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호회에서 전국적으로 이름난 3대 꽃무릇 출사지로
영광 불갑사, 함평 용천사, 그리고 고창 선운사를 꼽습니다.
유독 고찰이 있는 곳에 꽃무릇이 많군요.
꽃무릇은 원래 서해안과 남부지방의 사찰 근처에 주로 분포하는데
사찰근처에 많이 심는 이유는 이 식물에서 추출한 녹말로 불경을 제본하고,
탱화를 만들 때도 사용하며,
고승들의 진영을 붙일 때도 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고창 선운산 도립공원은 사계절 어느 때 찾아도 좋은 도립공원입니다.
그렇지만 가을이면 선운사 도솔천계곡에는 사람들로 북적이는데
이는 초가을의 꽃무릇과 늦가을의 단풍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꽃무릇은 그 독특한 생김새로 인해
지금 전국적으로 재배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최근 뉴스를 보니 함양 상림공원에도 꽃무릇이 만개했다는 소식이고,
서울의 길상사에도 비록 규모는 적지만 꽃무릇이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근래에는 가정에서도 관상용으로 키우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꽃 무릇은 한 두 그루 피어 있을 때는 별 관심을 받지 못합니다.
그런데 무리를 지어 피어 있으면 강렬한 선홍색 붉은 빛깔이
핏빛으로 물들어 몸서리쳐지도록 아름답습니다.
선운사의 꽃무릇은 입구에서 도솔암까지 계곡 전역에 걸쳐 산재해 있지만
특히 주차장에서 선운사에 이르는 길목의 오른쪽에 집단으로 자라고 있습니다.
현재(9월 21일) 꽃무릇이 만개하지는 않은 듯 한데
앞으로 활짝 피면 더욱 환상적일 것 같습니다.
선운사 주변의 꽃무릇을 소개합니다.
참고로 꽃무릇과 상사화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불갑사 상사화축제>라는 이름 때문일 것입니다.
몇 년 전 방문한 불갑사에는 상사화는 거의 보이지 않고
대부분이 꽃무릇이었거든요.
최근에는 "불갑사 상사화 꽃무릇"이라는 이상한 이름을 붙인 글을 자주 봅니다.
영광군 당국은 조속히 <불갑사 상사화 축제>를
<불갑사 꽃무릇 축제>로 바꾸어야 할 것입니다.
불갑사 상사화
서해안고속도로 상의 <고창고인돌 휴게소>(상행인 시흥방향)에도
선운사 꽃무릇 사진을 올려놓고
<고창 선운산 상사화>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습니다.
이를 본 사람들은 누구나 꽃무릇을 상사화로 오인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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