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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인화 역의 손은서                                                       박창희 역의 재희




<메이퀸>에서 가장 악인(惡人)은 누구일까요? 당연히 천지그룹 회장 장도현(이덕화 분)일 것입니다. 그는 석유해양학자였던 윤학수(선우재덕 분)를 죽이고 그의 딸 천해주(본명 유진/한지혜 분)를 죽이도록 한 후 그의 처 이금희(양미경 분)를 아내로 맞아들이고, 해풍조선을 반 강제로 빼앗아 강대평(고인범 분)의 눈에 피눈물이 나도록 만들었습니다. 장도현 다음으로 악한 인물은 박기출(김규철 분)입니다. 그는 사실 윤학수 피살현장을 지켜본 인물로 마음이 여러 천해주를 죽이는 대신 군대선배 천홍철(안내상 분)에게 맡기는 착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천홍철-천해주가 자꾸만 울산지방에서 맴돌자 자신이 해주를 살린 사실이 들통날까 두려운 박기철은 교통사고를 위장하여 천홍철을 살해했고, 천해주를 섬으로 팔아 넘기려 했습니다.

그런데 이젠 전혀 새로운 악인이 나타났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줄곧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던 수재 박창희(재희 분)가 사법시험에 당당히 합격하여 울산지검의 검사가 되었을 때, 그는 아버지 박기출이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천해주의 아버지를 살해한 사실을 알고는 몸서리치며, 이 모든 게 장도현 때문이라며 그에게 복수의 칼을 갈면서 악인의 길로 들어선 것입니다. 그가 장도현에게 복수하는 일은 우선 힘을 기르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그는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장도현의 개가 되어 그가 원하는 모든 것을 처리하는 해결사 노릇을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장도현의 재산을 노리기 위해 그의 딸 장인화와 혼인하는 것입니다.

박창희는 두 가지 탁월한 재주을 가졌습니다. 하나는 자신의 목적달성을 위해 과거의 신의를 헌신짝처럼 버리는 일리고, 다른 하나는 여자를 꼬시는 능력입니다. 이 두 가지를 차례로 살펴보겠습니다.  


 


▲ 자신의 복수를 위해 상사를 모함한 박창희의 인면수심(人面獸心)

장도현이 박창희에게 박기출의 범죄를 폭로했을 때 창희는 상사인 윤정우(이훈 분) 차장검사의 의견도 구하지 않고 탈세 및 외환위반혐의로 조사를 받던 장도현을 무혐의 처리했습니다. 검사직을 사퇴하고 천지조선의 경영전략본부장이 된 박창희는 장도현의 아들 장일문(윤종화 분)이 협력업체의 납품가를 후려쳐 자금을 착복하자 협력업체 사장들의 개인비리로 협박해 검찰진술을 거부하게 만들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윤정우는 장일문이 연구개발자금을 빼돌린 사실에 대해 일문을 검찰로 연행하자 창희는 윤정우 검사를 함정에 빠뜨렸는데요. 창희는 협력업체 사장들을 다시 회유해 윤정우 계좌로 뇌물을 송금토록 한 후 대검 감찰부에 제보한 것입니다. 이 일로 대쪽같은 사나이 윤정우는 1개월간 정직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창희가 장도현에게 복수하기 위해 무슨 짓을 하든 이해할 수 있지만,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4년 간이나 모셨던 상사를 함정에 빠뜨리고 무고(誣告)한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입니다.

박창희는 이를 항의하는 천지조선 사원 천해주에게 뺨을 때리며 해고하면서 앞으로 오빠라고 부르지 말라고 했습니다. 박창희가 천해주를 모질게 대하는 것은 그의 아버지 범죄행위 때문이므로 이해는 됩니다. 해주는 창희가 보낸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흘리다가 작심한 듯 불태워버리는군요. 이미 창희도 해주의 편지를 불태웠기에 두 사람의 상대방 흔적 지우기는 본격 가동한 것 같습니다.


 


▲ 나쁜 남자 박창희의 여자 꼬시는 법

범죄심리학에서 스톡홀롬 증후군(Stockholm Syndrome)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인질이 인질범에게 정신적으로 동화되는 현상으로서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자신을 데리고 있는 인질범에게 인간적인 동정이나 연민을 느껴 인질과 정신적으로 동화되는 씁쓸한 증후군을 말합니다. 장도현의 딸 장인화(손은서 분)는 박창희에게 이와 유사한 심리로 그를 좋아하게 되었는데요.

지난 15년 동안이나 사귀었던 천해주에게 결별을 선언한 박창희는 본격격으로 장인화를 낚을 채비를 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장인화는 박창희를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오직 강산(김재원 분)에게 짝사랑을 하고 있을 때입니다. 장인화는 천해주-박창희 커플이 빨리 맺어져야 천해주를 좋아하는 강산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기에 박창희에게 아버지의 반대를 무시하고 빨리 깊은 관계로 돌입하라고 충동질을 했습니다. 이는 박창희의 아픔을 모르고 하는 말이지요.

이런 와중에 박창희는 의도적으로 장인화에게 강제 키스를 퍼부었습니다. 혼비백산한 인화가 창희의 뺨을 때린 것은 당연한 반응이고요. 그 후 인화는 박기철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창희의 방으로 불쑥 들어갔는데, 마침 창의는 샤워를 한 후 윗도리를 벗고 있어서 가슴의 근육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얼굴을 붉힌 인화가 그냥 방을 나오고 말았지요. 이런 일이 있은 후 인화에게 이상한 감정이 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자신이 런칭한 등산복 매장에서 직원에게 남녀가 마주보며 안을 듯한 자세로 서 있는 마네킹을 치우라고 지시하는가 하면, 잡지를 넘기며 광고에 남자의 상반신을 드러낸 모습을 보고는 자꾸만 창희를 떠올린 것입니다.

제22회에서 인화는 창희의 사무실로 찾아가 넥타이를 선물하며 "그 쪽도 조금 잘 생기긴 했어. 그렇다고 오해하지마, 난 눈곱만큼도 관심 없으니까!"라는 카드를 동봉했습니다. 이는 은근한 유혹이지요. 나중에 창희는 인화에게 등산을 함께 가자고 제의했는데, 인화는 매장의 등산복을 입혀 산에 올랐습니다. 평소 인화는 등산을 싫어하지만 창희의 제안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인화가 발이 아프다며 넘어지자 창희는 그녀의 신발과 양말을 벗기고는 발을 주물러 준 다음 스프레이 약재를 뿌리는 등 정성스럽게 돌봐주었고 나중에는 등에 업고 내려와 인화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귀가한 창희는 아버지 박기철에게 인화랑 결혼하겠다고 선언하였고, 인화는 이금희에게 등산을 다녀왔다며 기분 좋아했습니다. 박창희의 강제키스 한방이 두 사람을 결혼으로 골인시키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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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악녀였던 조달순(금보라 분)은 착한 여자로 변해 천해주에게 출생의 비밀을 알려주었을 뿐만 아니라 이번에는 이금희의 집을 방문해 "해주가 당신의 딸 유진"이라고 폭탄선언을 했습니다. 이금희는 자신과 천해주의 유전자검사결과를 받고는 친자관계가 아님을 확인했는데 조달순의 말에 크게 놀랍니다. 유전자 검사결과가 달리 나온 것은 장일문의 방해공작으로 이를 조작한 때문인데요. 이금희가 이를 알아차릴지 두고 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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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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