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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재미 역의 이보영 

MBC 주말드라마 <애정만만세>의 변동우-강재미 커플에게 아킬레스건은 무엇일까요? 바로 강재미(이보영 분)가 이혼녀라는 사실을 숨긴 일입니다. 강재미는 처음부터 이를 공개하고 싶었지만 변동우(이태성 분)는 이를 공개하면 "과거가 있는 여자는 절대로 안 된다"고 누누이 강조한 어머니 크리스탈 박(김수미 분)이 반대할 것은 뻔했기 때문에 자꾸만 미루어 온 것입니다. 변동우는 적절한 때 이를 밝히려고 작심하였으나 몇 차례 기회를 놓쳤는데 결국 일은 터지고 말았습니다. 이모 써니 박(문희경 분)이 이를 먼저 알아 겨우 달래서 입을 막아 놓았더니 결국 한정수가 일을 저지르고 말았군요.

지난 제33회에서 강재미의 전 남편 한정수(진이한 분)가 써니-채희수가 만나는 것을 목격하고는 써니의 승용차에 올라 "또 다시 희수(한여름 분)를 만나면 내가 당신을 어찌할지 모른다"고 협박하면서 가지고 있던 사업계획서를 차에 그대로 방치해 두고 갈 때만 해도 이게 무슨 큰 실마리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생각은 했습니다. 예상대로 써니는 한참 후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더니 사업계획서를 들쳐봅니다. 그런데 그기에 한정수-강재미 부부가 함께 찍은 사진과 죽집 경영에 관한 기사를 발견합니다.

 

사실 이 사업계획서는 한정수가 프랜차이즈를 위해 작성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차에 두고 내린 것도, 또 여기에 이혼한 부부의 보도자료를 포함시킨 것도 다소 억지라는 냄새는 나지만 아무튼 써니는 이를 보고 놀라자빠졌습니다. 그녀는 채희수를 만나 "네 남편이 강재미의 전 남편이냐?"고 묻자 채희수는 써니에게 제발 알리지 말아달라고 호소했지만 써니는 자리를 박차고 나갑니다. 채희수로서는 변동우-강재미가 잘 되어야 남편 한정수가 강재미에게 돌아가겠다는 헛소리를 하지 않을 것이거든요. 써니는 즉시 크리스탈에게 전화를 걸어 레스토랑에서 만나자고 합니다.

당황한 채희수는 변동우에게 전화를 걸어 써니가 옛날 신문기사를 들고 찾아와서 한정수-강재미가 부부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알렸고, 변동우는 이모 써니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들려온 대답은 "나쁜 자식"이라는 욕설뿐입니다. 변동우가 총알처럼 레스토랑으로 달려오니 크리스탈과 강재미만 있을 뿐 이모는 보이지 않습니다. 화장실에 간다는 핑계를 대고 밖으로 나오니 마침 상기된 얼굴의 써니가 도착합니다. 변동우는 다짜고짜로 써니를 옥상으로 데리고 간 뒤에 통사정을 합니다. 써니는 강재미를 "앙큼한 여자"라며 분을 삭이지 못합니다. 동우는 "이 모든 것은 내가 한 일이다. 재미에게는 책임이 없다. 엄마가 재미를 무척 좋아하고, 세라(박하영 분)도 재미를 잘 따르는데 어떻게 이를 알려 엄마를 실망시키겠나! 내가 알아서 할 테니 제발 좀 참아달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기가 막힌 써니는 "언니에게 배가 아파서 그냥 갔다고 하라"며 레스토랑을 떠나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합니다.  


문제는 뻔뻔남 한정수입니다. 써니를 협박한 후 돌아온 그는 아내 채희수에게 "난놈(뱃속의 아기 이름)의 아빠가 나냐? 이상민(써니 아들)이냐?"고 묻더니 점점 수위를 높입니다. "지금 양다리 걸치기 하냐? 써니를 왜 만나나? 널 만나기 전 나는 주방과 집 밖에 모르는 순진한 놈이었는데 이제는 남을 협박하는 쓰레기 같은 양아치로 변해 버렸다. 그런데 이젠 멈출 수가 없다"고 발악을 합니다. 또 한정수가 남의 탓만 하는군요. 채희수는 "내가 일부러 써니를 만난 게 아니라 그녀가 나를 찾아왔다"고 하면서 써니가 주고 간 아기 배냇저고리를 찢어 버립니다. 채희수는 "강재미와 헤어진 것을 후회하지 않게 해 주겠다"고 말하지만 이성을 잃은 한정수의 귀에는 이 말이 들릴 리가 없겠지요.

강재미에게 고급 옷을 사주는 등 며느리가 될 재미에게 홀딱 반한 크리스탈은 귀가하자마자 기분이 째진다며 가정살림을 하는 남편에게 100만원권 수표를 꺼내주며 좋아하다가 "오빠는 풍각쟁이"라는 노래를 부르며 덩실덩실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이 시각 혼이 나간 변동우는 재미를 집까지 데려다 주며 "무인도로 도망갈까? 사랑해!"라고 변함 없는 애정을 과시하는군요.


써니의 폭로를 가까스로 막은 변동우-강재미에게 시한폭탄은 엉뚱한 곳에서 폭발합니다. 채희수의 오빠 채희철(위양호 분)이 한정수에게 "프랜차이즈를 하기로 했던 베스트 창투(창업투자)에서 강재미 죽집과 경합하려 한다"며 문제를 제기한 것입니다. 실제로 베스트창투의 담당임원 문이사가 강재미를 찾아와 "고객을 가장하여 평가를 한 결과 가장 좋은 점수를 얻었다"며 먼저 프랜차이즈에 참가를 제의한 것입니다. 한정수로서는 이번 프랜차이즈 한방으로 돈방석에 오른 후 채희수와 이혼할 계획인데 또 다시 발목을 잡는 강재미를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는 일입니다.

한정수는 크리스탈 빌딩에서 강재미를 만나자 "문이사와 접촉을 끊어라. 난 지금 살아남기 위해 뵈는 게 없다. 지금까지 꾹 참고 있었는데 내 말을 듣지 않으면 너 시댁에 네가 내 아내로 3년 동안 살았음을 폭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입주자 회의를 위해 빌딩으로 들어서던 크리스탈이 이 말을 듣고 말았습니다. 현기증을 느끼던 크리스탈은 아들 변동우의 사무실로 가서는 거두절미하고 뺨을 후려칩니다. 크리스탈의 배신감은 하늘을 찌를 것인데, 변동우-강재미 커플 앞에는 이보다 10배는 더 파괴력이 큰 또 다른 시한폭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로 강재미가 크리스탈의 사위였던 강형도의 친딸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는 크리스탈의 가족뿐만 아니라 강재미의 가족에게도 청천벽력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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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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