁜 일이 있어 곤란하다고 하니 반상회 불참 시는 벌금 1만 5천 원, 그리고 자기 차례를 지키지 못하면 벌금 5만원이랍니다. 봉준수는 하는 수 없이 다과를 준비합니다.

드디어 밤이 되었습니다. 이봉원이 어떻게 반장을 구워삶았는지 까칠한 반장이 나긋나긋해져서 통계청 인구조사요원을 도와주자고 참석자들에게 설득합니다. 옆에 앉은 봉준수가 아까 일을 사과하자 이봉원은 차분하게 말합니다.
"이거 알바삼아 하는데, 장난이 아니에요. 그래도 잘 나가는 마누라한테 기 안 죽으려고 하는 건데요."

이 말은 들은 봉준수가 나직이 말합니다.
"남의 일 같지 않네요!"

깜짝 놀란 이봉원이 반문합니다.
"집에서 놀고 먹어요? 아이고, 뭐라도 해야 되요! 이 세상에서 제일 눈치보이는 밥이요? 마누라가 벌어다 주는 밥이에요!" 


이 말을 들은 봉준수는 빨리 사업을 하려고 다짐합니다. 연기 잘하는 이봉원은 까메오 출연의 달인입니다. 그는 <지붕뚫고 하이킥>에서도 깜짝 출연하여 장인인 이순재에게 꼼짝 못하는 사위 정보석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바 있습니다. 다음주 월요일에는 여주인공인 황태희 역의 김남주 남편인 김승우가 깜짝 등장한다고 합니다. 이런 우정출연과 시도가 시청률 상승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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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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