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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광현 역의 조승우                                      강지녕 역의 이요원 


▲ 백광현의 수호천사가 된 숙휘공주의 배려 

청나라 황제에게 진상할 말이 폐풍을 앓아 죽게되자 백광현(조승우 분)은 당돌하게도 침술로 말을 살려내겠다고 실세인 이명환(손창민 분)에게 호언장담했습니다. 백광현이 만약 일이 잘 못될 경우 목숨을 내 놓아야 하는 위험한 도박을 한 것은 자신을 돌봐준 은인 추기배(김희도 분)가 말 관리를 잘 못한 누명을 쓰고 옥사에 갇힌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이런 말을 침술로 살려낸 것을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이명환은 상사인 정성도(김창환 분) 대감에게 무지랭이 마의 하나가 말을 살리려했다는 보고를 했습니다. 정성조는 어차피 죽을 말이라면 그자(백광현)에게 한번 맡겨 보라고 했습니다. 솔직히 마의사복이 말을 살리겠다고 섣불리 나섰다가 실수를 하는 날은 골치 아프지만 백광현이 실수하면 추기배와 백광현만 처리하면 끝나기 때문입니다.

백광현의 무모한 결심에 동료 마의 오자봉(안상태 분)이 광현을 질책했지만 광현은 가만있으면 추기배가 죽는다며 물러서지 않습니다. 거사(擧事)를 앞두고 백광현은 옥사의 추기배를 찾아가 개를 살린 처방으로 말을 꼭 살려내겠다고 했습니다. 며칠 전 광현은 죽어 가는 개가 고통 없이 죽도록 약을 처방했는데, 잠들었던 개가 감쪽같이 살아난 것입니다.

백광현은 수많은 구경꾼들 앞에서 말에게 시침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평범한 네 군대의 시침을 끝내자 관전하던 사복시 마의들도 그건 누구나 할 수 있다며 빈정거립니다. 문제는 지금부터 남은 세 곳의 시침입니다. 하나는 인당혈(눈썹과 눈썹 사이의 혈)로서 조금만 잘못해도 발작을 일으키며, 다음은 안신혈(뇌근처 혈)로 약간만 실수해도 뇌를 찌르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중부혈(심장근처)로 실수하면 심장을 다치게 하는 중요한 혈입니다. 백광현은 평소 종이를 여러 번 겹쳐 시침을 연습한 경험을 되살려 완벽하게 시침했고 말은 맥박이 안정된 채로 잠이 듭니다.

 

이명환도 백광현의 신기에 놀라면서 자리를 떴는데, 이런 경우에는 꼭 시기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입니다. 일개 무명의 마의가 사복시의 마의 고수들도 엄두를 못내는 일을 성사시키자 사복시의 좌장인 사복장은 측근에게 저 말이 살아서는 결코 안 된다고 지시했고 이 측근은 말의 먹이에 독약인 천성자 가루를 몰래 섞었습니다. 멀쩡하게 회생하던 말은 다시 게거품을 품으며 쓰러졌고 보고를 받은 이명환은 백광현을 끌어내고 마사를 정리한 후 말을 처리하라고 지시합니다.

그러나 이명환은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는 백광현을 풀어주었는데요. 결국 악행을 저지른 사복장은 자리를 박탈당한 채 제주도로 보내졌습니다. 이 즈음 청나라 태감은 말이 병들었다는 말을 듣고는 청국에 진상할 말 한 필도 관리를 하지 못한다며 노발대발했는데, 이명환이 말을 몰고 와서는 준비되었다고 했습니다. 이 일로 이명환은 조정을 위기로부터 구한 일등공신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명환은 이런 백광현을 전혀 챙기지 않았습니다. 그가 한 일은 말이 살았으니 옥사의 추기배를 풀어준 것뿐입니다. 옥사 앞에서 기다리던 백광현과 오자봉은 추기배를 얼싸안으며 재회의 기쁨을 만끽하는군요. 이 삼총사의 인간미 넘치는 우정이 드라마를 훈훈하게 만듭니다. 그런데 백관현을 일개 목장의 마의에서 궁궐의 말을 관리하는 사복시로 보낸 인물은 숙희공주입니다. 그녀는 충치를 앓던 고양이의 증상을 한방에 알아내 치료해준 백광현이 궐에 들어와 말을 살려냈다는 소식을 듣고는 어명을 보내 그를 궁궐 마의로 임명한 것입니다. 앞으로 백관현의 수호천사가 될 공주의 활약도 기대됩니다. 


