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가양동 234번지 소재 <양천향교>(http://www.hyanggyo.net/)는 서울에 하나 남은 유일한 향교입니다. 향교는 조선시대 국가가 유교문화이념을 수용하기 위해 중앙의 성균관과 연계시키면서 지방에 세운 교육기관입니다.
양천향교는 조선 태종 11년(1411)에 창건되었습니다. 향교는 공자를 큰 선생으로 모시고 여러 선생의 덕을 기리는 제향공간인 내삼문 안에 위치한 대성전, 큰 가르침을 펼치는 강학공간인 명륜당, 동재와 서재 등 부속건물로 구상되어 있습니다. 구한말 갑오개혁으로 과거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교육기능은 상실되고 문묘기능만 남아 있습니다.
양천향교 전경(자료 : 겸재정선 기념관에 전시된 사진)
홍살문 안으로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어 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네요. 외삼문 앞에는 오래된 비석이 무리를 지어 세워져 있습니다. 외삼문을 들어서면 명륜당입니다. 이곳은 강학공간으로 30-50명의 학생들이 교육을 받았으며 과거시험을 치르던 장소입니다.
홍살문
외삼문
비석
명륜관 앞에는 두 개의 재실이 있는데, 동재는 현직관원의 자제들이, 서재는 양반과 현직관원 이외의 자제들이 머물던 곳입니다.
명륜당
명륜당 현판
명륜당
동재
서재
명륜당 뒤 내삼문을 지나면 대성전이지만 평소에는 문이 잠겨 있어 출입을 할 수가 없습니다. 대성전에는 중국의 공자를 비롯한 9성현과 우리나라의 18성현 등 모두 27인을 봉현하고 있습니다. 대성전 옆에는 제수를 준비하던 전사청이 있네요. 참고로 우리나라의 18성현은 설총, 최치원, 안유, 정몽주, 김굉필, 정여창, 조광조, 이언적, 퇴계 이황, 율곡 이이, 김인후, 성혼, 김장생, 조헌, 김집, 송시열, 송준길, 박세채입니다.
내삼문
전사청
향교 좌측에는 놀이마당인 유예당(遊藝堂)이 있는데 전통문화마당이라는 표지가 이를 증명합니다.
유예당
전통문화마당 이정표
☞ 가는 길 : 서울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2번 출구로 나와 정선겸재기념관 이정표를 따라
약 5분 정도 걸어가면 삼거리 우측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인근에는 겸재정선 기념관이
있으므로 연계하여 답사하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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