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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의 검사복직을 위해 조배호에게 매달리는 아버지
 
대한 민국 꼴통검사였던 하도야(권상우 분), 그는 집권 민우당 대표 조배호(박근형 분)의 뇌물수수 의혹을 끈질기게 파헤치다가 함정에 걸려 오히려 대검 감찰부로부터 오히려 자신이 뇌물수수혐의로 적발되어 옷을 벗었습니다. 하도야는 민간인 신분으로 끈질기게 범인을 추적한 끝에 드디어 술집아가씨를 찾아 200만원을 받고 그를 함정에 빠뜨렸다는 자술서를 받아 냅니다. 이 증거를 가지고 하도야는 배후인 조배호를 무고혐의로 잡아 널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도야의 아버지 하봉도(임현식 분)는 시골에서 곰탕집을 운영하던 평범한 사업가였습니다. 그는 현장을 방문한 백성민(이순재 분) 대통령이 곰탕을 먹고 반해 청와대 곰탕 조리장이 된 인물입니다. 아들이 검사가 된 것을 누구보다도 자랑스럽게 생각하던 하봉도는 하도야가 조배호의 비리를 캐다가 옷을 벗자 아들을 구할 사람은 조배호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정성을 들여 곰탕을 끓여 조 대표를 대접하지만 전혀 효과가 없습니다.

이즈음 하도야는 아버지가 매일 조배호 대표집 대문 앞에서 아들의 구명운동을 하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는 현장을 찾습니다. 하도야는 장세진(이수경 분)이 운전하는 자동차를 타고 조배호 집으로 갑니다. 그런데 정말 비가 억수같이 퍼붓는 날 아버지가 조배호에게 매달리며 애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날 하봉도는 땅문서까지 가져와서 전달하며 아들의 복직을 요청했던 것입니다. 이 모습을 지켜본 하도야는 아버지에게 달려가 부둥켜안고는 오열합니다.


 

▲ 장세진이 하봉도에게 준 그림 한 점

장세진은 조배호의 숨겨둔 딸이자 야심가 강태산(차인표 분)의 애인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사랑 없이 자란 장세진은 아들을 구명하려는 하봉도의 부정(父情)에 감동하여 그를 도와 주기로 결심합니다. 특히 청와대 조리장 아저씨인 하봉도가 자신을 며느리 삼고싶다고 말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녀는 하봉도를 불러 그림 한 점을 전달하며 이 그림만 있으면 아들을 복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그림이 바로 윤석창 화백의 "파라다이스"로 지난번 검찰이 찾고 있던 것입니다. 조배호로서는 아킬레스건이지요. 하봉도는 조배호를 찾아가 "대표님을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는 그림이 한 장 있다"며 아들을 복직시켜 달라고 요청합니다. 깜짝 놀란 조배호가 하봉도에게 그림의 출처를 묻자 "자신을 도우려고 하늘에게 뚝 떨어졌다"고 대답합니다. 앞으로 열흘 내 아들의 복직이 성사되지 않으면 이 그림을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고 협박합니다. 그런데 이게 이토록 큰 비극을 가져 올 줄은 몰랐습니다.



▲ 참극 부른 그림 한 점-뺑소니 사고로 죽은 하봉도

조배호는 행동대장인 오재봉(정일우 분) 의원을 불러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림을 찾아오라고 일러줍니다. 그러면서 그림을 하봉도에게 전달한 이는 민 여사(송옥숙 분)일 것이라고 단정합니다. 오재봉은 수하들에게 그림의 진품여부를 확인한 후 접수하라고 지시합니다. 이 소식을 들은 하봉도는 장세진을 찾아가서 상의하니 장세진은 그림을 둘로 나누어 반만 가지고 가도록 꾀를 냅니다.

오재봉의 건달들은 하봉도를 자동차에 태우고 한적한 곳으로 갑니다. 하봉도는 이들이 그림을 감정하려 한 것이 아님을 알아차리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고가도로 밑에서 그림을 보여준 후 위험을 직감한 하봉도는 도망을 가기 시작합니다. 하봉도가 도로로 나온 순간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자동차에 치여 즉사합니다.

