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하늘에 뜬 한반도지도 모양의 구름

대관령 지방에는 폭설이 내렸다는데 서울은 눈 소식도 없고 토요일은 다소 구름이 낀 가운데 대체로 맑은 하루였다. 모처럼 먼지와 가스가 깨끗이 사라져 시계가 매우 멀리 보이니 집안에 있기에는 부적절하여 오후가 되자  카메라를 챙겨 집을 나섰다.

발걸음이 닿은 곳은 상암월드컵경기장이다. 노을공원으로 가기 위해 교통신호를 기다리며 하늘을 바라보다가 깜짝 놀랐다. 유난히도 파란 동쪽하늘 낮은 곳에 우리나라지도 형상의 구름이 떠 있었기 때문이다. 

월드컵공원

맨 아래에 보이는 지도 구름

바람이 부는 날 이 구름은 순식간에 다른 모습으로 흩어지므로 얼른 카메라를 꺼내 몇 장 찍었다. 사진으로 다시 보니 한반도전체의 모습이 아니라 북한의 지역을 그대로 복사해 놓은 것 같다.

다른 시각에서 보면 북한과 중부지방을 표현하는 것 같기도 하다. 남부지방이 없는 것은 매우 아쉽지만 구름으로 만든 지도모양이 이 정도면 수준급이다. 파란 하늘과 뭉게구름이 만든 자연의 조화를 보며 주말을 즐겁게 보내자.(2008. 11. 29.)  

상암지구 고층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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