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해주의 생모로 장도현의 후처인 이금희 역의 양미경
MBC 주말드라마 <메이퀸>이 마무리를 향해 질주하고 있습니다. 이번 제30회에서는 굵직한 3개의 비밀문의 봉인이 한꺼번에 벗겨져 긴장감을 더욱 높이는 중입니다. 주인공인 장도현(이덕화 분)의 악형이 워낙 많다보니 드라마 매 장면이 마치 수사반장을 보는 듯 합니다. 그럼 봇물터지듯 한꺼번에 터진 3개의 비밀이 무엇인지 차근차근 살펴볼까요?
▲ 전남편을 죽인 범인이 현남편 장도현임을 알고 멘붕상태에 빠진 이금희
윤정우(이훈 분) 검사에 의해 이금희(양미경 분)는 천해주(한지혜 분)가 자신이 몽매에도 그리워하던 친딸임을 알고는 폭풍 눈물을 흘렸습니다. 모녀는 등대 밑에서 "유진아!" "엄마!"라고 부르며 감격의 포옹을 했습니다. 이금희로서는 자식을 지척에 두고도 의붓아들(남편 장도현의 전처에서 난 아들) 장일문(윤정화 분)이 유전자 검사결과를 조작한 사실도 모른 채 구박하기만 했으니 정말 억장이 무너질 것입니다. 이금희는 해주의 얼굴을 어루만지면서 하룻밤 함께 보내며 따뜻한 밥이라도 한 그릇 지어 먹이고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그럴 처지가 못됩니다. 모든 걸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진짜 사나이 윤정우가 해주가 이금희의 친딸임이 밝혀지면 그 아이가 위험하다가 경고한 때문입니다.
윤정우는 박창희(재희 분)의 아버지 박기출(김규철 분)이 해주를 사채업자에게 팔아 넘기려 했었는데, 형 윤학수(선우재덕 분)를 죽인 자가 무슨 짓인들 못하겠느냐고 이금희를 말린 것입니다. 장도현이 전남편 윤학수를 죽였다는 말을 들은 이금희는 정말 깜짝 놀랐지만 윤정우는 모든 비밀을 털어놓습니다. 장도현은 당신 이금희와 결혼하기 위해 윤학수를 죽였고, 걸림돌을 제거하고자 이금희의 친딸 유진(천해주)을 박기출을 시켜 없애라고 시킨 사람이 바로 악마 장도현이라고 폭로했습니다. 장도현은 강산(김재원 분)의 부모와 할아버지 강대평(고인범 분)까지 죽인 살인마라는 것입니다. 앞으로 해주의 안전도 보장하고, 형인 윤학수의 죽음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서도 지금 천해주가 이금희의 딸임이 알려져서는 안 된다는 윤정우의 말은 설득력이 있습니다. 이금희는 전남편 윤학수가 졸지에 죽은 후 장도현이 금희에게 청혼하며 두 아이(장일문과 장인화로 추정)를 당신이 좀 키워달라던 장면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 순간 장도현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이금희는 가까스로 마음을 진정한 채 장도현을 만나러 귀가했습니다. 이금희는 장도현의 배신과 인면수심(人面獸心)에 몸서리를 치면서 겨우 운전을 해 집에 도착했습니다. 장도현은 이금희를 차에 태우고 직접 운전해 간절곶으로 데이트를 하러 나갔지만 두 사람의 마음은 천양지차입니다. 장도현은 진심으로 부인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는 최근 결혼한 딸 장인화의 의류가게에 들렀다가 불현듯 아내와 데이트를 하고 싶었지요. 장도현은 부인의 손을 잡았지만 금희는 지네를 만난 듯 놀라면서 손을 빼냈습니다. 오들오들 떨던 금희는 감기가 들었다면서 귀가를 재촉합니다.
집에서 장일문을 만난 이금희는 곧 마음을 추스리고는 일문의 볼을 어루만지며 천지조선 회장직 수행하느라 얼마나 힘이 드느냐고 위로했지만 속마음은 친딸을 찾지 못하게 유전자 검사까지 조작한 나쁜 놈이라고 욕을 하고 있었습니다. 방으로 들어온 금희는 울분을 참지 못해 죄 없는 베개를 주먹으로 내리치다가 소리내어 울지도 못하고 주먹을 입에 넣은 채 피눈물을 흘렸습니다. 도현의 침대에서 잠을 이루지 못한 이금희는 도현의 목을 졸라 죽이고 싶었지만 연약한 여자로서는 그럴 수도 없는 형편입니다. 금희는 해주를 음식점으로 불러 맛있는 음식을 사주고 용돈을 주면서 잠시나마 모녀의 정을 이어갑니다.
