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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계테마기행>은 안방에 편안하게 앉아서 세계의 명소들을 체험할 수 있는 수준 높은 교양프로그램입니다. 각 방면에 걸쳐 다양한 지식을 가진 전문가가 출연해 실시하는 해설을 따라가노라면 실제로 해외여행을 하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2026. 1. 26∼1. 29 기간 중 “세계테마기행, 인도양과 태평양의 경계 소순다열도 기행”편이 방영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여행작가 박성호가 안내합니다.


소순다열도는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쪽 발리섬부터 티모르섬까지를 포괄하는 작은 섬들이 늘어서 있는 열도로 인도네시아어로는 동남부 섬들이라고 합니다. 인도네시아의 3개 주와 동티모르 전체를 포함합니다. 이 열도에는 모두 12개의 섬이 있는데 발리섬, 롬복섬, 숨바와섬, 숨바섬, 코모도섬, 플로레스섬, 솔로르섬, 아도나라섬, 름바타섬, 판타르섬, 알로르섬, 티모르섬입니다.

[1] 도마뱀의 제왕 코모도 드레곤섬
코모도 국립공원은 코모도섬과 주변해역을 포한한 자연공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지정되었으며 3개의 큰 섬과 26개의 작은 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파다르섬은 이 공원에서 3번째로 큰 섬으로 정상에 오르면 공룡의 뼈대 같은 섬의 모습이 잘 조망됩니다.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코모도섬에 상륙합니다. 이곳에서는 코모도드래곤(코모도왕도마뱀)을 볼 수 있습니다. 도마뱀의 제왕이라는 코모도드래곤은 평균 몸길이 2-3m, 체중이 150kg에 달하는 최상의 포식자로 이곳에 1,109마리가 있습니다. 심지어 어미와 애비가 새끼를 잡아먹을 수도 있어 새끼들은 큰 나무에 올라가 곤충 같은 것을 먹으며 스스로 자신을 보호할 때까지 생활하다가 땅으로 내려온답니다.





코모도드래곤이 육지의 포식자라면 만타가오리는 바다의 제왕입니다. 그런데 이 녀석은 매우 온순해 가까이 접근해도 전혀 위험하지 않습니다. 만타가오리는 길이가 2-5m에 달하며 현재 멸종 위기종입니다. 바다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이 마치 공중을 나는 비행선 같습니다.


플로레스섬은 소순다열도의 중앙에 있는 섬으로 곳곳에 활화산과 휴화산이 있는 화산섬입니다. 이네리화산은 섬의 남중부에 있는 활화산(2,245m)으로 이 산의 중턱인 해발 1,200m의 경사면에 베나마을이 있습니다. 선박모형의 베나마을은 45채의 가옥과 9개 부족이 사는 전통마을입니다. 처마에 걸린 동물뼈는 집을 지을 때 제물로 바쳤던 동물의 뼈로 액운을 막아주는 역할도 합니다. 마을중앙에는 거대한 돌로 만든 제단과 비석들이 세워져 있는데 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제단(거석문화)입니다. 플로레스섬의 클리무트 화산(1,639m)은 각기 다른 색을 띠는 세 개의 분화구 호수로 유명합니다. 호수의 색상은 날마다 또는 시간대별로 변합니다.







[2] 인어의 전설 듀공의 섬
티모르 섬은 소순다 열도의 동쪽 끝에 있는 섬으로 섬의 서쪽은 인도네시아, 동쪽은 동티모르의 영토로 한 섬에 두 국가가 존재합니다. 서티모르 중심부 쿠팡에는 고아 크리스털 해식동굴이 있습니다. 동굴에는 수정 같이 맑은 작은 호수가 있어 사람들은 여기서 다이빙을 합니다.



인도네시아는 이슬람교인이 많아 돼지고기를 먹지 못하지만 이곳은 기독교인이 많아 돼지고기 요리를 먹을 수 있습니다. 세이 바비는 이곳 토속 돼지고기 요리로 이곳에서 자라는 특수한 람토르나무로 구워 향이 독특합니다.


티모르섬에서 비행기를 타고 듀공을 보기 위해 알로르섬으로 갑니다. 듀공은 해초를 먹고 사는 바다의 초식포유류동물로 멸종 위기종입니다. 알로르섬은 소순다열도의 가장 동쪽 끝섬입니다. 보트를 타고 듀공이 출몰하는 해역으로 나갑니다. 잠수복을 입은 채 바다 속으로 뛰어듭니다. 바다 속은 해양생물의 천국인데 듀공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말리해변에서 배를 타고 나가 드디어 현지인들도 만나기 힘들다는 듀공을 만났습니다. 바다에서 해초를 먹은 모습은 참 특이하네요.







