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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지연 역의 차주영                                                                  민효주 역의 구재이

 

 

 

 

 

KBS 2TV 주말 드라마 <월계수양복점 신사들>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맞춤양복점 "월계수 양복점"을 배경으로 사연 많은 네 남자의 눈물과 우정, 성공 그리고 사랑을 그린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알콩달콩 3건의 러브라인 점검"이라는 글을 통해 네 남자가 누구인지 의문을 가졌는데 이제 보니 네 남자는 창업주 이만술(신구 분)의 아들 이동진(이동건 분), 마스터재단사인 배삼도(차인표 분), 과거 올해의 신인상으로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그 후 잊혀진 가수 성대평(최원명 분), 흙수저 출신이지만 반듯한 청년 강태양(현우 분)을 말하는 게 확실해 졌습니다. 이들 네 남자는 그 전 서로 형님 동생하기로 의형제를 맺었고, 양복 경연대회에서 임시모델로 등장해 멋진 워킹을 선 보인데 이어 이번에는 성대평-이동숙(오현경 분)의 결혼식에서 함께 축가를 부르는 등 찰떡호흡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필자가 점검한 세 건의 러브라인 중 이미 성대평-이동숙은 결혼에 골인했고, 이동진-나연실(조윤희 분)은 앞으로 많은 난관을 극복하야 하지만 둘은 서로 죽도록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으며, 강태양-민효원(이세영 분)은 효원의 어머니 고은숙(박준금 분)이 딸의 교제를 승낙하는 등 모든 일이 잘 풀리고 있는 중입니다. 특히 밝은 성격인 민효원이 강태양에게 철철 넘치는 애교로 저돌적으로 대시하면서 태양의 마음을 움직이는 장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healing)이 되는 기분입니다.

 

그런데 정말 웃기는 두 여자가 있으니 바로 이동진의 남자로서의 매력이 꽝이라며 먼저 이혼을 청구한 전처 민효주(구재이 분)와 흙수저인 강태양을 헌신짝처럼 차버리고 금수저인 민효상 편에 붙어 버린 최지연(차주영 분)입니다. 이들은 자신의 남자를 차버린 후 다시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데 이를 한편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 차버린 남자 이동진과 재결합하려는 못난 민효주

 

민효주는 재벌그룹의 맏딸이었지만 요부같은 계모 고은숙이 아버지를 유혹해 안주인 행세를 하고 있으니 평소 심기가 불편했습니다. 그녀는 이동진이 자신의 방패막이가 되 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결혼했지만 고은숙-민효상(박은석 분) 모자가 미사어패럴 부사장으로 있던 이동진을 몰아내고 민효상이 사장으로 취임하자 이동진은 사장자리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기는커녕 그만 사표를 덜컥 제출한 후 회사를 떠나고 맙니다. 민효주는 남편인 이동진을 형편없는 놈이라며 이혼을 청구했고 평소 사랑 없이 결혼했던 동진으로서는 쉽게 이혼서에 도장을 찍고 말았습니다. 이동진이 미사어패럴을 미련 없이 버리고 월계수 양복점으로 돌아온 것은 부친인 이만술 옹이 시력을 잃을지도 모르는 중병에 걸린 사실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민효주는 남편과 이혼 후 다른 남자와 재혼할 생각은 전혀 하지 아니하고 이동진이 양복점 점원인 나연실과 사랑에 빠진 사실을 안 이후부터 자신의 남자를 되찾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래도 한 때는 자신의 남편이었는데 깜냥도 안 되는 나연실과의 러브라인은 두고 못 본다는 것입니다. 사실 나연실은 아픔이 많은 여자입니다. 부친에게 간을 떼어준 홍기표(지승현 분)와 어쩔 수 없이 결혼을 하기로 했지만 사랑은 전혀 없었습니다. 또한 결혼식날 소동으로 인해 중도에 결혼식이 깨져 버렸고, 혼인신고도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홍기표는 감방에 들어가 옥살이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민효주는 결혼한 여자가 현재 교도소에 있는 남편을 버리고 자신의 남편을 사랑한다고 비난하지만 이동진-나연실의 사랑이야말로 정말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입니다.

 

민효주는 재별의 딸로서 구멍가게 같은 양복점을 운영하는 시댁을 업신여기며 며느리 노릇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이혼을 없었던 일로 되돌리기 위해 시댁으로 찾아와 알랑방귀를 뀌고 있습니다. 이만술-최곡지(김영애 분) 부부는 이런 며느리가 탐탁치는 않지만 그래도 과거를 반성하는 모습이 안쓰러워 은근히 재결합을 기대하는 눈치입니다. 그렇지만 이동진의 마음은 확고합니다. 현재 나연실을 죽도록 사랑하고 있어 전처와의 재결합은 꿈에도 생각지 않고 있습니다. 민효주는 명목상 나연실의 남편인 홍기표를 만나 빠른 출소를 약속한 상태인데 이는 기표를 출소시켜야 나연실을 이동진으로부터 떼어놓을 수 있다난 얄팍한 계산 때문입니다. 민효주는 교도소 앞에서 만난 나연실에게 당장 이동진과 헤어지라고 강요하지만 이게 제3자가 개입할 일은 아니지요.  

