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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광현 역의 조승우                                          이명환 역의 손창민 


청국에서 쥐도 새도 모르게 조선으로 돌아온 백광현(조승우 분)은 푹 눌러 쓴 삿갓으로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그동안 자신이 체득한 의술로 선행을 베풀어 왔습니다. 그가 한 선행이란 특별시료청에서 조차 포기한 중환자를 살려내고 아버지 강도준과 스승 고주만의 원수인 이명환(손창민 분)의 아들 이성하(이상우 분)의 목숨을 살려준 일입니다. 이런 일연의 조치는 외과술이 백성을 살리는 길임을 증명해 보여 외과술을 의술로 인정하지 아니하고 사람을 죽이는 사술(邪術)이라고 폄하했던 이명환의 코를 납작하게 눌러주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백광현의 복수는 이명환과 차원이 다릅니다. 이명환은 상대방에게 린치를 가하거나 독약을 먹여 해코지하는데 비해 광현은 오로지 의술만의 대결을 벌여 당당하게 실력으로 겨룬다는 사실입니다.

과거에 우의정을 지낸 오규태 대감의 아들(주희중 분)이 탈저(손과 발이 괴사되는 불치병)에 걸린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저자거리에서 중병을 고쳤다는 백정의 말을 듣고는 광현을 찾은 게 광현으로서는 청국에서 황제애첩의 부골저(골수염)를 고쳐 준 것 이상으로 큰 기회입니다. 광현은 오규태 부자에게 외과술로 다리를 절단한다면 분명히 살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아들은 버럭 화를 내며 광현의 말을 믿지 못합니다. 광현은 하루라도 시간이 지체되면 목숨이 위험하다고 설득했습니다. 광현은 내일이면 다리의 통증이 허벅지까지 퍼질 것이며, 뜨겁거나 찬 것도 느끼지 못하며, 며칠이 경과되면 사지(四肢)를 잘라내도 살지 못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광현은 살 것인지 아니면 죽을 것인지, 시술을 받을 것인지 말 것인지를 빨리 결정해야 하며, 하루가 지나면 시술은 어려워진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고매한 선비집안에서 이런 외과술을 인정할 수 없습니다. 오규태 대감도 떠돌이의원의 말을 믿을 수 없다고 했으니까요. 그러나 하루가 지나자 오규태의 병세는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광현이 예언한데로 허벅지까지 통증이 계속되었고 환부는 냉온수를 느끼지 못했으며 팔까지 피부 괴사의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당황한 아들은 급히 광현을 찾아 아버지에게 데리고 갔습니다. 광현은 사기(邪氣)가 온 몸에 퍼지고 있다며 콤비인 조수 소가영(엄현경 분)과 함께 시술준비를 합니다. 먼저 과도한 출혈을 막기 위한 응급조치를 취한 후 톱으로 다리를 절단하고는 봉함한 다음 시침으로 사기를 조정합니다. 나중에 환부에서 피고름이 나오고 손발이 붓자 놀란 아들은 광현을 찾았지만 광현은 이는 명현반응으로서 병이 낫고 있다고 했습니다. 며칠 후 오규태는 목발을 짚고 아들의 부축을 받으며 한발로 걸어 현종(한상진 분)에게로 갔습니다. 비록 한 쪽 다리는 없지만 멀쩡하게 살아있는 오규태를 본 사람들은 이른바 멘붕상태에 빠졌습니다. 현종과 이명환이 눈을 동그랗게 뜨는 것은 당연하지요. 

