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에 위치한 세종대왕기념관은
조선 세종의 성덕과 위업을 추모하여
이를 길이 보존하기 위해 지어진 기념관입니다.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주관으로 1973년 개관하였습니다.
기념관의 야외에는 세종대왕신도비, 구 영릉의 석물,
주시경 선생 묘비, 보물(제838호)인 청계천 수표가 있습니다.
조선 세종 때 강우량을 측정하기 위해 측우기를 만들고,
이 방법으로 하천의 수위를 측정기 위해 설치한 것이 수표입니다.
한강변과 청계천 2곳에 설치하였는데,
한강변의 것은 바윗돌에 직접 눈금을 새긴 것이고,
청계천의 것은 낮은 돌기둥 위에 나무기둥을 세운 형태입니다.
그 중 지금까지 남아 있는 청계천의 수표는
성종(재위 1469∼1494) 때 나무기둥을 돌기둥으로 개량한 것으로
높이 3m, 폭 20㎝의 화강암 사각기둥으로 만들었습니다.
위에는 연꽃무늬가 새겨진 삿갓 모양의 머릿돌이 올려져 있고,
밑에는 직육면체의 초석이 땅 속 깊이 박혀있습니다.
돌기둥 양면에는 1척(21㎝)마다 1척에서 10척까지 눈금을 새기고
3·6·9척에는 O표시를 하여
각각 갈수(渴水)·평수(平水)·대수(大水)라고 표시했습니다.
6척 안팎의 물이 흐를 때가 보통수위이고,
9척이 넘으면 위험 수위로 보아 하천의 범람을 미리 예고하였습니다.
세종 때 나무 수표와 비교하면 촌·푼까지
정확하게 측정할 수 없는 점이 아쉽지만,
가뭄과 홍수를 미리 예견할 수 있어
실생활에 직접 이용된 한층 더 발전된 것입니다.
돌기둥에 눈금을 새긴 수표를 세운 이후
수표 근처에 놓은 다리를 수표교(水標橋)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 수표는 그 후에 다시 세운 것입니다.
원래 청계천 수표교 옆에 있던 것을 청계천 복개공사 때
수표교와 함께 장충단(奬忠壇) 공원에 옮겼다가,
다시 현 위치로 옮겨 놓았습니다.
(참고자료 : 문화재청)
'역사.문화.예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원화성문화제, 모두가 하나된 시민퍼레이드 (9) | 2013.09.30 |
---|---|
수원화성문화제, 수원도심을 누빈 정조대왕 능행차 (14) | 2013.09.29 |
수원화성문화제서 재현한 정조대왕친림 과거시험 (9) | 2013.09.29 |
삼국시대의 격전지였던 거창 거열산성 (9) | 2013.09.21 |
거창장씨의 시조를 기리는 거창위천의 건계정 (10) | 2013.09.19 |
신라시대 4점의 보물을 간직한 양양 선림원지 (21) | 2013.08.28 |
세종대왕기념관 야외전시장 둘러보기 (18) | 2013.08.24 |
조선 고종관련 왕족무덤인 영휘원과 숭인원 (20) | 2013.08.22 |
김삿갓의 생애와 문학세계-난고 김삿갓 문학관 (20) | 2013.08.18 |
방랑시인 김삿갓 문학관의 김삿갓 벽화감상 (4) | 2013.0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