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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찰떡궁합 과시한 김남주-김승우 부부 닭살연기

퀸즈그룹의 구조조정본부장을 맡았다가 현재는 특별기획팀장인 구용식(박시후 분)은 가족의 이방인입니다. 아버지 구호승(최정우 분) 회장은 아들을 매우 아끼지만 호적상의 어머니 장숙정(김혜정 분)은 눈엣가시인 구용식을 물 먹여 쫓아낼 궁리만 하고 있으니 머리 좋은 용식이 이를 모를 리가 없겠지요. 이번 가족 식사자리에도 소위 장여사 라인이라는 싸가지 한송이(하유미 분)까지 참석했습니다.

용식이 인사를 하자 한 상무는 객식구가 끼어서 미안하다고 대꾸합니다. 그러자 용식은 자신도 객식구이기는 마찬가지라고 응수해요. 용식이 이러는 것은 그는 구 회장과 로비 아가씨 사이에서 태어난 출신성분 때문입니다. 그러니 장숙정으로서는 남편이 외도로 낳은 자식을 좋아할 리가 없지요. 이복형인 용준이 특별기획팀의 일이 재미있느냐고 묻자 용식은 원래 별 관심이 없었는데 갑자가 해보고 싶어졌답니다. 맞은 편 구 회장이 무슨 일이 있느냐고 관심을 보이자 "가보니 팀원 모두 왕따에 소외감을 느끼고 있어 동질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다른 가족이 떠나고 둘만 남자 용준은 신용카드를 꺼내 용식에게 건네주며 어서 미국으로 떠나라고 종용합니다. 사실 용식은 아버지의 강요로 억지로 이곳에 남아 있다고 기회 있을 때마다 말했거든요. 그런데 용준 형이 이렇게 자신을 미국에 내 보내려는 것은 상속에 걸림돌이 되는 용식을 처음부터 회사 일에서 배제시키려는 전략일 것입니다. 욕식은 어렸을 때부터 형에 대해 불만이 많았군요. 용식은 신용카드를 호주머니에 집어넣으며 잘 사용하겠다고 말합니다. 언제 떠날 거냐고 묻은 말에 용식은 해볼 만한 일이 생겨 가지 않는다고 대꾸하네요. 인상이 확 달라진 형은 자리에서 나가고 홀로 남은 용식은 연거푸 술을 마십니다.

황태희(김남주 분)가 사무실에서 늦게까지 일하다가 나오니 엘리베이터가 수리중이라 운행중단입니다. 하는 수 없이 계단을 내려오는데 누가 쓰러져 있습니다. 알고 보니 구용식 팀장입니다. 자기를 못살게 군 게 하도 괘씸해 차가운 계단에 있다가 그냥 입이라도 확 돌아가 버리라고 악담을 한 후 발걸음을 옮기다가 다시 와서 그를 흔들어 깨웁니다. 그래도 꿈쩍도 안 하자 등을 내리칩니다. 그제야 고개를 든 용식이 황태희를 알아보고 을순(乙順)이라고 반가워합니다. 태희는 기가 막히지만 참는 수밖에 없습니다. 잔뜩 취한 용식이 태희에게 왜 그토록 기를 쓰고 일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자 태희는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대답하는데, 용식도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해요. 용식의 사정을 모르는 태희는 재벌아들이 그런 말하면 사람들이 욕한다고 대꾸합니다.

