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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무연 역의 유이             전우치 역의 차태현              혜령 역의 백진희              철견 역의 조재윤 
                                                                               (전우치 드림팀 ) 


전우치(차태현 분)가 해야할 일은 임금을 허수아비로 만든 사악한 좌상 오용(김병세 분)의 횡포로부터 임금 이거(안용준 분)와 폐위된 중전(고주연 분)을 보호하고, 좌상 오용을 무너뜨려 그의 수하가 된 마강림(이희준 분)과 강림을 뒤에서 조종하는 마숙(김갑수 분)을 제거하는 일입니다. 이 중에서 결국 강림만 제압한다면 나머지 둘의 힘을 빼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일 것입니다. 다행히도 죽음을 각오하고 내탕고의 보검을 꺼내 들고 좌상을 죽이려던 상선 소칠(이재용 분)이 강림의 방해로 실패해 죽게되었을 때 전우치에 의해 겨우 살아나 이거에게 "전우치에 대한 오해를 풀어라. 내금위 종사관 정대용(강림의 가명)이 도술을 쓰는 것을 보았다"고 말해 이거가 전우치에게 품었던 오해를 푼 사실입니다. 이거의 오해에도 불구하고 전우치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임금과 중전을 지켜주었고 결국은 오해를 풀게 된 것입니다. 전우치는 이거를 중전이 숨어 있는 곳으로 안내해 이거-중전은 눈물의 상봉을 합니다.

그런데 궐에서 이상한 사고가 발생하고 말았는데요. 임금의 친동생인 정성대군이 사냥을 나갔다가 낙마하여 목이 부러져 죽은 것입니다. 후사가 없는 임금에게 동생은 차기 보위를 물려받은 후계 1순위이기 때문에 궁은 발칵 뒤집어 졌고 이거도 매우 슬퍼합니다. 그런데 검시결과는 낙마사(落馬死)로 결론이 났지만 마의 출신인 봉구(성동일 분)는 말의 등자(승마 때 발을 딛는 장치)가 예리하게 잘린 것으로 보아 누군가 일부러 낙마사고를 조작한 것으로 의심하더군요. 아무튼 정성대군을 죽인 것은 마숙-강림인 듯 했습니다.

 

어느 날 강림은 잠을 자는 좌상에게 나타나 도술로 악몽을 꾸게 했습니다. 다음날 좌상은 찾아온 마숙에게 잡꿈을 꾸었다며 해몽을 요청했는데요. 좌상의 꿈은 "머리의 갓을 벗고 깊은 우물에 들어갔는데, 우물에 해가 빠져 있어 뜨거워 견딜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들은 마숙은 좌상에게 돌연 큰절을 올리고는 앞으로 절대로 자신을 버리지 말도록 약조해 달라고 납작 엎드리는군요. 큰절까지 하자 놀란 좌상에게 마숙은 참으로 놀랄만한 해몽을 합니다. "갓을 벗은 것은 위로 더 이상 높은 인물이 없다는 뜻이고, 우물은 구중궁궐이며, 해는 나라를 창업하여 제왕이 된다"는 의미라고 말한 다음 정성대군의 사고사는 뜻 있는 징조라고 부연 설명합니다. 그러고 보면 마숙은 이런 일을 도모하려고 정성대군을 죽였군요. 마숙은 강림에게 좌상의 욕심에 불을 붙여 놓았다며 강림을 내금위장으로 승진시키기로 약속했다며 음흉한 미소를 짓습니다.

그렇다면 왜 마숙은 좌상의 허파에 바람을 넣었을까요? 정성대군의 죽음으로 궁을 뒤흔들어 놓고 요망한 해몽으로 좌상의 정신을 다른 곳으로 집중시킨 다음 도성의 목화솜과 쌀을 매점매석하여 폭리를 취하면서 좌상이 가지고 있던 상권을 빼앗아 그의 힘을 빼려는 술책입니다. 마숙의 복수심에 애매한 정성대군만 희생당하고 말았군요.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자 더 이상의 대군(大君)살인을 막기 위해 전우치가 나섰는데요. 전우치는 봉구가 구해온 돼지 오줌보로 풍선을 만들어 그 속에 삐라를 집어넣고는 궐에서 터지게 만듭니다. 삐라에는 "다음 왕위를 노리는 자가 정성대군의 살인범"이라는 글이 적혀있습니다. 전우치의 이런 조치는 당장 효험을 발휘하는데요. 좌상은 강림을 불러 정성대군의 죽음에 손을 썼는지 묻고는 나를 주시하는 눈들이 많으니 더 이상 대군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나선 것입니다.

 

이제 내금위장으로 승진한 강림은 임금의 호위를 두고 부사관 서찬휘(홍종현 분)와 입씨름을 하다가 목검으로 실력을 겨루기로 합니다. 물론 서찬휘가 악마로서 도술을 사용하는 강림의 적수가 되지는 못하지요. 목검으로 어깨를 심하게 다친 서찬휘에게 다모인 은우(주연 분)가 치료를 해주다가 찬휘를 포옹해 두 사람의 러브라인이 본격화 된 듯 합니다. 남녀란 항상 가까이 있다보면 정기 들기 마련인가 봅니다.

