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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서영의 가족관계를 폭로한 정선우 역의 장희진 


극중의 정선우(장희진 분) 변호사가 이서영(이보영 분)의 과거를 캐며 그녀를 압박하자 글쓴이는 "민폐캐릭터 장희진의 그릇된 집착"(2013. 1. 13)이라는 글을 통해 그녀의 행동을 비판한바 있습니다. 정선우는 이서영 때문에 6년 동안 사귀었던 애인 강우재(이상윤 분)를 빼앗긴 피해자로 이서영에게 어떤 대단한 재주가 있는 지 알고 싶었다고 말했지만 이는 잘 못된 표현입니다. 남녀간의 사랑에 있어 정선우는 피해자가 아니라 패배자였던 것입니다. 사실 정선우의 행동은 패배자가 할 일은 아니지요.

자신의 출생비밀을 알고 멘붕상태에 빠졌던 강성재(이정신 분)는 밖에서 방황하며 완전히 거지꼴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이때 마음을 정리한 양모 차지선(김혜옥 분)이 그를 찾아갔고 성재는 무릎을 꿇고 사과했습니다. 어찌 보면 이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강성재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청천벽력 같은 일이 발생했거든요. 그런 점에서 차지선의 제일 첫마디가 "네가 왜 미안해? 낳아 달라고 애원했어?"라고 한 말은 정곡을 찌른 표현입니다. 이로서 일단 차지선은 성재를 위해 성재를 아들로 인정하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이서영은 매우 착잡한 심정으로 귀가합니다. 서영은 정선우가 가족이 있음을 알고 있다고 폭로하자 앞으로 집안문제가 해결되면 먼저 진실을 밝히고 이혼하겠다고 큰소리친 상태였는데, 귀가해 집 앞에서 집으로 돌아온 강성재를 만난 것입니다. 고맙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문제가 해결되었으니 이제 약속을 이행할 차례이기에 마음은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그런데 일은 그만 엉뚱한 방향에서 터지고 말았습니다. 며느리를 만나러 법무법인으로 갔던 차지선은 사무실에서 아들의 옛 애인이었던 정선우를 만난 것입니다. 선우를 인근 카페로 불러낸 차지선은 선우에게 남자친구나 결혼할 사람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선우가 없다고 하자 우재 때문에 미련이 남아 있어 서영을 이 로펌에 끌어들였냐며 당장 서영의 사표를 받고 선우에게 위너스와 관련된 업무에서 손을 때라고 충고합니다. 만일 그렇게 하지 아니하면 선우 부모님에게 모두 말하겠다면서 "내 며느리 눈물나게 하면 가만히 안 두겠다"고까지 말했습니다.

차지선이 이토록 이서영을 두둔하자 선우는 서영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이러냐고 항의하는데, 차지선은 "사람 무시하지 말라. 서영은 고아로 가진 거 없지만 이런 환경을 극복하고  자수성가한 아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단 두 사람의 대화는 여기서 끝났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차지선의 말에 꼭지가 돈 선우가 서영이 고아가 아니라는 사실을 폭로하고 말았더군요. 드디어 민폐캐릭터 선우가 이서영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큰 일을 저질렀습니다.

이서영이 귀가하자 시부모 강기범(최정우 분)-차지선 부부 그리고 시누 강미경(박정아 분)이 거실에서 서영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강기범은 서영에게 아버지도 살아 계시고 동생도 한국에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시아버지의 갑작스런 질문에 큰 쇠망치로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듯 혼란스런 서영에게 차지선은 "선우의 말이 거짓말이지?"라고 재촉합니다. 전혀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 당황한 우재는 아내를 2층으로 데리고 가 애써 아내를 진정시킵니다. 남편의 행동을 본 서영은 그가 이미 알고 있었고 그래서 자기에게 모질게 대했느냐고 반문합니다. 사실 강우재는 오늘 친구 승우(이승주 분)를 만나 서영의 모든 것을 덮고 그냥 계속 가기로 한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는데요. 우재가 이렇게 된 것은 성재와 차지선이 어려울 때 진심으로 이들을 위로하는 서영의 가족 같은 모습을 발견했었고, 특히 지난밤 자신의 몸에서 열이 났을 때 아무도 모르게 간호해주던 아내의 손길이 무척 고마웠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서영은 모든 게 엉망진창으로 되어 버린 이 상황을 그냥 넘길 수 없습니다. 서영은 선우에게 사람이 속고 속인다는 게 얼마나 큰 배신감과 좌절감을 안겨주는지 모른다고 토로하면서 남편을 포함한 가족이 이 사실을 알기 전에 먼저 말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서영은 바로 다음날 남편에게 진실을 말하려고 약속까지 잡아 두었는데 정선우가 그만 간발의 차이로 특급비밀의 봉함을 열고 말았으니 서영으로서는 기가 막힐 노릇이지요. 서영은 일부러 남편에게 쌀쌀맞게 대하며 지극히 사무적인 태도로 돌변합니다. 아래층으로 내려온 서영은 시부모에게 "아버지도 살아있고, 동생도 한국에 있다"고 시인한 후 두 분을 속여 죄송하다고 사과한 다음 "그래서 이혼하기로 했다"며 협의이혼서류를 테이블에 놓고는 간단한 짐 가방을 하나를 들고 집을 나갑니다.

과연 앞으로 서영은 어떻게 할까요? 그 전에 글쓴이가 예측한 대로 일단 법원에 이혼서류를 제출하겠지만 조정기간 중에 용서와 화해가 이루어져 해피엔딩으로 끝나겠지요. 50부작 중 이제 36회가 끝났으므로 앞으로 이서영-강우재의 이혼과 재결함에 관한 갈등이 좀더 계속되어야 이야기를 전개해 날 수가 있거든요. 그리고 이삼재와 남자 같은 여자 방심덕(이일화 분)간의 러브라인도 좀더 진행되어야 하고, 방송에 첫 출연한 최민석(홍요섭 분)과 부인 김강순(송옥순 분)의 기(氣)싸움도 정리가 필요합니다. 강성재의 홀로 서기도 관심사이며, 이상우(박해진 분)-최호정(최윤영 분) 부부가 임신도 해야 하는 등 앞으로도 남은 이야기가 많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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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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