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발칸⑰] 폭포와 호수 어우러진 크로아티아 폴리트비체 국립공원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적 가치를 지닌 곳으로 평가 받는 크로아티아 최초의 국립공원입니다.

주변엔 숲이 울창하게 우거진 높은 산들이 있고

골짜기엔 계단식 구조로 이루어진 16개의 신비로운 호수가

100여개의 폭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탄산석회가 호수의 바닥과 둑에 쌓여서 물빛을 변화시켜

물빛은 파란색에서부터 초록색까지 물의 깊이에 따라 다양하게 변합니다.

 

1979년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으며,

해마다 100만 명에 이르는 관광객들이 다녀가는

크로아티아 최고의 관광지입니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공원으로 들어가는 출입구에는

사람들이 구름떼처럼 몰려 있습니다. 정말 엄청난 인파입니다.

 

 

 

 

 

 

 

안으로 들어서니 바로 조망대가 나오네요.

산골짜기가 협곡을 이룬 가운데 여러 단으로 구성된

폭포가 흐르는 모습은 한마디로 굉장합니다.

 

 

 

 

 

 

필자는 세계3대 폭포의 하나인 나이아가라 폭포와

아시아 최대의 폭포라는 중국 귀주의 황과수 폭포를

직접 보았기에 숨이 막힐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런 규모의 폭포를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

 

 

 

 

 

 

여기서 좌측으로 조금 걸어가니 지그재그로 난 길을 따라

가파른 경사면을 내려섭니다.

폭포보다는 오히려 호수의 물 빛깔에 매료됩니다.

 

 

 

 

 

나무로 된 길을 따라 호수를 가로질러 오른쪽 바위 밑으로 돌아가니

아까 위에서 보았던 상단 폭포의 아래에 도착합니다.

 

폭포의 높이는 엄청나지만 수량이 적어

웅장한 맛이 부족한 게 옥의 티입니다.

모두가 인생사진을 찍느라고 정신들이 없어 보입니다.

 

필자도 기념사진을 한 장 남기려고 두 손을 번쩍 들었지만

무릎아래가 그만 잘리고 말았군요.

 

 

 

 

 

 

 

 

 

이제 방금 왔던 길을 되돌아갑니다.

들어오는 이들과 나가는 이들이 붐벼 비좁은 나무데크를 걷느라

발걸음을 옮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호수의 빛깔은 한마디로 예술이로군요.

 

 

 

 

 

 

아까 들어왔던 삼거리 갈림길에서 상류쪽으로 갑니다.

넓은 호수가 끝나는 곳에서 다시 위로 오릅니다.

 

 

 

 뒤돌아본 오름 길

 

 

 

 

위쪽에도 큼직한 호수가 있습니다.

명경지수처럼 맑은 물이 흐르는 호숫가를 걷노라니

전혀 지루하거나 피곤하지 않습니다.

호수를 전세 낸 한 마리의 오리를 보니 부럽습니다. 

 

 

 

 

 

 

 

 

 

 

 

쉼터가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돌아 위로 오릅니다.

점점 고도를 높여 도로를 만났다가 다시 숲길을 걸으며

아까 호수를 건너갔던 길을 내려다봅니다.

싱그러운 자연 속에서 보낸 한나절이 참으로 좋은 하루였습니다.

 

 호수를 가로 지르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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