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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광현 역의 조승우          강지녕 역의 이요원        숙휘공주 역의 김소은       이성하 역의 이상우 



▲ 거악 정성조-이명환을 제압한 고주만-백광현 콤비

의녀 강지녕(이요원 분)까지 소의 두창(천연두) 같은 증세로 위중해지자 백광현(조승우 분)은 발병의 원인이 독극물에 의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는 혜민서 제조 고주만(이순재 분)에게 자신이 사태를 악화시켰다며 사과했습니다. 그렇지만 광현의 상황분석을 신뢰하고 있는 고주만은 "자네가 옳다고 믿는다"며 힘내라고 격려했습니다. 지녕도 혼수상태로 쓰러지기 직전 자신이 물을 먹고 이렇게 되었으니 반드시 물에 원인이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광현은 병사들의 지원을 받아 수원지를 밤새 수색했지만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한 채 낙담해 목장으로 돌아왔는데요. 실마리는 이외로 어린 아이로부터 풀렸습니다. 병든 형을  만나러 가던 아이가 출입이 제지되자 울고 있었는데 그 아이는 강에서 주운 전복껍질을 형에게 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광현이 아이를 데리고 강가로 가서 전복이 버려져 있음을 확인하고는 고주만에게 독의 원인을 찾았다고 보고합니다.

이 때 회심의 미소를 품고 거들먹거리며 등장한 이는 비로 내의원 제조 이명환(손창민 분)입니다. 그는 이번 사태를 해결할 약재를 가지고 왔다며 측근에게 고주만이 현장에서 구한 약재를 모두 버리고 자신의 약재를 사용하라고 지시한 상태입니다. 이 때 광현이 나타나 "소와 사람을 상하게 한 것이 전복이었다. 얼마 전 이곳에 중국 상단이 들어왔는데 이동 중에 전복이 상하게 되자 개천가에 버리고 나머지는 마을 사람들에게 싸게 팔았다"고 하면서 맹독의 원인이 전복이었다고 밝힌 것입니다. 이에 대해 이명환은 말이 안 된다고 대꾸했습니다. 설영 전복이 원인이라고 해도 그저 배앓이로 끝났어야 한다며 전문가다운 발언을 한 것입니다.

그러자 광현은 명환에게 "전복과 초(식초) 때문이다. 전복의 내장과 초가 만나면 생명을 앗아가는 치명적 독인 초산을 함유한 맹독성 액체가 된다. 상단이 상한 전복과 초를 함께 버려서 이렇게 됐다"며 더욱 상세하게 설명했지만 명환은 일개 미천한 마의의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강지녕이 먼저 시료를 받겠다고 나섰고 결국 고주만이 어패류 독제거 약재를 처방한 결과 지녕의 백진은 완화되고 맥이 안정되어 병세가 호전되면서 광현은 자신의 주장이 맞았음을 만찬하에 알린 것입니다.


 

이천에서 발생한 괴질사태가 진정되자 현종은 고주만에게 최고 명의의 자격이 있다면서 임금은 왕실의료보다도 대민의료를 중요하게 여긴다며 이명환(내의원 제조)보다 고주만(혜민서 제조)을 칭찬했습니다. 그러자 간신인 좌의정 정성조(김창완 분)와 그의 측근은 이명환을 파견한 것은 매우 적절한 조처였다며 이번 사태 해결의 공을 고주만이 독식하는 것을 경계하고 나섰습니다. 그러자 현종은 우수한 의원이 둘이나 되어 누구를 최고 명의인 수의(首醫)로 임명할지 고민이라며 너털웃음을 짓는군요.

정성조는 이명환에게 가만히 있다가는 뒤통수를 맞을 수 있겠다고 하면서 고주만을 만나 속내를 떠보겠다고 했습니다. 정성조는 고주만에게 "자네는 수의자리를 차지하고도 남을 능력이 있는 인물"이라고 추겨세운 뒤 "그래도 수의자리에는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의법으로 물었습니다. 그러자 고주만은 "아니다. 수의자리에 관심이 아주 많다. 그동안 재주가 부족한 이 사람에게 전하(현종)가 수의자리를 맡으라고 해서 고민 중이었는데 대감 이야기를 듣고 보니 힘이 난다. 주상에게 내 뜻을 전해야 하겠다"고 대답한 것입니다. 혹을 떼려다 오히려 혹을 붙인 정성조와 수의에서 탈락한 이명환이 지랄발광을 하는 건 당연하지요.