일전에 이명환은 현종에게 오규태의 병은 골수까지 전이되어 현재의 의술로는 고칠 수 없다고 보고했으니까요. 그런데 그 오규태가 무슨 영문인지 살아 있습니다. 이명환 일당과 현종이 크게 놀라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요. 이명환은 광현이 오규태를 외과술로 살려내는 그 절박한 순간에도 궐 밖에서 특별시료청에서 내친 환자를 살려낸다는 소문의 진상부터 확인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명환은 의학교수 권석철(인교진 분)로부터 침 하나로 무릎고장이 났던 백정의 다리를 고쳐주었다는 보고를 받고는 직접 환자를 만나 걸어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병을 앓았던 환자들도 모두 맥이 정상임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명환의 대처는 한마디로 저질입니다. 그는 강정두(서범식 분) 군관에게 지시하여 환자를 시술한 의원을 체포하도록 한 것입니다. 그러나 광현의 행방은 확인할 수 없으니 집에서 광현의 수술결과를 노심초사하며 기다리고 있던 스승 사암도인(주진모 분)을 체포해 잡아갔습니다. 그 죄명은 의술이 아닌 사술(邪術)로 사람들을 현혹한 죄라고 하는군요. 당당한 사암도인은 이명환에게 진짜 사기꾼은 내가 아니라 백성들에 대한 시료를 거부하고 그 성과를 조작한 네놈들이라고 일갈합니다. 이명환은 사암이 범인이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백성들은 젊은 사람이 고쳐주었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사암에게 누가 시술했는지 따져 물었지만 사암은 제자를 고변할 정도로 그릇이 작은 인물이 아니지요. 사암은 자신이 시술했다고 주장하며 이제 곧 모든 게 끝난다고 말하면서 "자네가 덮으려던 게 곧 터지니 나를 잡는 대신 스스로 살길을 찾아라"고 이명환에게 충고합니다. 사암은 광현의 시술이 성공할 것으로 믿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명환은 현종에게 사암도인은 의술이 아닌 사술을 사용했으며 아무 이상이 없는 백성들을 환자로 둔갑시키고 이를 조작해 사기를 쳤다고 거짓보고합니다. 참으로 나쁜 인간입니다. 자신이 지금까지 조작한 명성에 흠이 될까 두려워 남을 모함하는 이명환의 꼼수는 여전하군요. 이명환의 본색을 알 리가 없는 현종은 그의 말을 믿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명환은 청국까지 가서 조선의 의술을 떨치고 온 수의이니까요. 보다못한 강지녕(이요원 분)이 현종을 알현해 사암에 대한 구명운동을 펼쳤습니다. 지녕은 병자를 외면한 게 죄지 사람을 살린 것은 죄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현종은 수의가 죄인이 시료청을 모략한 것이라고 했다며 수의의 말을 무시할 수 없으니 일단 죄인을 포도청으로 넘긴다고 말하는군요.

 

이 때 궐 문에서는 치종원과 광현으로부터 난치병을 고친 백성들이 몰려와 의원을 살려달라고 읍소합니다. 그러나 이명환은 강정두 군관을 시켜 백성 모두를 강제로 해산시키고 말았습니다. 이명환의 뒷배인 좌상 정성조(김창완 분)는 이명환에게 포도대장이 친구라 사암을 속전속결로 단죄할 것이니 염려하지 말라고 하는군요. 결국 사암은 포도청으로 끌려갑니다. 이 즈음 평소 호들갑을 많이 떠는 권석철이 이명환에게 큰일났다며 대전(大殿)으로 가보라고 말을 더듬습니다. "그분"이 대전에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그분은 누구일까요? 바로 오규태 대감입니다.

같은 시각 백광현은 "이제 내 자리, 내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는데, 이는 그동안 은둔생활(?)을 접고 밝은 세상으로 나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지요. 앞으로 백광현에게 펼쳐질 새로운 세계의 모습은 어떨까요? 이번에야말로 이명환은 더 이상 빠져나갈 구멍이 없을 것으로 보여지는데 결과는 두고 보아야 하겠지요. 백광현이 가지고 온 청 황제의 칙서가 공개되어야 이명환이 청국 황후를 고쳤다는 게 거짓임이 드러날 텐데 광현은 이를 언제 공개할까요? 죽었다던 백광현의 등장에 이명환과 숙휘공주를 포함해 그를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반응은 어떨지 정말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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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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