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곡성 가정역의 섬진강 출렁다리

 

섬진강변의 전라선 폐선철도(레일바이크 및 증기기관차 운행)

 

 

 

 

 

 

전남 곡성군 소재 섬진강 둘레길은 섬진강을 따라 기차마을에서 압록역에 이르는 14.9km의 테마길로 섬진강 자락의 물길과 기찻길을 따라 걷는 곡성의 대표적인 걷기길입니다. 이 길은 곡성의 명소인 기차마을-가정역(섬진강 출렁다리)-압록유원지를 잇는 길로 곡성에 살았던 마천목 장군의 이름을 본떠 마천목 장군길이라고도 부릅니다. 모두 5구간으로 이루어진 이 길은 강변길과 숲길 및 철길 등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또한 협곡으로 형성된 강과 산, 그리고 울창한 숲이 있는 길입니다. 오르내림의 경사도가 완만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며 트레킹을 할 수 있습니다.

 

 

▲ 섬진강 둘레길 개요(14.9km)

 

1구간 : 기차마을-작은 침실골(오곡시내 제방길 3.2km)

2구간 : 작은 침실골-침곡역(공원길 2.2km)

3구간 : 침곡역-가정역(힐링숲길 5.1km)

4구간 : 가정역-이정마을(철로길 2.1km)

5구간 : 이정마을-압록유원지(강변길 2.4km)

 

곡성 섬진강 둘레길 개요 

 

 

 

 

이 길은 “2014년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섬진강 기차마을, 곡성의 으뜸 체험여행인 침곡역 레일바이크, 오랜 역사를 간직한 가정역 출렁다리 등 곡성의 자랑거리를 관통하는 길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곡성 최고의 여행코스일 것입니다.

 

오늘 5개 구간을 한꺼번에 걷되 편의상 5구간에서부터 시작해 북쪽으로 1구간까지 걸을 예정입니다. 둘레길의 들머리는 곡성군 오곡면 압록리 소재 압록사거리의 압록상상스쿨입니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압록상상스쿨은 그 외관이 서구적이고 주변에는 놀이공원과 압록유원지도 있어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 좋을 것입니다.

압록상상스쿨

 

 

 

 

 

 

 

 

 

섬진강변 17번 국도를 따라 북쪽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버스정류소의 디자인도, 거리의 입체벽화도 모구 기차를 모티브로 제작되어 있네요. 이웃한 압록역은 전라선의 역으로 SBS 인기드라마 모래시계 촬영장소였습니다. 압록2교를 지나 침곡역 7.97km 이정표에 의거 좌측으로 올라 (구)철길을 걷습니다. 전라선은 선로개선으로 직선화되었고 이곳은 폐선로입니다.

기차모형의 버스정류소

 

 

압록역

 

19번 국도의 압록2교

 

폐선된 철길

 

 

 

 

 

 

선로를 벗어나 도로로 다시 진입하니 지리산 한바퀴 산악자전거도로 안내문이 보이는데, 봉조 버스정류소를 지나자 섬진강을 가로지르는 현수교가 점점 가까워집니다. 섬진강 출렁다리는 3차원 현수교 형식의 출렁다리로 길이는 200m, 폭은 3m이며, 레일바이크 및 섬진강 증기기관차가 운행하고 있어 매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 출렁다리는 오랜 세월 동안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2012년 현재의 모습으로 재탄생한 것입니다. 이곳은 오늘 둘레길 코스 중에서 가장 경관이 아름다워 볼거리가 많습니다.

지리산 한바퀴 산악자전거도로 안내문

 

섬진강

 

 

섬진강 출렁다리 

 

 

 

 

 

 

 

 

 

육교로 올라 바라보는 출렁다리는 새로운 느낌이네요. 육교를 건너 가정역으로 갑니다. 때마침 증기기관차가 역 구내로 진입하더군요. 이 증기기관차는 섬진강 기차마을과 이곳 가정역을 하루 4-5차례 왕복 운행합니다. 역 구내에는 레일바이크와 지금은 퇴역한 기차가 전시되어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겁습니다. 여기서 바라보는 출렁다리는 더욱 환상적이네요.

육교에 올라 바라본 출렁다리

 

가정역

 

가정역에 전시된 열차

 

방금 도착한 증기기관차

 

 

 

 

 

 

 

 

 

정차중인 증기기관차를 보면서 선로를 이용해 북으로 걷습니다. 잠시 후 선로를 벗어나 좌측으로 숲으로 진입합니다. 자작나무 군락지를 지나자 갈림길인데 무심코 길이 분명한 아래쪽(우측)으로 내려서니 다시 선로네요. 여기서 아차 실수했는데 우측의 선로로 내려서는 대신 직진해 숲으로 가는 게 올바른 길입니다. 잠시 후 선로를 벗어나 도로로 나오니 심청이야기마을이라는 송정마을이네요.

 

 

자작나무 군락지

 

 

 

 

 

 

 

 

도로를 걸어가는데 조금 전 가정역에 정차해 있던 증기기관차가 가치마을로 되돌아가는 중입니다. 섬진강변 육교가 있는 곳에서 좌측의 숲으로 다시 들어갑니다. 아취형 육교와 나무계단을 올라 우물터 이정표를 따라 걷습니다. 예상외로 오르막이 상당하지만 통나무계단이 잘 설치되어 있어 길은 매우 안전합니다. 우물터를 지나자 마천목 관련 안내문이 있는데요. 마천목은 고려말-조선 초기의 무신으로 이곳 곡성에 장군의 효심과 도깨비 관련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는군요.