고주만은 이번 이천사태를 잘 해결한 공로로 수의로 승진했고 당분간 혜민서 제조도 겸직하게 되었습니다. 고주만이 날개를 단 셈이로군요. 고주만은 이천사태해결과정에서 정성조와 이명환의 간계로 필요한 약재가 동이 난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는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다짐했는데, 앞으로 그가 정성조와 이명환을 어찌 응징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 있는 시청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이번 고주만의 승진은 백광현의 공이 큽니다. 이미 고주만은 광현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중인데, 말 전문가인 광현은 주만에게 말을 치료하는데 사용되는 도구를 하나하나 설명하면서 병든 말에 대한 시침시범까지 보여줍니다. 오히려 광현이 스승이고 주만이 제자 같습니다. 이렇게 최고수의로부터 자질을 인정받은 마의 백광현은 사람을 다루는 의원으로 차츰 변신하겠지요. 아무튼 이번 사태로 고주만이 수의가 된 것은 백성의 목숨과 재산(소)을 담보로 사리사욕을 채우고자 했던 탐관오리의 전형인 정성조-이명환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정의가 승리한다는 교훈을 준 멋진 장면이었습니다.  

  
 


▲ 천방지축 숙휘공주의 백광현 앓이는 웃음꽃을 주는 청량제

지난번 글쓴이는 <숙휘공주 김소은의 짝사랑을 어이할꼬!>(2012. 10. 24)>라는 제목의 글을 쓴 적이 있지만 공주는 날이 갈수록 백광현 앓이를 계속해 주변 특히 상궁과 호위무사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괴롭힌다는 말은 만약 이 사실이 들통나면 상궁은 공주를 잘 못 모신 죄(?)로 죽은  목숨일 테고, 호위무사는 병든 개 찾아다니느라고 고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주는 이천에서 괴질이 발생했다는 흉흉한 소문과 광현도 그곳으로 갔다는 말을 듣고는 이천으로 가고자 하였으나 상궁의 저지로 무산되고 맙니다. 공주는 "내가 공주면 뭐하나? 마음에 품은 정인(情人)도 지키지 못한다"고 자책하여 상궁의 오금을 저리게 만듭니다.

이 때 마침 이천문제가 해결되어 사복시 마의들이 도성으로 귀경했다는 보고를 받았는데,  광현이 나타나자 공주는 앞 뒤 가리지 않고 광현을 덥석 안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큰일났습니다.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공주가 천한 신분의 마의를 안았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이는 공주의 상상력이었을 뿐 실제로 공주가 안은 사람은 상궁이어서 시청자들은 제작진의 낚시에 속절없이 속고 말았습니다. 

마침 궁에 들어온 광현을 본 공주는 우연히 지나가다가 널 보았다며 짐짓 딴청을 피워 상궁을 안도하게 만들었는데요. 그 다음이 문제입니다. 공주는 광현에게 어디 상한 데는 없는지 물어본 후 참으로 다행이라며 감격의 눈물을 흘린 것입니다. 왜 그러냐는 광현의 질문에 공주는 "백성들이 무사하다니 기뻐서 그렇다"고 에둘러 답했고, 광현은 공주의 마음이 비단결 같다고 응수합니다.

이렇게 광현과 헤어진 공주는 다시 광현이 보고 싶어서 안달이 났습니다. 공주는 대비인 인선왕후(김혜선 분)를 찾아가 친구인 지녕의 병문안을 가야하니 궐 밖 출입을 허락해 달라고 졸랐습니다. 공주가 밖으로 나오자 상궁으로부터 "사내 때문에 동무를 파느냐"는 비난을 들으면서도 마냥 즐거운 표정입니다. 공주는 지녕의 집으로 가서 호위무사더러 광현을 데려오라고 했습니다. 광현이 헐레벌떡 달려오자 공주는 아픈 개를 보여주었는데 광현은 개의 병이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어찌 개의 병이 공주가 앓고 있는 짝사랑 병과 유사한지 웃음이 나옵니다. 


 


▲ 본격적으로 가동될 4각의 러브라인  

광현은 개에게 시침을 해야 한다며 공주에게 아픈 개를 안고 배를 잡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공주가 어설프게 개를 잡자 광현이 자세를 바로 고쳐 주려다가 공주의 손을 잡게 되었는데 잠시 후 광현이 화들짝 놀라 송구하다며 손을 황급히 빼자 공주는 괜찮다며 다시 광현의 손을 잡습니다. 광현이 개의 시침에 열중하는 사이 공주는 광현의 볼에 기습 뽀뽀를 감행했는데요. 마침 뒤뜰로 공주를 만나러 나온 지녕이 그만 이 장면을 보고 말았습니다. 지녕의 동생 이성하가 과거에 장원급제하였기에 앞으로 전의감으로 들어오면 지녕-성하와도 애틋한 정을 솔솔 풍기게 될 것입니다. 지녕과 성하는 서로 누나동생이라고 부르지만 실제로는 남남이어서 앞으로 백광현-숙휘공주-강지녕-이성하의 4각의 러브라인이 본격 가동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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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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