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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시 주천면 덕치리 소재 노치마을은 한반도의 대동맥인 백두대간이 관통하는 마을입니다. 여기서 북쪽으로는 수정봉(805m)을 거쳐 여원재로 이어지며, 남쪽으로는 고리봉(1,305m)을 지나 정령치로 가게 됩니다. 노치마을은 해발 500m의 고랭지로서 서쪽에는 구룡폭포와 구룡치가 있으며, 동남쪽으로는 지리산 서북능선인 고리봉(1,305m)과 세걸산(1,222m)이 늘어서 있습니다.

 

노치마을은 6.25한국전쟁 때 지리산 공비토벌작전으로 완전히 불타버린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데, 대간이 통과하는 동쪽은 운봉읍이고 서쪽은 주천면에 속해 한 마을에 두 개의 행정구역이 존재하는 보기 드문 마을입니다.

 

 

 

 

 

 

노치마을회관 옆 갈림길에서 소나무당산 이정표를 따라 갑니다. 길목의 백두대간 이정표가 세워진 곳에는 노치샘이 있는데요. 이곳은 원래 고려시대 절터로 고승이 도술로 판 샘이라는 전설이 있습니다. 바위에서 나오는 생수는 물맛이 뛰어나 염병(장티푸스) 같은 돌림병이 심하게 돌때 이 약수를 마시면 병을 이기게 해 주었다는 신비의 약수로 예로부터 주민들은 이를 신성하게 여겼다고 합니다. 수량이 풍부해 백두대간길을 오가는 이들의 목을 축이는 생명수입니다.

 

 

 

 

 

 

 

 

 

노치샘에서 안쪽 나무계단을 오르면 당산소나무가 나오는데요. 이들 소나무는 둘레가 2.9m-3.8m, 높이가 14.8m-17.0m에 달하는 수령 약 250년 이상 된 보호수 소나무 4그루입니다. 네그루의 소나무가 나란히 자라고 있는 모습은 한마디로 장관입니다.

 

 

 

 

 

 

 

 

 

이들 소나무는 마을에서 당산제를 지낼 만큼 신성시 여기는데요. 당산제(당산굿, 동제, 당제)는 영호남지역에서 행해지는 마을제사로 마을의 수호신인 당산신에게 마을의 풍요와 평안 등을 기원하는 지역공동체적 의례입니다. 당산제는 주로 음력 정월대보름이나 정초에 행해지며 10월 보름에 제사를 지내기도 합니다. 소나무 앞에 서면 지리산 서북능선이 장엄하게 펼쳐지지요.

 

 

 

 

당산 소나무에서 바라본 지리산 서북능선  

 

 

 

 

 

 

이곳 주천면과 운봉읍 일원에는 백두대간 생태관광지가 있는데, 당산소나무는 백두대간 생태교육전시관, 생태관광숙박시설(캠핑장 포함), 행정마을 서어나무숲,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지리산 허브밸리와 함께 주요한 생태관광지입니다.

 

 

 

 

 

 

 

노치마을회관 옆에는 수령 500여년의 보호수 느티나무 한 그루(둘레 4.8m, 높이 15m)가 있는데요. 여기에 목돌(목 조임돌)이 전시중입니다. 목돌은 일제가 우리 국토의 정기를 빼앗기 위해 백두대간의 맥인 이곳에 목을 조인다는 의미의 돌(목 조임돌)을 땅속에 묻었고 마을 앞 경지정리를 하던 중 이를 발굴해 전시해 두고 있습니다. 그간 일제가 우리 명산에 쇠말뚝을 박아 산의 정기를 빼앗으려 했음은 잘 알고 있지만 목조임 돌덩이를 땅에 묻어 지맥을 끊으려 했다는 사실은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일본과 향후 미래를 위해서는 상호협력하야 하겠지만 일제가 저지른 만행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보호수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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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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