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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단 역의 진세연                                       각시탈(이강토) 역의 주원




▲ 확정된 담사리 공개처형계획

이강토(주원 분)가 담사리(전노민 분)를 서대문형무소로 급히 이송하면서 그를 빼내려던 계획은 이를 눈치챈 기무라 슌지(박기웅 분)가 경찰들을 이끌고 나타나는 바람에 결국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슌지는 담사리를 다시 종로경찰서로 압송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담사리는 이강토가 독립군을 쏘려는 일본경찰을 죽이는 것을 보고는 이강토가 겉으로 드러난 것처럼 일본경찰의 앞잡이가 아님을 알아차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강토는 콘노(김응수 분) 국장에게 담사리를 공개처형한다면 폭탄을 탈취한 독립군들이 어떠한 보복을 할지 모른다며 반대했습니다. 콘노는 이미 공개처형을 주장한 슌지의 건의를 묵살한 적이 있었기에 강토의 보고를 받고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 마침 사무실로 들어온 슌지의 뺨을 내리친 후 계급장을 떼고는 이강토에게 긴급체포해 유치장에 처넣으라고 지시했습니다. 이 때 와다료(송민형 분) 총독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은 콘노가 법치국가에서 공개처형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대했지만 총독은 모든 대책이 마련되어 있다며 이를 강행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결국 이강토는 슌지의 수갑을 풀어주고 말았군요. 슌지는 "닷새 후 경성역 광장에서 담사리를 처형하겠다. 허락해 줘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완전히 전세가 역전되고 말았군요. 총독을 움직인 이는 바로 채홍주(한채아 분)였습니다. 강토는 슌지가 누구를 움직여 콘노 국장을 꼼짝하지 못하게 만드는지 의심하면서 그 배후가 누군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이강토는 슌지가 키쇼카이 회원으로서 우에노 히데끼(전국환 분)를 배후로 두고 있음을 모르기 때문이지요. 채홍주는 우에노가 보낸 살인마이고요. 

슌지는 이번 사건으로 이강토가 각시탈이 아님을 확인했습니다. 독립군이 이강토를 죽이려 한 현장을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담사리를 호송 중에 하필이면 담사리 잔당이 나타난 것은 매우 찜찜한 일입니다. 슌지는 강토에게 왜 호송을 서둘렀냐고 물었는데, 강토는 목단(진세연 분)에게 아버지 담사리가 공개처형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고 대답했습니다.


 


▲ 회유하는 슌지에게 침을 뱉은 목단

슌지는 고이소(윤진호 분)에게 지시해 목단을 아수카 호텔로 빼돌렸습니다. 슌지는 목단에게 괜찮으냐고 다정하게 물었지만 목단은 슌지의 얼굴에 침을 뱉었습니다. 화를 참은 슌지는 "방금 서대문 형무소로 호송 중인 네 아버지를 다시 모시고 왔어! 총독 각하가 당장 담사리를 처형시키라고 재촉해 형무소에 도착하면 바로 사형을 집행할 예정이었거든! 강토가 호송을 서두르는 바람에 애 좀 먹었지만 다시 모시고 올 수 있어서 다행이야!"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놀란 목단은 "이강토는 아버지가 사형당할 걸 알면서도 호송 서둘렀단 말이야?"고 되물었는데, 슌지는 "너 설마 강토가 널 사랑한다는 말 믿은 건 아니지?"라고 지적하며 둘 사이를 이간질했습니다. 

슌지는 "콘노 국장과 이강토는 담사리를 통해서 알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 네가 유치장에 있다 보면 아버지는 알고 있는 사실을 결국 불게 될 거다. 너도 듣지 않았냐. 네 아버지 울음소리. 그런 아버질 위해, 널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건 겨우 이런 것 밖에 없다"고 나직하게 말했습니다. 이어서 슌지는 "도망칠 생각을 하지말고 여기 꼼짝 말고 있어라. 내가 사형만은 막아 보겠다. 날 믿어라"고 속삭입니다. 솔직히 그의 말에 진실성은 찾아볼 수가 없더군요. 그렇지만 목단은 "널 믿으라고? 너랑 똑같은 제복을 입은 것들이 울 엄마에게 어떻게 했는데. 우물 속에 갇힌 엄마를 향해 날 매달아 놓고 떨어뜨리겠다고 웃던 놈들이 너랑 똑같은 제복을 입은 짐승들이었어. 그런데 널 믿으라고?"라며 울부짖습니다. 

슌지는 "난 널 위해서 제복을 입은 거다. 너도 각시탈이 내 형을 죽인 걸 알지 않느냐. 나도 각시탈만 잡으면 제복 벗고 싶다. 나 애들 가르치며 살고 싶은 놈이다. 나 이제 바라는 것 없다. 네가 대못상자에 들어가려던 순간 이후 네게 각시탈이 누군 지도 안 묻기로 했다. 그냥 네가 안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렇지만 목단은 "아버지가 갇혀 있는 걸 알면서도 나보고 얌전히 있으라고? 내가 네 노리개야?"라며 언성을 높이자 결국 슌지는 본색을 드러냅니다. 슌지는 목단의 뺨을 내려친 다음 수갑을 채워 감시하게 했습니다.


