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5대 궁궐은 궁궐자체만으로도 역사적인 기념물이지만 가을단풍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특히 경복궁 향원정 일원, 창덕궁 후원(비원), 창경궁 춘당지 일원은 고궁의 3대 단풍명소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필자는 단풍이 절정으로 치닫는 11월 16일 이들 세 곳의 단풍명소를 찾았습니다. 창덕궁 후원과 창경궁 춘당지의 단풍은 그야말로 만산홍엽(滿山紅葉) 같은 단풍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었지만 경복궁 향원정 일원은 단풍이 모두 져 버려 초겨울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창덕궁 후원에 이어 이번에는 창경궁 춘당지의 단풍을 소개하겠습니다.
조선시대의 궁궐인 창경궁은 성종이 3명의 대비
(정희왕후, 소혜왕후, 안순왕후)를 위해 창덕궁 동쪽에 세운 궁궐입니다.
조선시대의 궁궐 중에서는 유일하게 동쪽을 향해 지어졌습니다.
창경궁에는 숙종의 사랑을 받던 장희빈이 인현왕후를 독살하려는
못된 행동을 저지르다가 처형을 당한 통명전(왕비의 침전),
영조가 아들인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두어
죽인 문정전(국왕이 정무를 보던 곳) 앞뜰 같은 비극의 현장이어서
사람들은 이곳을 반드시 찾겠지요.
그렇지만 가을에 창경궁을 방문한다면
춘당지 주변의 단풍을 빼 놓으면 안됩니다.
왜냐하면 춘당지의 단풍은 이웃한 창덕궁의 후원(비원)과 함께
서울 고궁의 2대 단풍명소이기 때문입니다.
필자가 방문한 날, 춘당지의 단풍은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춘당지와 그 주변에는 저물어 가는 가을을 아쉬워하듯
갖가지의 단풍이 붉고 화려한 자태를 마음껏 뽐내고 있었습니다.
날씨마저 청명해 태양을 받아 빛나는 황홀한 단풍을
똑딱이 카메라에 유감 없이 담을 수 있었습니다.
춘당지 주변의 단풍을 보면서 이 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2016. 11 .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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