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윤 역의 김강우
다른 사람도 아닌 친딸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구속된 강주완(이대연 분)은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정말 기가 막히지만 아들 강도윤(김강우 분)과 아내 오금실(정애리 분)을 살리기 위해서는 자신이 제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강도윤의 딸 강하윤(서민지 분)을 우발적으로 죽인 사람은 서동하(정보석 분) 국장이지만 서동하의 범죄를 강주완에게 뒤집어씌운 사람은 박희서(김규철 분) 변호사입니다. 강하윤은 죽기 전 뭔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짱돌뉴스 길상준(박병은 분) 기자를 빌라로 불렀는데, 하윤의 휴대폰에서 통화사실을 확인한 박희서는 행동대원을 시켜 충주호에서 기다리던 길상준의 차량을 트럭으로 밀어 충주호에 수장시키고 말았습니다.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들의 잔혹상에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박희서는 강하윤의 휴대폰을 망치로 박살내 통화증거마저 말살하고 맙니다.
골든크로스 홍사라(한은정 분) 대표는 자신이 소개해준 강하윤을 죽인 사람은 스폰서(불법성매매)인 서동하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녀는 서동하와 박희서에게 접근해 "서 국장이 총애하던 애가 빌라에서 살해당했다. 딸에게 스폰서가 있음을 알게 된 아비가 충격을 받고 딸을 죽였다고 한다. 계약금은 문재호란 차명계좌로 5천만원과 2억5천만원이 입금되었다"고 말합니다. 홍사라의 태도로 보아 회원들의 범죄행위를 그대로 묵과하지는 않은 듯 보여지더군요.
검사시보인 강도윤은 하윤이 들어갔던 건물 골든크로스를 찾아갔지만 건물 로비에서 제지되고 맙니다. 12층의 SR엔터테인먼트(하윤을 연예인 시켜준다던 연예기획사)를 찾는다고 했지만 경비원들은 "여기는 그런 회사 없다. 어떤 외부인도 출입할 수 없다"며 집단구타를 당한 후 밖으로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박희서는 서동하에게 범죄가 발생한 시각에 법률자문을 해 주었다며 알리바이까지 만들어 주는군요.
경찰은 피의자 강주완을 검찰로 송치하였고, 하필이면 이 사건은 서동하 국장의 딸인 서이레(이시영 분)가 자청하여 맡게 되었습니다. 서이레는 강주완을 불러 심문하였지만 주완은 박희서가 지시한 데로 대답합니다. 서이레는 강주완에게 딸 하윤과 닭살이 돋을 정도로 주고받은 사랑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보여주며 "따님을 사랑하는 분이 어찌 원한에 사무친 사람처럼 끔찍하게 죽일 수 있나?"고 물었지만 주완은 "나도 그럴 줄 몰랐다. 내가 죽였으니 빨리 끝내라!"고만 합니다. 서이레는 가해자의 휴대폰은 있는데 피해자의 휴대폰은 없다고 의심하는군요.
강도윤의 담당형사의 안내로 범죄현장을 방문하여 문재호-강하윤의 스폰서계약서를 발견해 입수한 것은 큰 수확입니다. 한편, 강주완에게 누군가 도윤의 사진을 보여주며 또 협박하네요. 진술을 번복한다면 아들 죽이겠다는 경고입니다. 도윤은 아버지가 분명 누군가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주완은 "돈에 눈먼 네 어머니 때문"이라고 대답해 도윤을 분노하게 만듭니다. 도윤으로서는 아버지가 여동생을 죽인 게 어머니 때문이라는 말을 이해할 수 없었거든요. 면회실의 담당자도 박희서에게 매수된 자로서 주완과 면회인의 대화를 엿듣고 있으니 주완은 진심을 털어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서이레 검사는 귀가하여 아버지 서동하에게 "피의자가 점심을 먹고 2시간 후 딸을 죽인 것은 말도 안 되는 상황이다. 외국국적인 문재오의 계좌추적을 해야 하니 금감원을 움직여 도와달라"고 요청했는데, 이런 부탁으로 인해 오히려 계좌추적이 곤란하게 되었습니다.
