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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대인 박영규(강진 역)                              30대인  선우선(엄기옥 역)


 

삼대 째 국숫집 사람들의 인생과 사랑을 다룬 MBC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은 방영 전부터 30대의 여자 배우 선우선(38세)과 60대의 남자 배우 박영규(60세)의 러브라인 소식으로 관심을 모았는데요. 뚜껑이 열리자마자 두 사람은 이상한 인연을 계속 이어 갑니다. 극중 박영규는 밤무대 출연가수 강진 역을 맡았고, 선우선은 국숫집 엄팽달-김끝순의 막내딸 엄기옥으로 피아노학원을 운영중인 약간 4차원적인 세계의 여자입니다.

예로부터 비록 나이차이는 있기는 하지만 남녀가 이렇게 만나서 티격태격 하다보면 미운 정과 고운 정이 들기 마련입니다. 이들 강진-엄기옥 커플은 앞으로 얼마나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한 후 본격적인 러브라인으로 돌입할지 기대가 무척 큽니다. 그러면 두 사람이 어떻게 엮이는지 살펴볼까요? 



▲ [장면 1]

강진은 밤무대뿐만 아니라 돈이 될 만한 곳이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이날도 강진은 "맛순이 돼지갈비" 선전을 하며 큰 마이크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마치 약장수처럼 고객유치홍보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식당 2층에 있는 엄기옥의 피아노학원입니다. 강진의 마이크 소리에 피아노교습을 할 수 없을 지경이거든요. 엄기옥이 강진에게 항의하자, 강진은 모두 먹고살려고 하는 짓인데 서로 상부상조하면서 살아아지 그 정도도 이해 못하느냐고 큰소리 쳤습니다. 사실 이건 상부상조가 아니라 엄연히 피아노학원의 영업방해이지요. 아무리 해도 강진이 막무가내로 버티자 엄기옥은 마이크로 연결되는 전선을 가위로 잘 버리고 도망을 쳤습니다. 일단 1라운드는 엄기옥의 승리로 보여집니다.(제1회)

 

 

▲ [장면 2]

노처녀인 엄기옥은 우아한 레스토랑에서 맞선을 보고 있습니다. 무대에서 성악으로 고상한 노래를 부르던 강진은 무대아래에서 엄기옥이 어떤 남자를 만나고 있는 현장을 목격하고는 노래가 끝난 후 엄기옥 테이블로 가서는 "꽃뱀 너 잘 만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상대방 남자에게 "이 여자는 현상수배 상태로 이 여자 때문에 패가망신한 남자가 파주에서 구파발까지 줄을 섰다"라고 뻥을 쳤습니다. 여자도 놀랐지만 남자는 더욱 놀랐습니다. 남자가 재수 없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지요. 왜 남의 청춘사업을 방해하느냐는 엄기옥의 항변에 강진은 태연하게 "당신이 내 비즈니스를 깽판 쳤으니 나도 그럴 수밖에 없다"고 쏘아붙입니다. 이번에는 강진의 완벽한 승리입니다.(제1회) 


 


▲ [장면 3]

피아노 연습을 하던 어린이가 피아노음이 이상하다고 합니다. 엄기옥은 하는 수 없이 피아노 조율사를 불렀는데 나중에 나타난 사람은 놀랍게도 강진입니다. 엄기옥은 왜 왔느냐고 따졌는데 강진은 피아노조율사 부르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는군요. 노점과 밤무대에서 노래만 부르는 줄 알았는데 피아노 조율까지 한다니 엄기옥은 상당히 이외라는 표정입니다. 그녀는 피아노를 조율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소리가 이상하다고 말하자 몇 번 건반을 두드려본 강진은 오래도록 조율을 하지 않았으면서 무슨 소리냐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음대졸업장을 가지고 있냐며 졸업장 꺼내 보라고 소리치는군요. 엄기옥도 질세라 피아노조율사 자격증 내 놓으라고 맞짱을 뜹니다. 이번 싸움은 다분히 작위적인 냄새가 풍기는군요. 아무튼 이번은 무승부일 듯 보여집니다.(제2회) 


 


▲ [장면 4]

강진은 주민센터로 가서 담당 책임자를 만나 이제 주민들이 음악취향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upgrade) 되어야 한다며 자기자랑을 늘어놓습니다. 주민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50분 짜리 특별강의를 맡았거든요. 이 때 엄기옥이 들어옵니다. 두 사람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만나는군요. 놀란 강진에게 담당 책임자는 기옥이 강의의 반주자라고 합니다. 이제 강진과 엄기옥은 주민센터 주관행사에 강사와 반주자로 만났군요.

다음날 강진은 엄기옥에게 노래악보를 주며 반주연습을 철저히 하라고 부탁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노래를 부르기 전 항상 날계란을 먹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솔직히 이는 강진이 스스로 챙겨야지 반주자가 신경을 쓸 일은 아니지요. 가가 막힌 엄기옥이 날계란을 먹든 찐계란을 먹든 내가 알 바 아니라고 대꾸하자 강진은 그렇게 이기적이고 옆 사람을 배려 못하니 시집을 못 간다고 타박을 주는군요. 강진은 자신은 발이 넓으니 이번 반주 잘 하면 남자 한 명 소개시켜 주겠다고 허풍을 뜨는군요. 엄기옥이 홀아비 주제에 무슨 말이냐고 대들자 강진은 난 홀아비가 아니라 총각이라고 강조합니다. 홀아비든 총각이든 관심이 없다는 엄기옥의 말에 강진은 남자의 순정을 짓밟는다며 속상해 하는군요.(제3회 및 4회)   


 


▲ [장면 5]

드디어 가곡교실 공연일, 복도에서 엄기옥을 본 강진은 반주 연습을 잘 해 왔느냐고 물어봅니다. 먼저 입장한 엄기옥의 소개를 받으며 강사인 강진이 폼을 잡고 들어옵니다. 그런데 참석한 부녀자들 중 분식집과 세탁소 및 노래방을 점주들이 강진에게 외상값 떼어먹고 갚지 않았다며 벌떼처럼 일어나는 바람에 강의실은 엉망이 되었습니다. 당황한 강진은 엄기옥에게 돈 64만원을 빌려 부채를 청산합니다.

다음날 강진은 강의실로 나와 노래연습을 하고 있는데 기옥은 돈을 달라고 합니다. 강진이 100만원도 안 되는 돈을 가지고 그리 야박하게 구느냐고 소리치자 기옥은 자신이 부르는 데로 차용증을 작성하라고 합니다. 기옥은 이달 말까지 갚지 않을 시 하루만 지나도 원금의 2분지 1을 이자로 내야한다고 요구하자 강진은 칼만 들지 않은 날강도라고 항의하는군요. 기옥은 기한 내 갚으면 아무 문제도 없다며 물러서지 않습니다.(제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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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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