[3] 최초공개 원시의 숨바마을
숨바섬은 소순다열도 중남부에 위치한 섬으로 제주도의 6배에 달하는 큰 섬입니다. 와잉아푸는 공항과 항구가 있는 이 섬의 최대도시입니다. 라라 프라일리우 마을은 특이한 지붕을 가진 마을입니다. 이 가옥은 4층 구조로 되어 있는데 1층은 가축, 2층은 주민, 3층은 조상, 4층은 신이 사는 공간입니다.




탕게두 폭포(높이 8m)가 있는 지역은 화산섬이 아니라 바다가 융기해서 생긴 섬이어서 지형이 몽글몽글한 구릉지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계단식으로 형성된 탕게두 폭포는 우기여서 그런지 아래쪽은 온통 흙탕물이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맑은 물이 흐립니다.



탕게투 폭포에서 매점을 운영하는 현지인을 따라 그들이 사는 멩깃마을을 찾았습니다. 외국인이 이곳을 방문한 것은 최초라고 하네요. 마을을 찾아가는 길목의 농막에서 현지음식으로 배를 채운 후 땅콩재배 밭에서 땅콩수확을 합니다. 이곳은 석회구릉지대라서 벼농사는 어렵지만 땅콩재재는 최적지입니다. 땅콩과 옥수수는 주민들의 주 수입원으로 식용하고 남은 것은 시장에 내다팔아 자급자족을 합니다.

멩깃마을은 깊은 계곡의 구릉지대에 5가구 정도의 주민이 사는 작은 오지마을입니다. 가옥의 구조도 지붕이 큰 전통가옥 형식입니다. 이들은 손님접대용으로 커피와 땅콩을 내어놓습니다. 워낙 오지여서 휴대폰 신호도 모두 끊겼지만 주민들은 이곳을 조상대대로 물려받은 땅으로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시간이 멈춘 듯 평화로운 마을입니다.



코디는 숨바섬의 서쪽 끝자락에 있는 마을로 숨바섬의 전통문화가 잘 보존된 곳입니다. 이곳은 거석문화가 남아 있는데 바로 석관으로 매장을 하는 것입니다. 묘지도 마을중심에 조성해 산자와 죽은 자가 함께 있는 모습입니다. 후손들은 선조를 석관에 모시기 위해 가난할 경우 먼저 흙에 매장했다가 후일 석관으로 이장합니다.

본도카왕고마을은 고유의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마을입니다. 이곳에는 말을 타고 창을 던지는 경기가 치러지는 “파솔라”라 부르는 전통축제가 매년 2-3월에 열립니다. 이 경기는 일종의 전통스포츠입니다. 출전하는 말들은 화려한 치장을 하여 조상신에게 전사가 왔음을 알립니다. 경기에 대비해 연습하는 모습만 봐도 참 용맹스럽습니다. 마을 주민 한 분이 택시영업을 위해 중고차 한 대를 구입했는데 이를 기념해 마을축제가 열립니다. 행사의 마지막은 차량시승식이네요. 자동차는 해변으로 갔는데 아이들은 물놀이에 빠져듭니다.






[4] 바다 유목민의 섬
플로레스섬은 소순다열도의 중앙에 있는 섬으로 라란투카는 동쪽 끝에 있는 항구도시입니다. 이곳에서는 가다랑어(참치의 일종)를 많이 잡는데 선원들은 배를 타고 먼 바다로 나가 보통 2박3일 정도 조업을 합니다. 참치의 낚시 먹이가 될 작은 생선을 구입해 조업장으로 가는데 거리는 약 30km입니다.




새벽 해뜰녁 노련한 선장이 참치의 길목에 배를 멈추자 선원들은 낚시준비로 분주합니다. 선원들이 뱃머리에 낚싯대를 내리고 있으면 다른 선원은 미끼로 가져온 작은 고기를 바다에 뿌립니다. 그러면 흥분한 참치들은 미끼 없는 낚시 바늘을 미끼로 착각해 덥석 물게 되고 이때 낚아채면 배의 갑판 위에 떨어집니다. 즉석에서 먹는 참치회 맛은 정말 일품이네요.




우링마을은 라란투카 인근의 수상마을로 대나무로 뼈대를 세운 수상가옥이 늘어서 있습니다. 각 수상가옥을 연결하는 다리도 대나무로 만들었고 가옥 내부의 바닥도 모두 대나무입니다. 주민들은 태양 볕으로부터 피부보호를 위해 흰색 크림을 얼굴에 바릅니다. 이들은 방문객에게 식사를 대접합니다. 한국에서 왔다니 주민들은 “안녕하세요!” “사랑해요!” 등의 한국말을 구사합니다. 한류가 이런 수상마을에까지 전파되었군요. 이들은 해양유목민인 바조족입니다.





☞ 이 사진은 EBS TV에서 캡쳐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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