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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광 역의 천정명                                        윤재인 역의 박민영 




▲ 서재명 회장 부부에게 당당하게 맞선 김영광-윤재인 

거대상사의 독불장군인 서재명(손창민 분) 회장에게는 감히 누구도 말대꾸를 하거나 그에 반하는 말을 입에 올리지 못합니다. 그러나 자기의 의견을 당당하게 말하는 두 사람이 있으니 바로 우리의 주인공 김영광(천정명 분)과 괴짜 판매왕 허영도(이문식 분)입니다. 또한 윤재인(박민영 분)도 서재명의 부인 임정옥(김선경 분)에게  전혀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맞섰습니다. 김영광-윤재인이 서재명-임정옥에게 이토록 대담하게 자기의 주장을 펼치니 시청자로서 10년 묵은 체증이 확 뚫리는 기분입니다. 

허영도가 낸 2차시험 문제는 회사의 신제품을 허영도의 팀원에게 판매하는 것이었는데요. 큰 자켓이 든 박스를 들고 지나가는 김영광을 출근길에서 본 서재명은 "네가 왜 아직도 여기에 있느냐"고 소리쳤습니다. 서재명은 비서 김경주(김영주 분)를 노려보며 "왜 쓰레기짐짝처럼 엉겨붙도록 내 버려 두었느냐? 일단 엉덩이부터 들이밀고 뭉개다 보면 나중에 어찌 되겠지 뭐 그런 심산이야? 그게 없이 사는 너희들 생존방법이야?"라고 역정을 냅니다. 듣고있던 김영광은 "말씀이 지나치다. 쓰레기 짐짝이라니? 없이 사는 것들이라니? 무슨 막말을 그렇게 하냐? 전 당당하게 깡과 오기로 면접 1차시험을 통과한 공채 2차 면접생이다. 무례한 말을 삼가 달라"고 대듭니다. 서재명은 "이 자식 당장 치워!"라고 악을 쓰는군요. 그 알량한 힘을 이용하여 약한 사람 위에 군림하려는 서재명도 참 불쌍한 인간입니다.

서재명은 허영도를 불러 "왜 김영광을 탈락시키지 않았느냐"고 질책합니다. 허영도는 탈락이유를 찾지 못했으며 먼저 서인우의 반칙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서인우가 반칙하는 장면을 CCTV에서 지워버린 서재명은 "반칙의 증거를 찾으면 봐주겠다"고 음흉한 미소를 짓습니다. 허영도는 "사적인 감정으로 김영광을 내치면 진정성이 훼손되어 시험이 무산된다"며 재고를 요청하자 서재명은 "김영광의 2차과제 상대는 내가 맡겼다. 거부하면 공채시험을 중단하겠다"고 합니다. 이에 옆에 있던 영광이 좋다고 승낙합니다.

한편, 윤재인이 아들 서인우의 뺨을 치는 현장을 목격한 임정옥은 윤재인에게 다가가 재인의 뺨을 후려칩니다. 서인우와 재인은 깜짝 놀랐는데요. 임정옥은 공공장소에서 사람에게 함부로 손찌검을 하면 되느냐고 재인을 나무랍니다. 재인은 "공공장소에서 당신도 손찌검을 했으니 피장파장이다. 아들이 싸가지 없는 인간인지 먼저 파악부터 해야 하지 않느냐?"며 쏘아붙이고는 돌아섭니다. 화를 참지 못하는 어머니에게 서인우(이장우 분)는 자신이 먼저 잘 못했다고 재인을 변호하는군요.



 

▲ 서재명 회장에게 옷을 팔기 위한 김영광의 눈물겨운 작전

김영광은 홧김에 서재명 회장에게 상품을 팔기로 했지만 사실 걱정이 태산입니다. 침울한 영광에게 재인은 성경의 다윗 이야기를 들려주며 힘내라고 격려합니다. 심기일전한 영광은 이제부터 눈물겹지만 코미디 같은 판매작전에 돌입했는데요. 그의 기상천외한 작전을 볼까요?

1) 김영광은 회사 로비에서 출근하는 서재명 앞에 나타나 큰 소리로 인사하고 난 후 "품질  좋은 자켓을 소개하니 구입하라"고 권합니다. 물론 씨알도 안 먹히는 일이지요. 서재명은 "건방진 놈"이라고 코방귀를 뀌고는 엘리베이터 안으로 몸을 숨깁니다. 영광은 죽을힘을 다해 계단으로 뛰어 올라 사무실 앞 복도에 나타나 옷을 사달라고 하지만 비서들은 김영광을 떠밀고 맙니다.

2) 첫 번째 시도에 실패한 영광에게 재인은 칭찬으로 마음을 열어보라고 조언합니다. 영광은 서 회장이 골프연습장에서 드라이브로 샷(shot)을 날리자 나이스 샷(nice shot)을 외치며 스윙 폼이 예술이라고 아양을 떨었지만 돌아온 것은 "미친 놈"이라는 욕설뿐입니다.