강도윤은 서이레 검사에게 강하윤 오빠라면서 이번 사건을 빨리 기소하라고 합니다. 그러자 서이레는 "스폰서의 존재를 확인도 안 해 보려고? 문재호 계좌도 추적도 안하고?"라면서 의아해 합니다. 서동하는 금감원장에게 전화해 계좌추적을 막는군요. 검사임용을 앞두고 예비검사 모임에 참석한 강도윤은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동료들의 냉대 속에 그냥 밖으로 나오고 맙니다. 오금실은 주완이 근무했던 한민은행을 찾아가 선처를 부탁하는 탄원서를 내자고 하였고 양선우 차장이 서명 받은 자료를 모아 주민호(이승형 분)상무에게 보고했지만 주민호는 강주완이 3억원의 공금을 횡령한 죄질이 나쁜 사람이라고 몰고 맙니다. 사실 은행측에서는 BIS 비율을 조작하는 대가로 강주완에게 3억원을 주었지만 나중에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주완은 이 돈을 은행에 되돌려주었는데 횡령죄를 뒤집어씌운 것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구치소에서 주완이 "진실은 언젠가 밝혀진다"는 편지를 써서 강도윤에게 보내려 했지만 편지를 전달받은 구치소 관계자는 주완이 보는 앞에서 편지를 찢어버립니다. 서동하는 박희서에게 검찰인맥을 동원해 강도윤의 검사발령을 중단시켰고 실제로 도윤은 발령이 보류되었다는 전화를 받습니다. 오금실은 남편을 면회해 "당신이 3억원을 주었다 다시 빼앗은 일과 은행퇴직사유는 모르겠지만 하윤을 죽이지 않은 것만은 확실하다. 말못할 사정이 있을 것으로 믿었다. 당신의 인생이 아들 인생보다 중요하나? 도윤을 살인자의 아들로 낙인찍어 어찌 살아갈지 생각해 보았나? 도윤의 검사발령도 보류되었다. 왜 아들의 앞길을 막나?"고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호소합니다.
다시 서이레에게 불려간 강주완은 "도윤의 검사임용보류는 나 때문인가? 만일 내가 살인자가 아니면 임용이 가능한가?"라고 물었고 서이레는 그렇다고 대답합니다. 강주완은 통화내역서를 보자고 했는데, 이를 본 주완은 통화기록 조작사실을 확인합니다. 그런데 이 때 박희서가 헐레벌떡 뛰어 들어왔습니다. 그는 서이레에게 문재오에 대한 정보를 주겠다고 하는군요. 박희도가 이토록 절묘한 타임에 검사실로 온 것은 면회실 관계자가 박희서에게 주완이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진술을 번복할지도 모른다고 알려준 때문입니다. 서이레는 "신명의 박희서"변호사 말이라면 믿을 만 하다고 말했는데, 이 말은 강주완에게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 셈입니다. 박희서는 나가기 전 강주완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며 "좋은 검사니까 솔직하게 다 털어놓아라"고 말은 했지만 실제로는 입 다물라는 협박입니다. 결국 강주완은 서이레에게 더 이상 진술을 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박희서를 중심으로 한 거대한 악의 세력은 힘없는 강주완 가족을 파탄시키고 살인의 증거를 없애기 위해 치밀하고도 지능적으로 활동합니다. 이들은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강하윤의 부탁으로 충주호로 갔던 길상준 기자를 수장시켰고, 서이레의 수사를 방해했으며, 담당형사와 구치소 면회실 직원을 정보원으로 매수해 강주완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한편, 검찰 고위층을 동원해 도윤의 검사임용을 보류시켰습니다. 강주완의 주변에서 누구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는 실정입니다. 다만 국회의원 임경재(박원상 분)는 강주완을 면회해 "도와주고 싶다. 자백을 번복하라. 서 검사도 정의로운 사람이다. 아들 도윤을 살려야 한다"고 충고했습니다. 임경재는 과거 강주완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사람은 바로 서이레검사입니다. 그녀는 결국 살인범이 아버지라는 사실을 밝히게 될 테니까요.
강도윤은 술을 먹고 이 암담한 현실에 대해 통곡하지만 현재로서는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도윤은 아버지 면회를 가서 "지금 이 시각 법복을 입고 검사선서를 해야 하는데 여기 와 있다. 지난 10연간 꿈을 꾸며 살아왔다. 앞으로 어떻게 사나?"라고 하소연하고는 물러섰습니다. 그러자 강주완은 양 손바닥에 "신명" "박희서"라는 글자를 적어 면회실 창문을 두드리며 아들 도윤을 불렀습니다. 나가려던 도윤이 뒤돌아보니 아버지는 "이놈이다"라고 입술을 움직입니다. 드디어 주완은 악의 한 축인 박희서의 존재를 아들에게 알린 것입니다. 강도윤은 복수를 결심하며 박희서에 대한 자료를 확인했는데, 그는 올해의 변호사상을 수상한 베테랑입니다. 도윤은 법무법인 신명을 찾아가 금융팀장인 박희서에게 자문을 구할게 있다며 접근했는데, 과연 힘없는 도윤이 노련하고 사악한 박희서를 만나 뭘 어떻게 할지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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