 

이동진은 나연실의 시모(정경순 분)가 연실의 거처로 막무가내로 처 들어오자 이를 피해 찜질방에서 생활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호텔로 데리고 갔는데 로비에서 민효주를 만납니다. 효주는 나연실에게 줄 거라고는 몸밖에 없는 그렇고 그런 여자라며 남편을 호텔로 유인한다고 막말을 하는군요. 동진은 집의 창고방을 수리해 연실에게 임시거처로 제공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동진의 부모가 아들이 연실과 교제중인 것을 전혀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부친인 이만술은 모든 것을 아들의 결정에 맡기는 편이지만 모친인 최곡지는 만일 아들이 연실과 사귀는 것을 알게 된다면 까무라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곡지는 연실을 양복점 직원으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아이이지만 며느리로서는 전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술이 잔뜩 취한 채 이동진의 집으로 온 민효주가 이 비밀을 발설하려고 하자 성대평이 일부러 음료수를 효주의 옷에 엎질러 폭탄 폭로를 막은 일도 참 재미있는 장면이었습니다. 아무튼 남편을 버린 후 이제 와서 이혼한 전 남편이 나연실과 사귀는 것은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라는 민효주의 억지 주장은 정말 어이없습니다.

 

 

 

 

 

 


▲ 강태양-민효원 커플을 떼어놓으려는 이기적인 최지연

 

강태양의 오랜 여자친구였던 최지연은 아나운서로 출세를 하게 되자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고시원 쪽방에서 생활하는 애인 강태양을 버리고 재벌가인 민효상에게 붙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강태양은 지연의 마음을 돌리려고 무진 애를 썼지만 한번 흙수저를 버리고 금수저로 갈아탄 이기심 많은 여자가 마음을 되돌릴 이유가 없겠지요. 이런 와중에 민효상의 여동생 민효원은 미사어패럴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강태양에게 한눈에 반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민효원은 태양에게 저돌적으로 대시(dash)해 결국은 바위처럼 꿈쩍하지도 않을 태양의 마음을 감동시킵니다. 민효주가 고시원들에게 맛난 치킨을 사주며 강태양을 잘 봐 달라고 부탁하는 장면, 강태양이 마음을 열기 전 "여보"라고 부르며 애교를 떠는 장면은 정말 남자라면 이 여자를 사랑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것입니다. 

 

민효주의 어머니 고은숙은 철없는 줄만 알았던 딸이 진실된 사랑을 원하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감동을 받았고 별 볼일 없는 강태양이 딸의 배경(재력)이 아니라 사람을 보고 좋아하게 되었음을 알고는 마음을 열었습니다. 그러자 깜짝 놀란 이는 아들 민효상입니다. 민효상은 자신의 애인인 최지연이 강태양의 여친이었음을 알고 있거든요. 민효상은 강태양에게 효원과 당장 헤어지라고 소리치지만 정색을 한 강태양은 미사어패럴 직원일 때의 고분고분한 그 태양이 아닙니다. 태양은 일언지하에 당신사랑이 중요하면 내 사랑도 소중하다며 거절합니다. 한편 민효원은 처음부터 최지연을 싸가지라고 비난해 오다 최근 극적으로 화해했습니다. 최지연은 고은숙이 태양을 만나려는 효원을 방에 감금시킨 것을 알고는 자물쇠를 열고 꺼내주었는데 이후로 효원은 지연의 편에 서게 되었습니다.

 

효원은 애인이 생겼다며 휴대폰으로 찍은 강태양의 사진을 지연에게 보여주었는데, 혼비백산한 지연은 태영을 찾아가 당장 헤어지라고 요구합니다. 자신은 반드시 민효상과 결혼해야 하니 그 여동생과 헤어자라는 것입니다. 참으로 뻔뻔한 여자입니다. 전 남친을 버릴 때는 언제고 또 자신의 결혼을 위해 차버린 남친의 연애도 하지 못하게 하니 정말 웃기는 여자이지요. 태양은 "나한테 넌 의미 없는 여자!"라고 쏘아붙입니다. 마음의 가책을 느낀 강태양은 효원에게 지연과의 관계를 털어놓으려 해도 듣고 싶지 않다며 태양의 말문을 막히게 합니다. 고은숙은 최지연을 무척 싫어 하는데 우여곡절 끝에 결국 며느리로 받아들이겠지요. 아무튼 최악의 이기주의자 최지연 같은 여자도 분명 정상은 아닌 듯 합니다. 강태양은 광고회사 모델로 발탁되어 흙수저에서 벗어날 날도 머지 않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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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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