3) 윤재인으로부터 인내와 끈기로 참아보라는 충고를 들은 영광은 사우나실의 한증탕으로 들어가서 서재명 화장 바로 옆에 앉아 인사를 건넵니다. 두 사람은 누가 오래 앉아 있는지 내기를 벌이는데 서재명은 몇 차례나 모래시계를 뒤집으며 참아냅니다. 견디지 못한 김영광이 간발의 차이로 밖으로 나오고 맙니다.

4) 재인은 그래도 포기하면 안되니 이외성을 보여주라고 합니다. 영광은 회의장으로 구두통을 들고 들어가 회장 좌석 밑에 앉아 있다가 회장이 착석하자 구두를 닦습니다. 혼비백산한 회장이 김영광을 좇아내는 건 당연하지요.

5) 김영광은 "아버지는 이런 개떡같은 사람과 함께 10년 넘게 일했는데 나도 지켜야 할 가족이 있으니 며칠만 참고 견디자"며 결의를 새롭게 다집니다. 그는 퇴근하는 서재명 앞에 확성기를 들고 나타나 물건을 팔아달라고 하자 회장은 "질긴 게 마른 오징어 뒷다리 같은 놈"이라고 혀를 내두릅니다. 

6) 영광은 상품을 사주면 뭐든지 하겠다고 간청하자 회장은 "회식자리에서 날 웃게 만들면 사주겠다"고 합니다. 영문도 모른 채 회식장소로 가니 드레곤즈 야구단의 10연승 기념자축연입니다. 모두가 영광이 아는 얼굴들이로군요. 회장의 호출을 받은 영광은 광대 같은 분장을 하고 올라와 시원하게 웃겨 드리겠다며 "꿍따리 사바따"라는 노래를 춤추며 부르지만 누구도 웃지 않습니다. 결국은 모든 작전이 실패한 것입니다.


 


▲ 김영광의 절규, "재인, 넌 왜 내 여동생이냐?"

분노와 울분으로 만취한 김영광을 차에 태우고 영광의 집으로 온 사람은 예상외로 서인우입니다. 인우는 영광을 들쳐 매고 2층 방으로 옮깁니다. 한참만에 정신을 차린 영광은 앞에 있는 재인을 발견하고는 "김영광이라는 이름, 오기, 자존심 모두 내려놓기 힘들다"고 자조합니다. 그러다가 재인을 빤히 쳐다보며 "넌 왜 내 동생인거냐? 그냥 윤재인이면 됐지! 왜 내 동생까지 되어 버렸나? 그냥 간호조무사로, 내1호 팬으로만 있지! 서로 다른 이름으로, 서로 모르는 남남으로 만나면 좋았을 걸!"라고 한탄합니다.

재인이 영광에게 많이 취한 것 같다며 일어나려고 하자 손은 잡은 영광은 한 손으로 재인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너 때문에 미치고 돌아버리겠다"고 말하고는 자신의 입술을 재인의 얼굴 가까이 가져가며 "용서하라"고 합니다. 이제 두 사람의 본격적인 러브라인이 형성될 듯 합니다.


 


▲ 윤재인의 정체를 알고 말문 막힌 박군자

윤재인의 부모 윤일구-여은주 부부를 잘 아는 오정혜(노경주 분) 검사는 <영광이네 국수집>으로 박군자(최명길 분)를 찾아와 김인배(이기영 분)의 부인이 맞는지 확인합니다. 오 검사는 "17년 전 사고가 난 날밤 김인배가 여러 번 나에게 전화를 했었다"며 그 날밤 무슨 특별한 일이 없었는지 묻습니다. 박군자는 기억나는 일이 없어 그냥 돌려보냈는데, 윤재인이 집을 찾아온 날 밤에 남편이 교통사고를 당했음을 알게 됩니다. 박군자는 남편이 17년 전 뭉텅이 돈 보따리를 내 놓으며 "퇴직금"이라고 말한 뒤 "업보 값"이라고 보탠 말을 회상하고는 뭔가 찜찜했습니다.

박군자는 사과 한봉지를 사들고 병원으로 여은주(장영남 분)를 찾아갑니다. 과거 여은주가 사장의 사모님일 때 박군자는 몇 차례 뵌 적이 있기에 이를 상기시키니 여은주는 박군자를 알아보고는 반가워합니다. 박군자는 영광이도 27살이라고 말하자 여은주는 "올해로 우리 재인이도 26살이며, 반드시 어딘가에 살아있다고 믿고 있다. 내가 깨어난 후부터 이 믿음은 한번도 흔들린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박군자는 따님 이름이 "윤재인"이냐고 반문했는데, 여은주는 또박또박하게 그렇다고 대답합니다. 놀란 박군자는 깎던 사과를 바닥에 떨어뜨립니다. 이제 박군자는 재인의 존재를 알게 되었으니 이를 바로 여은주와 재인에게 알려줄지 모르겠어요. 이 소식을 듣고 가장 좋아할 사람은 바로 김영광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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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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