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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봉과 제비봉을 이어주는 출렁다리(조개재)

 

 

 

 

 

 

경북 영주시 이산면 소재 돗밤실 둘레길은 이산면사무소에서 출발해 망월봉(232m)-약수봉(261m)-제비봉(268m)-흑석사-명학봉(279m)-묘봉(209m)을 거쳐 이산면 치안센터로 하산하는 5.6km의 보도길로서, 제비봉 북쪽 기슭에 위치한 흑석사는 국보와 보물 한 점씩을 보유한 천년고찰입니다. 여기서 돗밤실이란 꿀밤(도토리의 경상도 방언)과 밤이 많아서 지어진 이름이라는군요.

 

 

 

 

 

 

돗밤실 둘레길의 들머리는 이산면 원리 소재 이산면 행정복지센터입니다. 복지센터 뒤쪽에 설치된 나무계단을 오르면 종루에는 “행복의 종”이라는 안내문이 걸려있습니다. 종을 한번 치면 장수, 두 번은 건강, 세 번은 부자, 네 번은 출세, 다섯 번은 자손이 번창한다는군요. 사람들은 저마다 종을 울리며 행복을 빌어봅니다.

 

 

 

 

행복의 종

 

 

 

 

 

 

 

산길로 접어들었다가 금새 내려서면 이산문화마을 갈림길인데, 여기서 문화마을 방향을 보면 위쪽에 반달모형의 조형물이 있는 달맞이 포토존입니다. 침목계단을 지나 망월봉방면으로 갑니다. 초록색의 둘레길 스탬프 보관함은 새로 설치한 듯 외관은 깔끔하지만 막상 내부는 텅텅 비어 있더군요.

 

문화마을 갈림길 이정표

 

달맞이 포토존

 

 

비어 있는 스탬프 보관함

 

 

 

 

 

 

잠시 후 첫 번째 봉우리인 망월봉(232m)에 도착합니다. 정상에는 황토색의 조형물에 이곳에 얽힌 전설을 잘 기록해 두었는데 사실 보행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정보인 해발고도는 보이질 않더군요. 망월봉은 달을 향해 소원을 빌던 봉우리라고 합니다.

 

 

 

 

 

 

 

망월봉에서 약수봉까지의 거리는 약 700m인데 길이 좋아 금방 도착합니다. 통나무계단을 오르면 약수봉(261m)인데, 약수봉은 병을 고치는 약수가 흘렀던 봉우리라고 합니다. 약수봉을 뒤로하고 조개재이정표를 따라 걷습니다. 흑석사 옛길 이정표를 지나면 출렁다리인데요. 조개재에 출렁다리가 개설되어 보행자들은 조개재로 내려서지 않고 바로 통과할 수 있습니다. 다만 흑석사로 가는 길은 출렁다리 건설로 인해 사라져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조개재 이정표

 

흑석사 옛길 이정표

 

출렁다리

 

출렁다리에서 본 조망

 

 

 

 

 

 

 

출렁다리를 건너 소나무길을 걸어가면 삼거리 갈림길인데 여기서 흑석사 300m 이정표를 보고 좌측으로 오르면 바로 제비봉(268m)입니다. 제비봉은 집터가 없는 제비들에게 놀이터를 만들어준 봉우리라고 하네요. 제비봉을 뒤로하고 능선을 따라 가면서 그네를 지나면 좌측에 흑석사로 연결됩니다.

제비봉 가는 길

 

삼거리 갈림길의 흑석사 이정표

 

 

 

 

 

 

 

 

 

 

경북 영주시 이산면 소재 흑석사는 삼국시대 신라의 승려 의상이 창건한 천년고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孤雲寺)의 말사입니다. 국보 1점(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과 보물 1점(흑석사 석조여래좌상)을 보유한 매우 유서 깊은 사찰이지만 일주문을 비롯한 각 전각에 현판도 보이질 않고(단 극락전 현판만 있음), 사찰의 전각 배치도도 너무 낡아서 알아볼 수 없을 지경입니다. 아마도 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현판이 없는 흑석사 일주문

 

 

알아 볼 수 없는 전각배치도

 

대웅전과 석조여래좌상 보호각

 

보물 제681호인 석조여래좌상, 경북도 문화재자료인 마애삼존불상

 

 

 

 

 

 

 

삼거리 갈림길로 되돌아와 이산치안센터 방면으로 갑니다. 매우 오래된 출렁다리 송천교를 건너 박봉산 갈림길을 지나갑니다. 박봉산(389m)은 지도에도 나오는 산이지요. 조금 더 가면 네 번째 봉우리인 명학봉(279m)인데, 명학봉은 돌을 물어다가 탑을 쌓은 학의 행동이 목숨을 지키기 위한 지혜였다는 전설이 전하는 곳입니다.

 

 

박봉산 갈림길 이정표

 

 

 

 

 

 

 

 

 

이제 마지막 봉우리인 묘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돌탑과 쉼터를 지나 작은 고개로 내려섰다가 소로에서 다시 올라 평탄한 길을 가면 묘봉(209m)입니다. 묘봉은 고양이가 거미와 만난 봉우리라는군요.

 

 

작은 고개

 

 

묘봉 가는 길

 

 

 

 

 

 

 

 

여기서 조금 더 가면 아까 들머리에서 보았던 종루(행복의 종)가 있고 그 아래에는 이산치안센터입니다. 치안센터 옆에는 사모바위가 있는데 북한산 비봉능선의 사모바위는 네모난 바위이지만 이곳의 사모바위(紗帽岩)는 바위의 모양이 사모(관복을 입을 때 쓰던 비단실로 짠 모자)와 비슷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사모는 출세, 벼슬 또는 큰 인물을 상징한다는군요. 아까 출발지인 이산면사무소에 도착해 트레킹을 마무리합니다.

돗밤실 둘레길 출구의 행복의 종

 

이산치안센터

 

사모바위

 

이산면사무소 버스정류소

 

 

 

 

 

 

오늘 6km를 걷는데 2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사실 이번에 답사한 5개의 봉우리는 지도에도 나오지 않은 작은 봉으로서 조망이 좋거나 등산로의 숲이 아름답지도 않지만 각 봉우리마다 전설적인 이야기가 가미되어 소위 스토리텔링이 있는 길로 만든 노력이 돋보입니다. 또한 들머리와 날머리에 행복의 종을 설치해 사람들이 종을 칠 수 있도록 배려한 것도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오는 이색적인 즐거움입니다. 천년고찰 흑석사에 들러 국보와 보물을 만나는 재미는 보너스이지요.

 

 

《돗밤실 둘레길 개요》

 

▲ 일자 : 2022년 2월 6일 (일)

▲ 코스 : 이산면행정복지센터-달맞이포토존-망월봉-약수봉-출렁다리(조개재, 흑석고개)-삼거리갈림길-제비봉-흑석사(왕복)-삼거리갈림길-송천교(출렁다리)-명학봉-묘봉-이산치안센터-이산면행정복지센터

▲ 거리 : 6km

▲ 시간 : 2시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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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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