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탑정호의 새로운 명물인 출렁다리

 

 탑정호 솔섬의 멋진 반영

 

 

 

 

 

 

충남 논산시 부적면 소재 탑정호는 1940년대에 조성한 저수지로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탑정호는 충남에서 예당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저수지로 어족자원이 풍부하며, 깨끗한 수질과 겨울철에도 잘 얼지 않으면서 주변에 대규모 농경지(논산평야)가 위치해 풍부한 먹이로 겨울철새들의 월동지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탑정호 소풍길은 호수주변 산책로로서 최근 걷기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탑정호 소풍길은 호수주변을 한바퀴 도는 것인데 호수변의 대명산, 봉황산, 조정산, 고정산을 경유하거나 아니면 호수변 평지를 걸을 수도 있습니다. 소풍길은 약 22km에 달하는 코스이지만 우리는 이 중에서 약 절반 정도만 답사할 계획입니다.

 

소풍길의 들머리는 논산시 부적면 충곡리 소재 탑정호 수변생태공원입니다. 이 공원은 논산시에서 2010년부터 탑정호 수변에 수생식물원, 자연학습원, 분수, 팔각정 등 산책코스를 조성하여 연중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관광지입니다.

 

 

 

 

 

 

생태공원에는 논산청정딸기산업특구라는 딸기모형탑이 있어 눈길을 끄는군요. 그러고 보면 과거 육군논산훈련소로 잘 알려진 논산은 지금은 딸기주산지로 유명합니다. 김홍신 작가의 “사랑”이라는 시가 있는 곳에서 아취형 다리를 건넙니다.

 

 

 

 

 

 

 

 

 

터널형식의 길을 가는 데 좌측으로 알록달록한 봄꽃이 발길을 멈추게 하는군요. 정자 옆 화려한 작약군락을 감상하고는 힐링수변데크산책로로 들어섭니다. 이 데크산책로는 탑정호 석탑(탑정호 저수지 언덕)까지 이어지는 데 지금까지 필자가 걸어본 데크길 중 가장 긴 곳입니다.

 

 

 

 

 

 

탑정호 테크길을 걷습니다. 호수주변의 수목들이 잔잔한 호수에 반영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마치 바다 같은 호수의 규모가 엄청 크게 보입니다. 첫 번 째 사진촬영포인트(하트모양의 조형물)를 지나 계속 걸으며 한 구비를 돌아가자 드디어 탑정호의 새로운 명물인 출렁다리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두 번 째 사진촬영포인트(사각의 프레임)를 지나면 데크길은 도로변으로 이어집니다. 커피와 생수 무인판매대를 뒤로하자 세 번 째 사진촬영포인트(사각 프레임)인데 이곳에는 순백색의 샤스타데이지가 도로변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도로변 데크길

 

 

 

도로변 샤스타데이지군락

 

 

 

 

 

 

 

발걸음을 옮길수록 출렁다리는 점점 가까워지더군요. 그런데 막상 출렁다리 북단에 오자 진출입로는 모두 폐쇄된 상태입니다. 탑정호 출렁다리는 길이가 무려 600m로 국내를 넘어 동양최대의 규모라고 하는데, 금년 초 완공되었으나 코로나19사태로 개통이 지연되고 있는 상태라서 무척 아쉽습니다. 지금은 이곳이 무척 조용하지만 앞으로 코로나사태가 진정되어 정식으로 개통이 되면 아마도 인산인해를 이룰 것 같습니다.

 

 

출렁다리 북단 

 

 

 

 

 

 

출렁다리를 뒤로하고 계속 발걸음을 옮기니 탑정호의 두 번째 명물인 솔섬입니다. 명품 소나무가 많아 솔섬이지만 실제로는 섬이 아니라 육지입니다. 길을 가면서 바라본 솔섬의 모습은 정말 한 폭의 풍경화입니다.

 

 

 

 

 

 

 

 

 

몇 구비를 돌아가니 그간 시야에서 사라졌던 출렁다리가 다시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수변데크 둘레길이 끝나는 지점에 논산 탑정리 석탑(충남도 유형문화재 60호)이 있는데 이는 고려시대로 추정되는 석등형식의 붙탑이라고 합니다.

 

 

 

 

 

 

 

 

 

 

이제부터는 탑정저수지 둑을 걷습니다. 제방아래 넓은 평야에는 수많은 비닐하우스가 보이는데 아마도 딸기재배 농장일 것입니다. 제방 위에 서니 출렁다리가 한눈이 들어오더군요. 북부취수탑과 남부취수탑 및 한국농어촌공사 탑정관리소를 지나갑니다.

