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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시탈(이강토) 역의 주원                                    기무라 슌지 역의 박기웅



<각시탈> 제22부를 함께 시청하던 아내가 극의 말미에 신음소리를 내었습니다. "안 돼! 이런! 이걸 어쩌나!" 바로 기무라 슌지(박기웅 분)가 기절한 각시탈(주원 분)의 가면을 벗기는 장면을 보고 한 말입니다. 기무라는 심증적으로 이강토(주원 분)가 각시탈임을 의심하고 있었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없어 그를 잡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다가 교묘한 함정을 파서 각시탈을 유인했고 결국 이강토는 지금까지 잘 감추었던 정체가 들통나고 말았습니다.

지금 조선중앙일보 동진(박성웅 분) 사장이 이끄는 동진결사대는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권투선수 환영식에 태극기를 들고 시위를 벌이다가 구속된 송 기자(최대철 분)를 구출하는 게 급선무입니다. 이강토는 상해에서 귀국한 양백 선생(김명곤 분) 부탁에 따라 동진 선생을 찾아갔습니다. 이는 태극기를 나누어주던 동진결사대 요원인 득수(김방원 분)를 만난 선화(손여은 분)가 그를 알아본 덕분입니다.    

이강토가 각시탈로 변장한 후 동진 선생의 아지트로 갔을 때 동진은 들판에서 독립군에게 군사훈련을 시키고 있었는데요. 동진 역의 배우 박성웅은 처음 등장했지만 강력한 카리스마로 독립군 대장으로서 포스(force)가 철철 넘쳤습니다. 배우 주원과는 <제빵왕 김탁구>에서 함께 출연했는데 이제는 일제하의 영웅으로 다시 만났으니 두 사람은 감회가 새롭겠지요. 각시탈의 설명을 들은 동진은 "양백 선생과 뜻을 같이 하기 위해서라도 종로경찰서에 잡힌 송 기자를 구출해야 한다. 먼저 송 기자를 탈출시킨 후 보자"고 했습니다. 이에 각시탈은 "송 기자는 내가 탈출시키겠다. 이번 일은 날 믿고 맡겨 달라"고 말했고 그는 송 기자를 탈출시키려는 일에 골몰하게 되었습니다. 슌지는 이강토가 송 기자를 만나지 못하도록 철저히 차단했는데, 강토는 서고에서 불령선인 동진에 관한 파일을 뒤져 그에 관한 기록을 확인하고 있으니 더욱 강토를 의심합니다. 

 
     
한편 기무라 슌지는 송 기자를 대못상자에 집어넣기 위해 옷을 벗기는 과정에서 담사리(전노민 분)가 동진에게 보내는 밀서가 발각되고 말았습니다. 그 밀서에는 "할아버지가 곧 경성에 오시니, 경성 클럽 동쪽에 사는 진씨 아저씨에게 소식을 전해달라"는 것이었는데, 보고를 받은 기무라 타로(천호진 분)는 양백과 동진이 만나는 것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던 것입니다. 슌지는 채홍주(한채아 분)를 찾아가 이강토가 각시탈이냐고 다시 물었고, 채홍주는 계집(오목단을 지칭)에 빠져 총기가 흐려졌다고 인신공격을 하며 각시탈은 팔에 상처를 입었는데 이강토의 몸에는 상처가 없었다는 거짓말로 이 상황을 회피했습니다. 슌지의 아버지 타로는 채홍주(누에노 리에) 앞에서는 고양이 앞의 쥐가 되는데 비해, 그의 아들 슌지는 오히려 홍주를 협박하니 아무튼 슌지는 각시탈을 잡는데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슌지는 우에노 히데키 회장(전국환 분)을 독대해 회장의 딸을 죽여도 되겠는지 당돌하게 물었는데요. 눈을 크게 뜨는 회장에게 슌지는 "리에는 각시탈이 누군지 알고 있으면서도 감추고 있다. 각시탈만 잡으면 양백과 동진을 일망타진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만일 이 말에 거짓이 있다면 목숨도 내놓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회장의 무사가 필요하다고 요청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정지작업을 마친 슌지는 종로경찰서 부하들을 모아놓고 송 기자의 검찰송치 계획을 털어놓았습니다. 이는 이강토가 듣도록 일부러 한 말입니다. 슌지는 피곤한 척하며 퇴근했습니다. 실제로 경찰이 송 기자를 호송하자 각시탈과 동진결사대 요원 한 명이 나타나 경찰들을 제압하고 송 기자를 탈출시켰는데 문제는 각시탈입니다. 각시탈은 현장에 나타난 우에노 회장의 호위무사인 긴페이 가토(브루스칸 분)를 대적하며 싸웠지만 중과부적으로 큰 상처를 입고 도망가다가 혼절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 때 회심의 미소를 띤 채 각시탈에게 접근하는 한 사내가 있었으니 바로 기무라 슌지입니다. 그는 각시탈의 가면을 조심스럽게 벗겼습니다. 그런데 그 가면 뒤의 얼굴은 예상했던 대로 바로 그 망할 놈의 이강토입니다.    

그러면 다음 회에서 이강토는 슌지에게 잡혀가 모진 고문을 당할까요? 솔직히 슌지가 각시탈의 가면을 벗기려는 순간 호위무사 백건(전현 분)이 나타나 슌지를 제압해 주기를 바랬습니다. 그러나 이는 이미 물 건너가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상태에서 이강토가 슌지에게 끌려가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보여집니다. 지금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있는 슌지 앞에 백건이나 아니면 동진결사대 요원이 나타나 슌지를 제압하고 이강토를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켜야 도리입니다. 혹시 갑자기 정신을 차린 이강토가 슌지에게 주먹을 한방 날리고 도망이라도 갔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필자의 바램과는 달리 만일 슌지가 이강토를 잡아가더라도 바로 죽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강토를 미끼로 동진과 양백을 잡아야 할 테니까요. 이 경우 송 기자의 보고를 받은 동진과 양백은 각시탈(이강토) 구출작전에 돌입하겠지요. 이래저래 다음 주 제23회의 스토리전개가 어찌될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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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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