병원에 달려온 하도야는 아버지의 주검을 확인하고는 몸부림칩니다. 아버지의 시신을 부둥켜안고 왜 집으로 가지 않고 이곳에 있느냐고 절규하는 그 처절함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 용두사미로 끝난 강태산의 신당창당소동

조배호의 농간으로 총선공천에서 탈락한 강태산은 서혜림(고현정 분) 의원을 설득해 탈당하여 신당을 창당하기로 작심합니다. 강태산은 백성민 대통령을 찾아가서 당적을 버리고 신당을 지원해 달라고 부탁하지만 정치적 중립을 지키려는 대통령은 이를 거부합니다. 비전21 소속동지들의 긴급회동에서 대통령도 신당에 참여한다는 말에 이에 동조하던 의원들은 조배호의 압력과 회유에 결국 꼬리를 내립니다. 노회한 정객인 조배호로서는 강태산이 자신의 뒷통수를 치는 꼴을 두고 볼 수는 없었겠지요.

또한 조배호는 강태산의 약점을 미리 알고 있습니다. 조 대표는 강태산을 만나 신당성공 여부는 두 가지에 달렸다고 지적합니다. 하나는 대통령의 신당지원여부이고, 다른 하나는 신당창당 자금이라고 말입니다. 창당자금은 부득이 장인인 산호개발의 김명환(최일화 분) 회장의 지원을 받아야 할 텐데 그럴 경우 자금출처를 캐기 위해 국세청과 검찰이 회계관련자료를 조사하면 당장 불법 비자금조성혐의로 회사가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실제로 신당창당 기자회견이 예정된 날, 서혜림 의원이 회견장으로 나가니 오직 강태산 의원만 앉아 있을 뿐입니다. 조배호의 방해공작으로 회견이 무산된 것입니다. 서혜림이 지켜보는 가운데 강태산이 정치를 바꾸어야 한다고 열변을 토해 보지만 이는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합니다. 강태산으로서는 신당창당이 불가능한 현실임을 통감합니다.



▲ 장세진의 그림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강태산

하봉도의 죽음을 불러온 그림이 강태산에게는 탈당과 신당창당소동을 잠재우는 도구로 활용됩니다. 애인인 장세진으로부터 자신이 하봉도를 죽였다는 고백을 들은 강태산은 그림 반쪽을 가지고 조배호를 찾아가서 그를 협박하며 지난 공천을 취소해 달라고 요구합니다. 이를 수용했는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강태산은 탈당이야기는 없었던 것으로 하고 사무총장에 복귀해 화기애애한 가운데 당직자들과 건배를 합니다. 




▲ 물불 가릴 것 없는 하도야의 발악

이 때 밖이 소란해 지더니 하도야가 들어와 소리칩니다. 사람이 죽었는데 무슨 축배냐고 말입니다. 하도야를 제지하려는 오재봉을 박치기 한 방 제압하고는 집기를 집어 던지며 난동을 부립니다. 하도야는 자신을 물 먹인 증인의 진술서를 확보하고 있는 이상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이제 하도야는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찾아 복수하는 일이 과제로 남습니다. 하도야가 조배호 일당을 어떻게 응징할지 지켜보렵니다. 




☞ 조배호 대표가 위 그림을 반드시 찾아오라고 지시한 이유는 이는 조 대표가 3개월 전 잡지에 게재된 인터뷰화보에서 집무실에 걸려있던 그림으로, 하도야(검찰)가 이 그림을 수중에 넣을 경우 조배호는 뇌물죄를 부정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조 배표는 민 여사에게 뇌물증거가 될 그림을 전부 불태우라고 했는데, 장세진이 제일 중요한 그림을 빼돌린 것입니다.     
            조배호 인터뷰시 집무실에 걸려 있던 그림                                 장세진이 하봉도에게 건네준 바로 그 그림  



[다음 메인에 게재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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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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