 제방 아래쪽의 평야지대

 

북부취수탑 뒤로 보이는 출렁다리

 

남부취수탑

 

 

 

 

 

 

 

 

삼국시대 황산벌 전투의 영웅 계백장군의 모습을 형상화한 철탑형 조형물이 있는 탑정호광장에는 쉼터형 데크를 포함해 사진촬영포인트가 있고 이웃한 탑정호교는 저수지의 수문이 설치된 곳입니다.

계백장군 조형물

 

 

 

 

뒤돌아본 탑정호 수문

 

 

 

 

 

탑정호교를 건너 좌측으로 돌아 도로변을 걷노라니 출렁다리가 점점 가까워집니다. 도로변에는 최신식 건축물이 더러 보이는데 숙박시설과 식음료점입니다. 출렁다리로 접근하는 시멘트 길에는 산뜻한 색칠을 해 다리와 멋진 조화를 이룹니다. 이곳 교량남단 출입로도 역시 막혀 있더군요.

 

 

 가야할 소풍길

 

 

뒤돌아본 모습

 

 

 

 

출렁다리 남단의 모습

 

 

 

 

 

 

매점을 뒤로하면 산책로는 잠시 동안 숲을 경유한 후 다시 도로로 빠져나옵니다. 도로에는 길거리 음식을 파는 매점이 있지만 통행인이 거의 없어 장사는 개점휴업일 듯 하네요. 딱딱한 도로변을 걷노라니 엄청 다리가 무겁습니다. 오늘 이곳 논산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섭씨29도여서 한여름처럼 무덥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탑정호의 잔잔한 호수를 바라보면서 심신을 진정시킵니다.

숲길에서 본 탑정호

 

인적이 드문 길거리매점

 

 

 

 

 

 

 

도로 밑 호수변 아이비 카페와 펜션이 있는 곳에 진기한 기암(남녀얼굴바위, 아나콘다바위, 악어바위, 코끼리 바위 등)이 있다는 안내문이 있지만 이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게 가능할지 몰라 그냥 지나치고 말았습니다. 왜 하필이면 이런 전설이 서린 곳에 개인사업을 허용했는지 잘 모르겠네요.

 

 

 

 

 

 

소풍길의 남쪽 끝에 오니 조정서원이 있습니다. 논산시 가야곡면 소재 조정서원은 익안대군 방의(조선 태종 이방원의 둘째형)의 증손자 이현동(李賢童)을 추모하기 위해 노성, 연산, 은진향교 유림들의 발의로 1978년 건립된 것입니다. 아쉽게도 문이 닫혀 있어 내부를 살펴보지는 못했지요.

 

 

 

 

 

 

 

 

 

 

이제부터는 평매마을 전망데크 이정표를 따라 갑니다. 조정2교를 건너 산노교에서 도로를 버리고 걷기 좋은 수변산책로로 진입합니다. 수변산책로가 끝나는 지점이 목적지라서 앞으로 3km를 더 걸어야 하지만 도로를 벗어나니 발바닥으로 전해오는 촉감이 한결 부드러워졌군요. 주변에 보이는 건축물들은 모두 영업목적일 것입니다.

 

 

 

 

 

 

 

 

 

 

드디어 평매마을 전망데크입니다. 현지에 아무런 안내문이 없지만 데크만 보고도 알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보이는 것이라고는 잔잔한 호수뿐입니다. 지나온 출렁다리가 엄청 멀어져 있네요. 전망대를 뒤로하고 부지런히 걸어가노라니 목적지인 수변산책로 입구(병암리 소재 음식점 시골명태 앞)입니다.

 

멀어진 출렁다리

 

 수양버들

 

 

 

 

 

 

 

오늘 약 13km를 걷는데 3시간 반 정도 걸렸습니다. 여름철 같은 무더운 날씨로 지쳐서 매우 힘들었지만 탑정호의 잔잔한 호수를 보면서 명소인 솔섬과 출렁다리를 감상한 것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코로나19사태가 조속이 해결되어 사람들이 자유롭게 탑정호 출렁다리를 오가는 날이 오기를 기원합니다.

 

 

《탑정호 소풍길 개요》

 

▲ 일자 : 2021년 5월 13일 (목)

▲ 코스 : 탑정호 수변생태공원-수변데크둘레길-출렁다리(북단)-솔섬-탑정리 석탑

              -탑정호광장-탑정호교-출렁다리(남단)-조정서원-수변산책로 종점

              -평매마을 전망데크-수변산책로 기점

▲ 거리 : 13km

▲ 시간 : 3시간 25분

▲ 안내 : e산두레산악회

 

 

 

 

 

 

☞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하트(♡)를 눌러주세요!

로그인이 없어도 가능합니다.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