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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아라메길은 충청남도 서산시에 조성되어 있는 도보여행 길입니다.
아라메는 바다의 고유어인 "아라"와 산의 우리말인 "메"를 합친 말로
 바다와 산이 만나는 서산지역의 특색을 잘 표현한 말입니다.


아라메길은 모두 6구간(거리94km) 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제1구간은 서산 유기방 가옥(서산시 운산면)에서 출발해
해미읍성 주차장까지 이어지는 코스(거리 18km, 6시간 소요)로
서산9경 중 제1경인 해미읍성, 제2경인 용현리 마애여래 삼존상,
제4경인 개심사를 포함하는 명품코스입니다.

  

아라메길이 지나는 길목의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에 있는
보원사지(普願寺址, 사적 제316호)는 통일신라시대의 절터입니다.

 

이곳에는 모두 5점의 보물을 간직하고 있으며
그간 통일신라 말에 창건되어 고려시대에 융성했던 사찰로 인식되어 왔으나
약 50년 전 6세기 중반 백제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금동여래입상의 발견으로 창건연대가
백제시대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곳입니다.

 

 

 

 

 

보원사지는 용현계곡의 평탄한 대지에 자리잡고 있는데요.
현지에서 수습된 각종 석물을 전시해 놓은 곳에는
상왕산 보원사라는 현판이 붙은 작은 절 집이 있습니다.
 
보원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7지구 본사인 수덕사의 말사로 등록되었으며
내포 가야산 및 마애여래삼존불 성역화사업과 함께
보원사지 복원불사를 진행중입니다.

 

 

 

상왕사 보원사 현판

 

 

 

 

지금부터 5점의 보물을 차례로 살펴보겠습니다.

 

 

① [보물 제102호] 서산 보원사지 석조(石槽) 

 

이 석조는 보원사가 가장 융성하였던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시대 초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사찰에서 물을 담기 위한 용도로 제작된 것입니다.

 

하나의 큰 화강암을 파내어 만든 석조로 현존하는 석조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유물로서 길이 3.5m, 너비 90㎝, 높이 65㎝의 장방형으로
내부에는 물을 담을 수 있도록 파내었고,
배수를 위한 8㎝ 정도의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바닥 면은 얕은 경사를 두어 배수구로 물을 빼도록 고안되었으며,
땅속에 묻혀 있는 부분에는 거칠게 정을 쪼았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② [보물 제103호] 서산 보원사지 당간지주(幢竿支柱)

 

당간지주는 절에서 기도나 법회 등의 의식이 있을 때
절 입구에 당(幢)이라는 깃발을 달아 두는데,
이 깃발을 달아 두는 장대를 당간(幢竿)이라 하며,
당간을 양쪽에서 지탱해 주는 두 돌기둥을 당간지주라고 합니다.

 

당간지주의 높이는 4.2m로 70㎝ 정도 폭을 두고 동서로 서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각면을 고르게 다듬었을 뿐 아니라
정연하고 세련된 수법이어서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③ [보물 제104호]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五層石塔)

 

오층석탑은 이중기단 위에 5층 탑신을 형성하고
정상에 상륜을 올린 일반형 석탑이지만,
부분적으로 통일신라 탑의 특징을 보이고 있는 고려전기의 석탑입니다.

 

백제·통일 신라·고려의 석탑 양식이 모두 표현된 석탑으로,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당대의 석탑 양식이 집약된 매우 중요한 유적입니다.

 

 

 

 

 

 


④ [보물 제105호] 서산 보원사지 법인국사탑(法印國師塔)


법인국사탑은 탄문(坦文)을 기리기 위해 세운 승탑입니다.
승탑은 입적한 승려의 사리를 모셔놓은 탑으로 사리탑이라고도 합니다.
사리를 넣어두는 탑신(塔身)을 중심으로,
아래는 이를 받쳐 주는 기단부(基壇部)가 있고 위로는 머리 장식을 얹습니다.

 

법인국사 탄문(900-975)은 통일신라 말인 900년(효공왕 4년)에 태어나
고려 전기인 975년(광종 26년) 보원사에서 입적하기 전까지
크게 활약한 승려로, 왕사(王師) 및 국사(國師)가 된 승려입니다.


특히 탄문은 고려시대의 대표적인 호불군주로 개혁군주였던
광종의 종교적·사상적 배후 역할을 담당한 승려입니다.

 

978년에 광종이 탄문에게 "법인(法印)"이란 시호를 내리고
"보승(寶乘)"이라는 사리탑의 이름을 내렸습니다.

법인국사탑은 조성연대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통일신라후기의 승탑 양식을 비교 분석하는 데 매우 중요한 사료입니다.

 

 

 

 

 


 
⑤ [보물 제106호] 서산 보원사지 법인국사탑비(法印國師塔碑)

 

법인국사탑은 고려의 법인국사 탄문(坦文)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석입니다.
탄문은 서산 보원사의 중창에 크게 기여하였는데
보원사가 화엄 10찰의 하나로 꼽힌 것은 탄문의 영향력 때문입니다.

 

법인국사탑비는 전체적으로 대형의 대석(臺石) 위에
거북모양의 비좌를 놓고 이수를 갖춘 비신을 세운 형태입니다.
통일신라시대의 발달된 조각예술이 반영되어
귀부와 이수 모두 예술적 섬세함을 보여 줍니다.

 

비문의 내용은 법인국사 탄문의 출가과정,
태조와 광종 등 역대 고려 임금들과의 특별한 인연,
보원사와의 관계 등을 기록한 것입니다.

 

탑비는 보원사의 불교적 성격, 위치, 중창 시기 등을 밝혀 주는 자료로서
경내에 남겨진 부도, 석탑, 당간지주 등의 연대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자료입니다.

 

 

 

 

 

 

 

통일신라 화엄10찰일 정도로 내포지역에서 가장 큰 사찰이었던 보원사가
폐사지로 된 이후 보원사에 대한 역사를 밝히고자 현재 발굴 조사가 진행중입니다.


앞으로 보원사의 역사를 밝힘으로써 서산지역 불교의 역사와
변천도 함께 재 조명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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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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