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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윤 역의 이정진                                      민채원  역의 유진 


막장 시어머니 방영자(박원숙 분) 금룡푸드 회장에 의해 남해정신병원에 강제로 감금된 며느리 민채원(유진 분)은 간호사와 보디가드(경비원)에게 아무리 미치지 않았다고 소리쳐 보지만 간호사는 신경안정제 주사를 놓고 맙니다. 며느리를 이토록 사지로 몰아넣고도 철면피 방영자는 운전기사에게 남해에 왔으니 회 한 접시 먹고 가자고 하는군요. 전후 사정을 잘 모르는 운전기사가 깜짝 놀라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어머니의 악행을 알게 된 아들 김철규(최원영 분)는 만취한 채 이게 사람의 탈을 쓰고 할 짓이냐고 항의해 보지만 방영자는 병원특실을 예약해 맡겼으니 열흘정도 호텔처럼 편안하게 지내다 오면 될 것이라고 대꾸하는군요. 남편인 김철규도 아내가 어느 병원으로 보내졌는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채원은 보디가드에게 내보내달라고 발악을 하지만 회장님 지시로 한 발자국도 밖으로 나가자 못한다고 합니다. 

민채원은 병원장을 면담하려 가는 도중 배가 아프다는 핑계로 여자화장실을 들어갔지만 아무도 없어 다시 남자화장실로 들어가 마침 화장실을 찾은 이세윤(아정진 분)에게 탈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합니다. 세윤은 정신병자인 환자가 도와 달라고 하자 그런 도움은 제임스 본드나 탐 크루즈에게 부탁하라며 딴 데 가서 알라보라고 박대합니다. 채원이 반지까지 빼주며 애원했지만 세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입니다. 채원이 세윤의 호주머니에 든 휴대폰을 빼앗아 통화를 하려는 순간 두 명의 경비원이 나타나 채원을 끌고 갑니다. 채원은 끌려가면서 경찰을 불러 달라고 발악을 하지만 세윤은 채원을 정신병자로 취급하고는 쓴웃음만 짓습니다. 간호사들도 이 환자는 좀 이상하다며 수근거립니다. 24시간 경비원이 보초를 서고 있고 병실출입자도 제한되어 있다고 하는군요. 세윤도 이 말을 듣고 약간 의심하는 눈치입니다. 

 

채원은 간호사가 주는 수면제를 모아 가루를 만들어 보관해 오고 있는데요. 어느 날 채원은 두 명의 경비원에게 수면제를 탄 커피를 대접했습니다. 경비원 한 명이 잠을 자는 순간 그의 목에서 출입카드를 분리해 철문을 열고 일단 탈의실로 갔습니다. 변복한 채원은 환자의 휠체어를 끌다가 다른 경비원에 발각되어 필사적으로 도망칩니다. 비가 내리는 밤길을 도망치던 채원은 절벽에서 굴러 떨어져 도로변에 정신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이 때 주머니에서 채원이 준 반지를 발견한 이세윤은 반지를 돌려주려고 병원으로 다시 가다가 길바닥에 쓰러진 채원을 발견하고는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이세윤은 반지를 채원의 손에 끼워주는군요. 그런데 의식을 회복한 채원은 드라마에서 흔한 기억상실증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채원은 세윤을 보자마자 "여보!"라고 부르며 "우리 언제 결혼했나? 당신의 이름은 무엇이며 나는 누구인가? 내 이름은 뭐냐? 전혀 기억이 안 난다. 머리 속이 깜깜해 졌다!"고 합니다. 외상도 없어 신체는 멀쩡한데 그녀는 머리를 다친 충격으로 기억을 잃은 것입니다.

세윤이 보기에 채원의 행동은 영락없는 중증 정신병자의 모습입니다. 그는 남해정신병원에 전화를 걸어 탈출한 여자환자가 있다고 신고를 했는데요. 채원은 천신만고 끝에 병원을 탈출했지만 다시 정신병원으로 되돌아갈 위기입니다. 여기서 잠깐 이세윤의 행동에 의문점이 남는데요. 정신병원에서 간호사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었으면 채원을 병원으로 돌려보내는 것은 좀더 신중했어야 했습니다. 병원에는 자기의 선배의사도 있으니 얼마든지 상황을 체크할 수 있거든요. 한편, 이세윤은 미국에서 최근 귀국한 싱글 남입니다. 그는 어머니 백설주(차화연 분)의 반대로 애인과 결혼을 하지 못한 채 동거하고 있었지만 교통사고로 애인은 저 세상으로 가고 본인은 미각을 상실한 상태입니다. 그는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양춘희(전인화 분)와 짐 가방이 바뀌어 진품대신 짝퉁을 가지고 온 적이 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이세윤과 민채원은 두 차례나 운명적인 만남을 가지게 되었군요. 앞으로 어떤 달달한 러브라인을 펼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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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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