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사릉로 소재 세계문화유산 사릉(思陵)은
조선 제6대 임금 단종의 비인 정순왕후의 능입니다.
조선의 임금 중 가장 비운이 왕인 단종(1441-1457)은
숙부인 세조에 의해 노산군으로 강등된 후
유배지인 강원도 영월에서 짧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사릉입구
정순왕후는 18세에 궁에서 쫓겨나 초근목피로 생활하면서
단종이 죽임을 당한 것을 안 이후 매일 지금의 정릉근처 산봉에 올라
영월을 바라보면서 슬피 울며 단종을 그리워 하다가
82세로 세상을 떠난 한 많은 여인이었습니다.
조정에서는 정순왕후가 단종을 그리워하였다고 하여
능호를 사릉(思陵)이라고 했습니다.
단종과 생이별한 왕후는 죽어서도
남편(단종은 영월 장릉에 안장) 곁에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릉의 배치는 일반적인 왕릉과 동일하지만
여기는 다른 조선 왕릉에서는 볼 수 없는 몇 가지의 특징이 있습니다.
능 주위에 울창한 소나무가 우거져 있고,
야생화 단지, 전통수목 양묘장, 조선왕릉 자연생태 전시관 등이 있습니다.
사릉의 주요 관람포인트를 살펴보겠습니다.
① 일주문에 서면 정자각에서 능침까지 한눈에 보임
보통의 경우 일주문에 서면 참도 뒤로 정자각이 있고
그 뒤로 능침공간이 있는데,
능의 석상(석물)과 봉분은 잘 보이지 아니합니다.
그렇지만 사릉에서는 이들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습니다.
배위(임금이 절하는 곳)
정자각
비각
능침구간
재실
② 능 주위에 소나무가 많음
모든 조선 왕릉이 그러하지만 특히 사릉 주위에는
우거진 소나무가 많습니다.
소나무는 예로부터 절개를 뜻하는 데
정순왕후의 절개를 기리는 듯 보여집니다.
사릉 진입로 소나무 숲
③ 야생화 전시단지가 있음
경내에는 100여 종의 야생화가 자라고 있으며
우리 꽃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매년 5월 야생화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부채붓꽃
금낭화
둥글레
엄나무
작약
④ 조선왕릉 자연생태전시관을 보유하고 있음
자연생태전시관에서는 생태계의 보고인 왕릉의 숲과 곤충 및
왕릉에 대한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홍보영상 사진
⑤ 전통수목 양묘장이 있음
강원도 태백산맥에서 자생하는 수령 200년 이상 춘양목의
우량한 종자로 묘목을 생산하여 궁궐과 왕릉에 식재하고,
장기적으로는 고건물 복원 및 보수용 목재를 공급합니다.
천연기념물과 희귀식물의 유전자원보존기능도 갖고 있습니다.
☞ 홍유릉 입구에서 23번 버스를 타고
"송능2리. 적성골 입구" 버스정류소에서 하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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