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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시 산내면 장항리 장항마을은 1600년경 처음으로 형성된 마을로
산세의 지형이 노루의 목과 같은 형국이라 하여 노루 장(障)자를 써
“장항마을”이라 불렀습니다.
이곳의 소나무 당산(당산 소나무)은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 410년이 지난 거목인데,
지금도 마을주민들이 당산제를 지내고 있는 신성한 나무로
천왕봉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자태를 드리우고 있어 감탄을 자아냅니다.
이 소나무는 마을이름의 유래를 따서 노루목 당산소나무라고도 부릅니다.
60번 지방도로가 지나가는 남원 산내우체국 옆 람천에 걸린 장항교를 지나면
지리산 둘레길과 신선둘레길 안내도가 나오는데 둘레길 방면 안쪽으로
들어서면 엄청 남게 큰 노거수 한 그루가 시선을 압도합니다.
조금 더 가면 장항마을이 살포시 보이지요.
노거수를 지나 장항마을로 들어가기 직전 우측의 언덕으로 오르면
풍채가 매우 좋은 소나무 한그루가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는데
바로 오늘이 주인공인 당산소나무입니다.
더 위쪽으로 올라가 소나무 가까이 가면 소나무 등걸에
400년 이상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는 것 같습니다.
소나무의 높이는 18m, 둘레는 무려 2.8m라고 하는군요.
몇 걸음 더 오르면 위쪽에서 소나무를 내려다 볼 수 있는데요.
소나무의 윗 모습은 속리산 정이품송과 같은 삼각형의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지리산 둘레길 3코스 인월-금계구간이어서
종주인증 스탬프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여기서는 멀리 지리산주능선도 잘 조망되네요.
둘레길을 걸으며 이런 소나무를 포함한 보호수를 만나면
숙연해지고 그 지나온 세월의 무게에 압도당합니다.
(2021.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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