한편, 박기출은 며느리 장인화(손은서 분)의 하는 짓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세상물정 모르는 인화는 이른 새벽 기출의 세수 수건으로 테이블을 닦다가 혼이 났고, 갈비를 굽다가 태워먹어 크게 꾸중을 듣고 있는데 이금희가 나타나 박기출을 몰아세웁니다. 금희는 왜 이렇게 앞뒤가 다르냐고 소리치고는 귀한 딸을 데려다 놓고 뭐 하는 짓이냐고 질책했습니다. 지금은 비록 사돈이지만 박기출은 장도현-이금희 부부의 집사였으니 이리 큰소리칠 만 하지요. 그렇지만 이금희가 박기출을 질책한 것은 장인화를 구박한 것을 따진 게 아니라 왜 유진(천해주)을 죽이려 하고 외딴 섬에 팔아 넘기려 했느냐고 화를 낸 것입니다. 앞으로 이금희가 어떻게 윤정우와 천해주를 도와 장도현에게 복수할지 두고봐야 하겠습니다.
▲ 비자금 제소자가 아들 장일문임을 안 장도현의 분노
장도현은 지금은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그의 꿈은 대륙붕에 대한 시추권을 확보해 석유재벌이 되는 것입니다. 그는 아들 장일문에게 석유공사에 시추권관련 프리젠테이션(presentation/PT)을 잘 준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 후 장도현의 충직한 개로 행세하고 있는 박창희는 천해주가 사표를 내고 강산 및 이봉희(김지영 분)와 의기투합해 석유시추권 확보경쟁에 뛰어 들었으며 이미 관련회사에 공문을 보냈다고 보고했습니다. 장도현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이를 반드시 막으라고 지시했습니다.
천해주와 강산은 이봉희가 운전하는 자동차를 타고 PT장으로 가는데 승용차 몇 대가 연쇄접촉사고를 일으킵니다. 이들은 장도현의 비서가 보낸 건달들입니다. 사람들이 시시비비를 가리는 중간 오토바이를 훔쳐 단 천해주가 약속한 회의장으로 갔지만 이미 시간을 지키지 않은 주최측을 비난하며 대부분 가버리고 겨우 5명 정도 남았습니다. 천해주가 열심히 자금을 지원해 달라고 설명하였지만 이들은 도중에 전부 회의실을 박차며 나가고 말았습니다. 이들 중에는 박창희에게 매수된 선동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석유공사 관계자들을 모아놓고 박창희는 발표를 잘하여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습니다. 장도현은 장일문이 이번 PT건을 잘 준비했다며 크게 칭찬했는데, 장일문이 잘 되면 박창희의 입지가 흔들리므로 창희는 장도현에게 비자금을 검찰에 제소한 사람이 바로 장일문이라고 폭로하고 말았습니다. 장도현은 최근 비자금과 탈세혐의로 징역1년 6개월에 집행유예3년형을 선고받았는데, 윤정우는 장도현에게 반드시 감옥에 보내겠다고 이를 악다물었습니다.
▲ 천해주가 이금희의 친딸임을 안 장도현의 경악
장도현은 아무리 그래도 아들 일문이 자신의 비자금을 폭로했을 리는 없다고 생각했지만 박창희의 준비는 매우 용의주도했습니다. 창희는 양다리 걸치기를 한 양 대리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였고 그를 증인으로 부른 것입니다. 창희는 양 대리와 검찰 측으로부터 제보자가 장일문임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그간 사고뭉치였던 자식의 배신에 정신이 나간 장도현은 회장실로 들어가 장일문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합니다. 지금 이 순간 장도현은 아들이고 뭐고 보이는 게 없을 지경입니다. 장도현은 어찌 아들이 아비를 고발할 수 있냐며 "넌 내 아들이 아니다. 호적에서 파 버리겠다. 얼른 사라져라"고 소리질렀습니다.
차라리 날 죽이라는 일문에게 도현은 그러니 중졸인 천해주한테도 항상 뒤진다고 모욕을 주었습니다. 지금 장도현은 아지무스 트러스트를 개발한 천해주를 매우 큰 재목으로 평가하고 있는 중이거든요. 이 말은 들은 장일문은 "해주가 누군지 아나? 그 계집애가 바로 어머니(이금희) 딸 유진이다!"라고 정체를 폭로하고 말았습니다. 윤정우가 해주의 실체를 그토록 감추려고 했지만 사고는 그만 엉뚱한 방향에서 터지고 마네요. 이제 앞으로 장도현이 이금희-해주 모녀를 어찌 할지 정말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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