 


▲ 기무라 슌지와 채홍주의 기 싸움

한편, 채홍주는 기무라 슌지의 부탁으로 잡은 목단을 풀어 주었지만 슌지가 결국 각시탈을 잡는데 실패하자 그를 불러 "더 이상 실수는 용납할 수 없다"며 슌지의 책임을 따집니다. 그러자 슌지는 "함부로 내 계획이 실패했다고 단언하지 말라"며 화를 냈습니다. 채홍주는 "당신이 친 덫에 각시탈이 아니라 이강토가 걸려들었다"며 책임을 추궁했고, 슌지는 "원래 그 덫은 각시탈이 아닌 이강토를 잡으려던 거다"고 맞섰습니다. 채홍주는 "난 내가 잡은 물고기(목단을 지칭)를 돌려 받아야겠다. 기무라 경부가 아직도 그 계집을 가슴에 품고 있으니까. 키쇼카이의 기대주가 한낱 조센징 계집에 눈이 멀었으니 내가 나서서 경부를 도와줘야 되지 않겠냐”며 슌지의 기를 꺾으려 했습니다.

이에 대해 슌지는 "당신이 그 계집 털끝하나 건드렸다간 내 손에 죽는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채홍주는 "어리석은 놈. 하찮은 조센징 때문에 대업을 망칠 거냐?"며 추궁했습니다. 그러자 슌지는 "당신이 극동을 지배하고 태평양을 갖겠다는 거? 참 불쌍한 여자로군!"이라며 비아냥거렸는데 이에 채홍주 눈물을 글썽입니다.


 


▲ 목단에게 자신이 칼을 준 아이라고 밝힌 이강토

이강토는 고문실로 담사리를 찾아가 "나흘 후 경성역 광장에서 공개 처형이 실시될 것이다.  제가 분이한테 선생님 탈출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나 혼자만으론 역부족이다. 동지들이 어디 있는지 알려달라"고 간청했지만 담사리는 "자네가 간다 한들 동지들이 자넬 믿겠는가!"라고 의문을 표합니다. 담사리는 "무리한 계획 세우지 말라. 나 구하기 위해 젊은이들이 헛되게 가는 걸 볼 수 없다"고 만류했지만 이강토는 "헛되게 가는 게 아니다. 선생님께서 내게 말한 대로 계란으로 바위를 깨는 중이다"라고 담사리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결국 이강토는 각시탈로 변신한 후 독립군 적파(반민정 분) 일당과 접선에 성공하더군요.

목단이 감금된 호텔에서 도망치려다 감시경찰의 제지를 받았을 때 이강토가 나타나 목단을 데리고 다시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강토를 본 목단은 "독립군을 잡아먹는 식인종인 이강토를 믿은 내가 미친년!"이라며 자책했습니다. 이강토는 담사리를 형무소로 호송하면서 목단에게 "중간에 탈출시키겠다"고 한 말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슌지의 말을 들으니 이강토가 담사리의 사형집행을 서둔 것으로 오해했기 때문입니다. 정색을 한 이강토는 "난 네가 죽은 줄 알았다. 분아! 나 모르겠어? 그 칼을 준 나를 모르겠어?" 이 말을 들은 목단은 "이강토가 도련님이라고? 독립군을 죽이는 이강토가 도련님? 거짓말! 도련님이 각시탈인 줄은 알았는데!"라고 황당해 했습니다. 이강토는 목단에게 "네 아버지를 진짜 탈출시키려 했다"고 털어놓는 순간 슌지가 들어오고 말았습니다.


 


▲ 각시탈 가면 속에 감추어진 얼굴을 본 목단의 경악

그런데 드디어 목단이 이강토의 정체를 알게 되었습니다. 슌지로부터 불쌍한 여자라고 모욕을 당한 채홍주는 기무라 타로(천호진 분)에게 "슌지가 계집을 가슴에 품고 있다. 그 계집을 죽여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채홍주의 호위무사 가츠아먀(안형준 분)가 목단을 데리고 금화정으로 들어서자 홍주는 계집을 죽이라고 지시했습니다. 가츠야마가 칼을 빼든 순간 각시탈이 나타나 가츠아먀를 제압합니다. 이강토는 가츠야마가 목단을 데리고 채홍주에게 가는 것을 목격하고는 각시탈로 변신한 것입니다. 가츠야마-채홍주 그리고 각시탈-목단은 서로 한 패가 되어 정원으로 나와 서로 상대방을 공격했는데, 힘이 부치는 목단에게 각시탈은 도망가라고 권했고, 각시탈도 두 사람을 제압한 후 겨우 도망쳤습니다.

숲 속으로 피신한 목단이 각시탈을 기다리고 있는데 부상을 입은 각시탈이 말 등에 누워 숲으로 왔습니다. 목단은 각시탈의 가면을 벗겼습니다. 그런데 가면의 주인공은 놀랍게도 이강토였던 것입니다. 목단이 소스라치게 놀란 것은 당연하지요. 이강토가 몽매에도 잊지 못하던 도련님이라는 사실마저도 믿기 어려운데, 그 이강토가 조선인의 우상으로 독립군을 도운 각시탈이라니 놀라지 않을 수 없겠지요. 오늘 제18회는 런던올림픽 한국-멕시코의 축구중계관계로 결방하므로 다음 주 수요일 밤 목단과 도련님(이강토 및 각시탈)의 감격적인 해후가 그려질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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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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