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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둥이 강성재 역의 이정신



강성재를 미치게 만든 최악의 두 사건


아내 차지선(김혜옥 분)이 있는 앞에서 윤소미(조은숙 분) 비서실장을 불러 강성재(이정신 분)의 부모가 누군지 확인한 강기범(최정우 분)은 매우 떳떳한 듯 했습니다. 강성재의 친모가 윤소미인 줄도 몰랐고 자신이 만취한 상태에서 소미를 건드려 아들을 낳았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한 듯 보였거든요. 그런데 윤소미는 중국공장완공기념식이 있은 날 밤 대취한 강기범을 자신의 집으로 모시고 갔는데 그 날밤 사고가 났다고 했습니다. 윤소미는 자신은 누가 엄마인지도 모른 채 입양됐다 파양돼 고아원에서 외롭게 자랐기에 이런 자신을 가엾게 생각하고 챙겨주던 사장님을 사랑했고 그 아들을 키우려 했지만 좋은 환경에서 자라도록 하고 싶었으며, 성재 곁에서 크는 걸 지켜보려고 다시 회사로 출근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차지선도 놀랐지만 강기범도 자신이 친부일리가 없다며 말도 안 된다는 표정입니다. 그는 소미의 말을 믿을 수 없다며 당장 유전자검사부터 하겠다고 했습니다. 멘붕상태에 빠진 차지선은 "성재가 당신의 아들이 아닐 때가 좋았다"고 하는군요. 귀가한 강성재는 밖에서 시험을 잘 보았다며 평소처럼 어머니를 덥석 안으며 애교를 부렸지만 차지선은 아들을 확 뿌리치며 쓰러지고 맙니다. 그러다가 강기범이 귀가하자 물건을 집어 던지며 악을 씁니다. 차지선으로서는 남편과 윤소미가 정말 가증스러울 것입니다.

방안에서 울고불고하던 차지선은 극도의 흥분상태에서 무조건 문을 열고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낀 며느리 이서영(이보영 분)이 시어머니를 뒤쫓은 게 그나마 다행입니다. 길바닥에 주저앉아 통곡하던 차지선은 부축하는 이서영을 보고 이런 모습을 보니 재미있어 구경왔냐며 쏘아붙인 뒤 "20년 넘게 속고 살았다. 유전자검사는 미친 짓이다. 지금까지 난 뻐꾸기 알을 품고 산 미친년이다. 이렇게 당할 줄 몰랐다. 앞으로 성재를 어떻게 하나?"고 울부짖습니다. 두 사람은 자동차를 몰고 이들을 찾아온 강우재(이상윤 분)를 만나 안전하게 귀가합니다.


친자확인 결과 성재가 자신의 진짜 아들임을 알게된 강기범은 아내 차지선에게 "성재가 내 아들 맞다. 내가 큰 실수했다. 이건 반칙이다.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해 주겠다. 이혼을 원하면 그리 해 주겠다. 위자료도 원하는 대로 모두 주겠다"고 납작 꼬리를 내립니다. 그렇지만 차지선은 누가 이혼해 준다고 했냐며, 이혼은 자신이 먼저 하려고 했다면서 악을 씁니다. 강기범은 윤소미를 만나러 그녀의 집을 찾았는데, 마침 윤소미는 차지선을 만나러 강기범의 집으로 왔습니다. 윤소미와 치지선이 성재 문제를 두고 피를 튀기는 입씨름을 하고 있는데 실연한 강성재가 귀가해 두 여자가 거실에서 하는 말을 현관에서 듣고 말았습니다. 강성재로서는 좋아했던 여자친구에게 공개 프로포즈했다가 거절당해 개망신을 당한 상태여서 어머니로부터 위로를 받고 싶었는데, 오히려 청천벽력 같은 자신의 출생비밀을 알게 된 것입니다.

강성재는 평소 마음에 둔 연기연습생 서은수(설현 분)가 같은 대학교 계절반 학생임을 알고는 최민석(홍요섭 분)의 조언을 받아 대형 꽃을 준비하고 군중 속에서 기습적인 프로포즈를 해 그녀를 신데렐라로 만들어 주려 했습니다. 성재는 친구들의 도움으로 학교건물 계단 앞에 붉은 꽃으로 장식한 대형 하트(♡)를 만들어 놓고 초콜릿 박스에 목걸이까지 넣어 내 마음을 받아 달라고 공개프로포즈 했습니다. 이런 감동적인 장면에 현장에 모인 학생들은 은수에게 이를 받아주라고 말했지만 서은수는 매정하게도 초콜릿을 부러뜨려 바닥에 집어던지고는 머리에 똥밖에 들지 않았다고 무안을 주었습니다. 오늘 은수로부터 당한 성재는 1년 전 치아교정중인 은수가 자신에게 프로포즈했을 때 성재가 그녀에게 거절한 그대로 앙갚음을 당한 것입니다. 공개적인 프로포즈에서 개망신을 당한 성재는 기분이 매우 우울한 채 귀가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집으로 오니 실연한 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핵폭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차지선은 뻔뻔스럽게도 집으로 찾아온 윤소미에게 강기범에게 물어보라며 욕을 퍼부었는데요. 소미가 죄송하다고 입을 열자 차지선은 "네 새끼를 내가 키워 줘 죄송하냐?"고 쏘아붙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윤소미가 그만 실수를 하고 마는데요. 소미는 성재를 데리고 가겠다고 말한 것입니다. 그러자 지선은 "네가 날 우습게 보았다"며 소미의 따귀를 갈겼습니다. 충분히 그럴 만 합니다. 사실 이 때까지만 해도 차지선은 성재를 기른 정 때문에 어찌 할지 아직 결정을 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이 여자가 자기자식이므로 성재를 데리고 가겠다고 합니다. 차 여사의 꼭지가 도는 것도 무리가 아니지요.

차지선은 "절대로 못 데려간다. 네 아들에게 다 갚아 주겠다"고 했습니다. 성재가 무슨 죄가 있다고 그러냐는 소미의 반문에 지선은 "네가 성재 엄마인 게 죄고, 성재가 네 아들인게 죄다. 두고 봐라 내가 앞으로 성재에게 어떻게 하는 지 똑똑히 지켜 보라. 내가 네 오장육부를 다 뒤집어 놓겠다!"고 악담을 퍼 붙습니다. 귀가한 강성재가 이런 말을 듣고 그 자리에 얼어붙은 것은 당연하지요. 강성재로서는 인생에서 가장 최악의 두 가지 사건이 한꺼번에 닥친 셈입니다. 죄 없는 업둥이 강성재가 어른들 싸움의 틈바구니에서 어떻게 자신의 정체성을 찾을지 기대됩니다. 제34회 예고편을 보면 성재가 소미에게 낳아준 것만으로 무슨 엄마냐고 하는군요. 한편, 강성재 출생의 비밀 때문에 강우재-이서영 이혼문제는 이번 제33회에서는 거론조차 되지 않았고, 오히려 강우재는 집을 나간 어머니를 보살펴 준 아내에게 고맙다고 인사했기에 이런 집안사정이 이혼을 지연시킬지 모르겠습니다. 

 

                                                 [다음 메인에 게재되었던 글입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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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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