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許浚, 1539-1615)은 조선 중기의 의관·의학자로서, 관직은 숭록대부 양평군에 이르렀으며, 본관은 양천, 호는 구암(龜巖)입니다. 그는 어의(御醫)로 있으면서 선조의 명으로 의서 편찬에 착수하여 1610년 《동의보감》 25권을 완성하였으며, 각종 의학서적을 국역하였습니다.
허준 박물관(서울 강서구 허준길 87 http://www.heojun.seoul.kr/)은 구암 허준 선생이 태어나고 동의보감을 집필하였으며, 돌아간 장소로 알려진 이 지역에 선생의 높은 뜻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것입니다.
박물관에는 허준의 연표와 그의 저서, 옛 의약의 기기, 허준 기념실, 동의보감실, 약초약재실, 의약 기구실, 내의원과 한의원실 등의 전시실이 있는데, 허준과 한의학의 발달을 잘 알 수 있도록 전시실이 매우 알차게 꾸며져 있습니다.
허준 일대기
약맷돌
약연
약절구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사진촬영이 체험실 및 로비를 제외하고는 전면 금지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박물관 측은 관람 시 유의사항에서 "카메라 플래시의 불빛은 전시물의 색을 변색시키는 등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촬영을 금지해 달라"고 적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안내원은 카메라를 든 글쓴이에게 사진촬영은 안 된다고 합니다.
글쓴이가 20년 전 유럽여행을 하며 많은 박물관과 미술관을 방문했지만 사진촬영은 플래시를 사용한 것만 제한할 뿐, 플래시 없는 일반촬영은 자유롭게 허용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일부 미술관이나 박물관은 너무 행정편의위주로 사진촬영을 제한하는 경우가 있는데, 융통성을 좀 발휘해 주었으면 합니다.
야외에는 약초원이 있지만 겨울이라 보이는 것이라고는 마른 잡초뿐입니다. 꽃 피고 새가 우는 계절에 방문한다면 약초를 감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념사진 촬영장
약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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