                                                                                     술취한 구용식

그러더니 용식은 다시 인사불성이 됩니다. 태희가 용식을 계단에서 끌어다가 건물현관으로 나와 사람들의 도움을 요청합니다. 이 때 경비원을 기합주던 한 사내가 달려옵니다. 바로 경비책임자인 김승우로 김남주의 실제남편입니다. 그는 아내 김남주를 쏘아보며 아줌마는 무슨 술을 이렇게 마시도록 사람을 내버려두었느냐고 핀잔을 줍니다. 그리고는 딱 보니 술 잘 마시게 생겼답니다. 그러더니 김승우는 "나하고 술 마신 적 있느냐고" 내숭을 떱니다. 기가 막힌 황태희가 이 말을 무시하고는 극중 남편인 봉준수에게 다가갑니다. 이 장면을 촬영하는데 참 많이 웃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옥의 티가 발견됩니다. 조금 전 까지만 해도 술에 취해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던 구용식이 김승우가 도와주는 순간 얼굴색이 정상으로 말짱하게 돌아온 것입니다. 장면을 잘라서 촬영하다 보니 제작팀이 이런 실수를 하는군요. 물론 구용식은 순간적으로 술이 확 깨는 스타일이라면 할 말은  없습니다. 

                                                                                                                                                  얼굴이 말짱한 구용식



▲ 황태희를 향한 구용식의 알 수 없는 마음

황태희는 며칠 내로 화장품 1천 세트를 팔아야 합니다. 팀원 중에는 여직원 한 명만 빼곤 누구도 도와주지 않습니다. 오늘도 열심히 판매행위를 하고 있는데 태희의 남자동창이 갑자기 나타나 흑기사를 자처합니다. 그는 투자자문회사의 FC(금융 콘설턴트 ?)로 일하고 있답니다. 자신이 관리하는 고객만 2천명이 넘는다고 너스레를 떱니다. 연말을 맞이하여 우수고객에게 돌릴 선물을 찾고 있었다고 합니다. 태희로서는 구세주를 만난 기분입니다. 

저녁이 되어 호텔 휘트니스 클럽에서 둘은 만납니다. 이 능구렁이 친구는 1천 세트 정도 주문하겠다면서 태희 옆으로 다가앉습니다. 그러면서 요즘 와이프랑 많이 안 좋다고 수작을 부립니다. 허우대는 멀쩡한 놈이 싹수가 노랗습니다. 마침 구용식이 이 식당이 들어와서 황태희를 보고는 바람이 났느냐고 독백합니다. 그런데 가만히 지켜보니 태희는 상품을 팔기 위해 애쓰고 있고 남자는 이를 미끼로 치근대고 있습니다.

보다못한 구용식이 남자에게 다가가 고작 물건 몇 개 팔아주겠다면서 수작을 부리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경고하고는 태희의 팔을 끌고 나갑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구용식의 태도는 매우 멋졌는데 잠시 후 이외의 사태가 벌어집니다. 엘리베이터를 함께 타고 내려가던 태희가 아까는 뭔가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하자 용식은 다짜고짜로 "당신은 아웃!"이라고 말합니다.


현관으로 나온 태희가 왜 아웃이냐고 묻자 용식은 우리회사제품과 우리 회사를 싸구려 취급했답니다. 기회만 주면 해내겠다고 큰소리친 게 고작 이런 방식이었느냐고 따집니다. 태희는 재고품을 1주일 안에 팔아야 하는데 오랜만에 만난 동창녀석이 그걸 다 팔아준다고 했다고 대답합니다. 이에 용식은 "그래서 자존심 팔고, 웃음 팔았느냐"고 되묻습니다. 태희는 오장육부가 뒤틀립니다. 지금 사람을 뭘 취급하느냐고 항변하자 용식은 그만 하지 말아야 할 말을 내뱉고 맙니다. "싸구려!" 이 말을 듣는 순간 태희는 구용식의 뺨을 후려칩니다.  

구용식은 남편의 군대졸병으로 남편을 물 먹이더니 이제 자신을 싸구려로 취급합니다. 태희로서는 피가 역류하는 느낌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용식의 마음을 알 수가 없습니다. 빨리 회사 일을 그만 두고 외국에 나갈 생각을 접은 것도 황태희 때문이라고 생각되는데, 왜 자꾸만 태희의 자존심을 건드리는지 드라마 수 읽기가 부족한 글쓴이로서는 그 깊은(?) 뜻을 알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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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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