기차마을로 되돌아가는 증기기관차

 

섬진강변 육교

 

 

상당한 오르막 길

 

 

우물터

 

 

 

 

 

 

 

작은 계곡의 목조다리를 건너자 철길과 도로 및 섬진강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둘레길에는 토닥토닥 걷는 길이라는 안내문이 군데군데 붙어 있지만 사실 토닥토닥 서로 다독이며 유유자적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은 결코 아닙니다. 좌측 언덕 위 “행복에나라교회”는 순례자 나그네들의 쉼터입니다. 길은 다시 숲으로 이어지다가 영사재(밀양박씨 문중재실)를 지나면 대죽정마을 빈터입니다. 쉼터에 도깨비뿔 형식의 조형물이 있는 것은 방금 살펴보았던 마천목 장군의 전설과 관련이 있겠지요.

 

 

행복에나라교회

 

 

 

 

 

 

 

 

 

 

평지로 내려와 철로를 따라 가니 침곡역인데요. 이곳에서 지나온 가정역까지 레일바이크가 운행되며, 증기기관차는 무정차 통과합니다. 도로변에는 길손의 이목을 끄는 기차 바퀴 두 개가 있는데 “개운한 역”이라는 이름 붙은 공중화장실입니다. 화장실 외관도 역의 이름도 매우 재치가 있네요. 그런데 남에서 북으로 강풍을 안고 걷노라니 발걸음을 옮기기도 힘들 지경입니다. 오늘 이 지역에 강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한 북서풍의 찬바람이 휘몰아치니 몸을 가누기 어렵더군요.

앞쪽에 보이는 침곡역

 

침곡역

 

 

“개운한 역” 화장실

 

 

 

 

 

 

작은 개울을 건너 침곡마을 입구를 지나갑니다. “마실 1985 게스트하우스” 좌측의 오솔길로 진입해 계단을 오릅니다. 섬진강 둘레길이면 섬진강변으로 가는 게 정상이지만 섬진강을 벗어나 산속으로 이어지니 결코 만만한 코스가 아닌 것입니다. 섬진강 둘레길 안내문에는 “고도가 완만해 남녀노소 누구나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라고 소개하고 있어 이를 액면 그대로 믿었다가는 큰코다칩니다. 전망대를 지나 내려서니 드디어 곡성읍내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곡성읍내

 

 

 

 

 

 

철길을 건너 도로를 횡단해 SK주유소 좌측으로 들어가면 섬진강변의 자전거길입니다. 이제부터는 목적지인 기차마을을 찾아가면 됩니다. 좌측의 공장에서는 공사용 관로를 제작해 쌓아놓고 있네요. 서쪽으로는 곡성을 대표하는 동악산과 그 북쪽으로 고리봉과 문덕봉 능선이 손에 잡힐 듯 거대한 성벽처럼 버티고 있습니다.

 

 

섬진강 자전거길

 

관로제작공장

 

섬진강

 

곡성의 명산인 동악산(좌)과 고리봉(중앙) 능선

 

 

 

 

 

 

침실습지가 있는 침실목교 옆을 지나 굴다리를 통과한 다음 오동교를 건너갑니다. 섬진강 뒤로 보이는 동악산과 고리봉의 능선이 참으로 웅장하군요. 여기서 기차마을까지는 1.6km 남았습니다. 오곡면 파크골프장을 지나 금천교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바꿉니다. 오곡면 종합회관, 섬진강 기차마을 벽화, 오곡면 사무소, 기차마을 제3주차장을 지나 직진하면 기차마을 회전사거리이며, 곡성역 회전사거리에서 기차마을교를 건너면 기차마을 정문주차장입니다.

침실목교

 

섬진강 뒤로 보이는 동악산과 고리봉

 

오곡면 파크골프장

 

 

 

오곡면사무소

 

기차마을 회전사거리

 

기차마을교

 

기차마을 입구 표석

 

기차마을 입구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은 전라선이 이설되자 폐역된 (구)곡성역과 그 인근을 관광지로 개발한 곳으로 이곳에서는 증기기관차와 레일바이크 체험, 4D체험관, 1004 장미공원 등 다양한 실내외 시설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관광명소입니다. 오늘 약16km를 걷는데 4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섬진강 둘레길이라는 이름에 현혹되어 섬진강변을 따라 조성된 길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숲속으로 잦은 오르내림이 있어 당초 예상과는 달리 그리 편한 트레킹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휘몰아치는 강풍에 맞서며 걸었던 쓰라린 추억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

섬진강 기차마을 모습 

 

 

 

 

《섬진강 둘레길 개요》

 

▲ 일자 : 2022년 2월 20일 (일)

▲ 코스 : 압록상상스쿨-압록역-가정역(섬진강 출렁다리)-우물터-침곡역-SK주유소-오동교-오곡면사무소-(구)곡성역-섬진강 기차마을

▲ 거리 : 15.6km

▲ 시간 : 4시간 5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하트(♡)를 눌러주세요!

로그인이 없어도 가능합니다.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