이런 판국에 노름방 설주인 철견(조재윤 분)이 노름방을 빼앗긴 채 포청으로 끌려갔다는 소식이 들려 왔습니다. 전우치가 철견을 면담한 결과 철견은 노름방을 팔겠다고 계약서를 작성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철견이 혼절한 사이에 누군가 계약서를 허위로 작성했다는 말인데 이런 일을 할 사람은 강림밖에는 없습니다. 갈림은 도성의 도박장을 모두 손아귀에 넣으려고 이런 음모를 꾸민 것입니다. 전우치는 문포교(이대연 분)에게 200냥을 주고는 철견을 꺼내주었으니 이제 철견은 봉구처럼 전우치의 둘도 없는 심복이 될 것입니다. 혜령(백진희 분)은 이번 일을 도모하면서 도성을 접수한 검계들이 부산포에서 왔음을 알고는 이를 갈았습니다. 혜령은 부친이 가지고 있던 부산포상권을 빼앗은 놈들이 마숙이라며 이번 일도 마숙의 조종하에 단행된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마숙과 강림은 정성대군의 사망으로 조정에서는 검계들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으며 한양의 상권이 우리편으로 들어왔으니 좌상의 날개를 꺾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희희낙락합니다.

그러나 일이란 언제나 좋을 수만은 없는 법입니다. 강림이 내금위장이 되어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력을 행사하고 검계를 풀어 세력을 확장하자 전우치는 강림을 처단하겠다고 결심했고 홍무연(유이 분)도 돕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여기에 철견 및 봉구 그리고 혜령까지 합세했으니 이른바 <전우치 드림팀>이 만들어 졌습니다. 먼저 전우치는 마포 객주집에 숨겨둔 강림이 매점매석한 목화솜과 쌀을 털어 백성들이 무료로 가져가게 했는데, 이번 일에는 중전의 도움을 받은 거지촌의 거지들이 짐을 옮기는 일을 담당했습니다. 화가 난 강림은 이번 일은 전우치 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며 마숙의 하수인인 계손(최덕문 분)에게 누가 전우치와 한패인지 색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철견은 주막에서 명기와 술을 마시다가 술이 취해 전우치와 친구라고 큰소리로 떠들며 호기를 부렸는데, 그만 계손에게 들미를 잡히고 맙니다.

계손에게 납치당한 철견은 강림에게 끌려가 구타와 협박을 당하니 전우치의 소재를 털어놓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던 풀려난 철견은 명기의 약방에 들렀다가 전우치에게 사실을 말하며 용서를 빌었는데, 오히려 전우치는 철견에게 큰일을 했다고 격려합니다. 전우치에게 어떤 복안이 있었을까요?

 

이날 밤 전우치는 철견의 노름방으로 가서 미리 대기하고 있던 강림의 수하들을 단숨에 해치우고는 혜령과 무연 및 봉구가 노름방의 중앙홀에 결계를 설치합니다. 결계라는 게 태극기의 4괘 같은 것을 원형으로 놓는 것이더군요. 이게 완성되자 전우치는 도술을 이용해 결계를 숨겨버렸습니다. 드디어 철견은 강림을 데리고 노름방으로 왔지만 강림은 미리 보낸 수하들이 보이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깁니다. 이 때 전우치가 모습을 드러내자 강림은 전우치와 2층에서 싸움을 벌이는 사이 아래층에서는 봉구와 철견이 합세해 계손을 제압합니다. 축지법으로 계손을 한방에 잡은 장면은 한편의 코미디이더군요.

전우치는 이제 예전의 그가 아닙니다. 다른 5명의 도사들로부터 도력을 넘겨받아 이제 매우 강해진 것입니다. 강림도 강해진 전우치의 무술실력에 깜짝 놀랍니다.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두 사람, 전우치는 결계를 숨겨둔 홀로 떨어지며 도망갔고 강림도 전우치를 따라 같은 장소에 몸을 던졌는데 강림이 결계를 밟자 숨겨둔 결계가 드러나 강림을 꼼짝하지 못하게 만들고 말았습니다. 전우치에게 당한 강림은 그에게 비겁한 수를 썼다고 비난했지만 전우치는 " 네 입에서 비겁하다는 말이 나올 줄 몰랐는데. 네가 좋아하는 방식 아니야?"고 비꼬아줍니다. 전우치는 강림을 이 세상에서 영원히 추방시켜주겠다고 경고했는데 힘을 쓸 수 없게된 강림은 고양이 앞의 쥐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전우치의 통쾌한 승리입니다.

지금까지 전우치는 강림의 함정에 빠져 항상 당하기만 했습니다. 전우치는 임금이 그토록 살려주려던 큰방상궁 맵지(장정희 분)를 죽인 누명을 쓴 데 이어 공진창 및 김제 세곡산 습격, 각 지역의 조창(조세창고) 공격, 내금위 창고지기살해 등의 누명을 쓰고 임금으로부터 불신을 받아 왔습니다. 이제 드디어 전우치 드림팀이 강림을 사로잡았습니다. 앞으로 5회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일로 강림은 도술을 영원히 잃게 될지 아니면 결계를 풀어 다시 힘을 쓰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어찌 되었던 모처럼 강림을 붙잡은 전우치의 쾌거는 시청자들의 답답한 가슴을 확 풀어준 청량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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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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