 


▲ 백광현과 강지녕의 운명적 해후

한편, 백광현은 사복시에서 뜻 밖에도 강지녕(이요원 분)을 만났는데요. 두 사람은 아직까지 서로를 모르는 상태입니다. 강지녕은 고이 간직하고 있는 짚신을 꺼내 보며 백광현을 그리워하고 있거든요. 지녕은 어렸을 적 목장에 갔을 때 주변에서 누가 백광현을 부르는 이름은 들었지만 이미 광현이 죽은 것으로 알기에 그가 살아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녕은 포청군관에게 백광현의 소재를 확인시켰는데, 이 포청군관이라는 자는 이명환의 딸인 지녕을 깍듯이 모시지만 역적으로 모함 받은 백석구(박역권 분)의 아들인 광현이 만약 살아있다면 큰일이기에 광현을 찾기로 결심하고는 실제로 광현에게 어린 시절을 캐물었습니다. 포청군관은 광현에게 목장에서 나고 자랐는지 아니면 다른 곳에서 자라다가 목장으로 갔는지 물었는데, 머리 좋은 광현은 목장에서 나고 자랐다고 대답합니다. 이는 다행스럽게도 이기심 많은 목장주인이 광현을 노비로 삼아 다른 사람에게 빼앗기지 않으려고 장부를 조작한 결과인데 이런 이기심이 광현에게는 큰 힘이 되었군요.

지녕은 장인주(유선 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의녀시험에 당당히 급제하여 의녀가 되었습니다. 장인주가 지녕을 아끼는 마음은 누구보다도 각별합니다. 지녕은 원래 무지랭이 뱃사공 백석구의 딸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백석구의 아내가 출산하면서 사경을 헤매면서도 결국 딸 지녕을 얻고는 죽고 말았습니다. 그나마 딸을 얻은 것은 전의감 의생인 강도준(전노민 분)의 도움 때문이었지요. 그 후 강도준이 역적의 누명을 쓰고 죽자 그의 부인(장영남 분)이 아들을 낳을 경우 바로 죽이고 딸일 경우 노비로 삼으라는 조정의 명이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얄궂게도 강도준의 부인은 딸이 아닌 아들(백광현)을 낳고 죽었는데, 이제 속절없이 아들도 죽을 운명입니다. 그렇지만 관에서 나와 아이의 성별을 확인하자 놀랍게도 그 아이는 딸이었습니다. 짧은 시간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바로 백석구가 자신의 딸(지녕)과 강도준의 아들(광현)을 바꿔치기 한 것입니다.

그 후 지녕은 양주관아의 노비로 팔려갔지만 후일 정성조와 이명환은 의기투합해 강도준을 복권시키고 몰수했던 재산을 환수해 일부는 정성조가 착복하고 나머지는 이명환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 강도준의 피붙이로 관아를 탈출해 거지패가 된 지녕은 노비의 신분에서 해방되어 명문가 이명환의 딸이 된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잘 아는 장인주는 노비에서 이제는 어엿한 양반이 된 지녕이 주로 천민이 하는 의녀가 되는 것에 반대했지만 지녕은 꼭 의녀가 되기로 결심하고 이를 실천에 옮긴 것입니다. 장인주는 지녕을 혹독하게 훈련시키기로 다짐하고는 지녕을 혜민서에서 사복시로 파견근무를 시키고 말았습니다. 이제 사복시에서 말을 관리하게 될 백광현과 의술을 가르칠 강지녕의 만남이 기대됩니다. 목장에 도착해 지녕이 어리버리하는 사이에 수레에 치일 뻔한 여인을 번쩍 들어 안전하게 피하게 한 백광현! 두 사람은 서로의 안면을 확인하고는 놀라 자빠집니다. 이미 백광현이 일본술집에서 건달들로부터 봉변을 당하는 숙휘공주와 지녕을 빼돌리며 어깨를 잡고 숨어 있었던 적이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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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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