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로맨스 오윤나, 이태리에게 정체 밝혔다

 

                                       오윤나(설민주) 역의 곽지민                                 이태리 역의 견미리

<빛나는 로맨스>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세 가지입니다. 하나는 이태리(견미리 분)가 뺑소니교통사고의 진범인을 밝혀 그 대가를 치르게 히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악행을 일삼는 김애숙(이휘향 분)-장채리(조안 분) 모녀를 청운각에서 내쫓고 오빛나(이진 분)를 윈래의 자리인 청운각 후계자로 되돌리는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허말숙(윤미라 분)-변태식(윤희석 분) 모자를 알거지로 만드는 일입니다. 이 중에서 착한 며느리를 내 쫓고 엠마 정(지소연 분)을 새 며느리로 삼았던 허말숙은 사기꾼 며느리에 의해 모든 재산을 날렸고, 변태식은 환각성 마취제 불법투여 혐의로 의사면허가 정지된 상태여서 재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져 한 가지 과제는 이루었다고 보여집니다. 오빛나를 제자리로 돌려놓는 문제는 현재 김애숙의 방해공작으로 지연되고는 있지만 결국은 해결될 것입니다.

남은 하나의 과제는 뺑소니범 이태리에 대한 응징입니다. 이태리는 평소 운전이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야간에 아들이 근무하는 호텔로 가다가 교통사고로 오빛나-오윤나(가명 설민주)의 아버지 오민철(이계인 분)을 살해했지만 그냥 도망쳤다가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자가용을 운전하는 김 기사에게 거금을 주고 죄를 뒤집어씌웠습니다. 이로서 사건은 일단락이 되었지만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오윤나(곽지민 분)가 이태리와 김 기사가 만나 하는 말을 듣고는 아버지를 죽인 진범이 이태리임을 알게 된 것입니다. 일부 시청자들은 어찌 양모인 정순옥(이미숙 분)과 언니인 오빛나는 아버지 죽음에 전혀 관심이 없는데 윤나 홀로 고군분투하느냐고 비난하지만 정순옥과 오빛나는 범인이 자수하여 감옥까지 간 사건에 대해 의혹을 품을 이유가 없었던 것입니다.

물론 오윤나가 이 사실을 어머니와 언니에게 알리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만일 이를 처음부터 알렸더라면 오빛나-강하준(박윤재 분)의 러브라인도 성립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아무튼 오윤나는 자신의 소중한 아버지를 죽인 후 이토록 떵떵거리며 잘 사는 이태리에게 복수를 하려고 계획했습니다. 윤나의 복수란 태리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을 잃게 하는 것입니다. 윤나는 웨딩숍(shop)을 운영하는 이태리에게 접근해 신제품 깜짝 모델이 되어 신임을 얻었다가 친구들을 동원해 신 상품디자인을 노출시켜 영업에 큰 피해를 주었고 결국 태리는 웨딩숍을 정리하고 말았습니다.

그 후 윤나는 설민주라는 가명으로 이태리의 차남 강기준이 운영하는 커피숍에 아르바이트를 하며 교묘한 방법으로 기준을 유혹했습니다. 때로는 남자친구를 동원해 매우 친한 척하여 강기준의 질투심을 유발하기도 했고, 또 때로는 고리대금의 빚쟁이로부터 협박을 당하는 장면을 연출해 동정심을 사기도 했습니다. 사실 강기준은 오는 여자 말리지 않고 가는 여자 잡지 않는 소위 여자 꼬시는 전문가로 한 여자와 오래도록 진득하게 사귀는 스타일이 아니지만 윤나에게 빠진 이후부터 모든 여자를 정리하고 일편단심 윤나의 환심을 사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기준은 윤나에게 매우 로맨틱한 프로포즈를 해 윤나는 잠시 마음이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이러는 와중에 윤나는 태리에게 협박편지를 보내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너도 곧 지옥으로 데려가마! 오민철"이라는 글씨가 적인 전단지를 우송해 태리를 공포에 몰아 넣었습니다. 태리는 이 협박편지를 보낸 사람이 김 기사인줄 알고 측근을 시켜 알아보았지만 그는 노름으로 재산을 탕진하고 현재 숨어 지내는 상태라고 했습니다. 그녀는 발신인 주소도 없는 협박전단지를 누가 보냈는지 알기 위해 CCTV를 확인시킨 결과(사진으로) 놀랍게도 범인은 아들 기준의 애인인 설민주였습니다.

이태리는 아들이 근본도 모르는 민주와 당장 결혼하겠다고 주장해 지금 속을 썩히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오늘도 기준은 민주를 데리고 집으로 와 함께 식사를 하며 닭살행각을 벌이니 태리로서는 속이 상해 죽을 노릇입니다. 남편인 강대풍(정한용 분)과 기준이 잠시 밖으로 나간 사이에 태리는 민주를 안방으로 불러 문제의 사진을 집어던졌는데, 정색을 한 민주는 사진을 집어 되돌려주며 "이 사진 가족이 봐도 괜찮나?"라고 반문합니다. 놀란 태리가 "도대체 네 정체가 뭐냐? 왜 이런 편지 보냈나?"라고 다그치자 민주는 "어머니가 사람을 치여 죽인 거 사실이잖아! 아무도 모를 거라고 생각했나?"라고 반문합니다. 그러자 태리는 "내 사고를 핑계로 한 밑천 챙기려고?"라며 소리치자 민주는 "내가 왜 당신 주위를 맴도는지 잘 알텐데! 내가 누군지 가르쳐줄까? 오민철, 내 아버지야. 이태리 당신이 뺑소니로 죽인 사람!"이라고 밝힙니다. 태리로서는 민주의 말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태리는 "어떻게 네 아버지가 오민철이냐?"고 물었고, 민주는 "아직도 내가 설민주로 보여?"라면서 강렬한 눈빛을 쏘아냅니다.

놀란 태리는 "기준이에게도 의도적으로 접근했냐?"고 물었고, 민주는 "그렇다. 나와 기준씨 사이를 막지 말라. 당신 아들은 흥미로운 사람이어서 앞으로 진지하게 사귀어보려 한다. 우리를 방해하면 당신의 행실을 기준과 강대풍 회장에게 말해 버리겠다! 당신의 그 파렴치한 짓을 당신 아들이 알면 반응이 어떨까!"라고 협박합니다. 이 때 기준이 태리의 방으로 들어오자, 민주는 미소를 지으며 기준과 함께 나갑니다. 방에 혼자 남은 태리는 소리를 지르며 격분했지만 지금 당장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이태리는 오윤나가 자신의 범죄행각을 아들과 남편에게 말할까봐 진퇴양난의 상황입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혹시 태리가 오윤나를 해코지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정체를 밝힌 오윤나가 앞으로 이태리를 어떻게 압박할지, 이태리는 어떤 꼼수를 동원할지 지켜보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