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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소에 올라 바라본 송현광장과 북악산

 

달 모양의 조형물

 

광장북쪽의 조각작품

 

 

 

 

 

서울 종로구 송현동 소재 열린송현녹지광장은 서울광장 면적의 3배에 달하는 송현동 부지(37,117㎡)를 쉼과 문화가 있는 녹지광장으로 조성해 2022년 7월 100여년 만에 처음으로 일반인에게 2년간 임시로 개방한 녹지공간입니다.

 

 

 

 

 

 

송현동 부지는 일제강점기 식산은행 사택, 해방 후 미군숙소, 미국 대사관 숙소 등으로 활용되다가 1997년 우리 정부에 반환돼 비로소 다시 돌아왔지만 이후 거의 폐허로 방치된 상태였으며 2008년 대한항공이 도심호텔을 건립하려고 매입했지만 무산되자 2021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한항공으로부터 송현동 일대를 매입한 후 서울시와 강남구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부지 일부와 맞교환해 서울시소유가 된 땅입니다. 이 부지의 일부는 금년 1월 이건희 기념관 건립예정부지(2027년 완공예정)로 서울시에서 문화체육관광부로 이전되었습니다. 기념관이 건립되면 이 부지는 송현문화공원으로 탈바꿈됩니다.

 

 

 

 

 

부지개방에 따라 부지 전체를 둘러싸고 있던 벽이 4m에서 1.2m로 낮아져 가림막이 없어졌으며 율곡로에서 드넓은 녹지광장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돌담장 안으로 들어가면 광장 중앙에 서울광장 잔디(6,449㎡)보다 넓은 1만㎡의 중앙잔디광장이 펼쳐지며 잔디광장 주변으로는 코스모스, 백일홍 같은 야생화 군락지가 조성돼 도심 속의 평화로운 쉼터가 되었습니다.

 

 

 

 

 

 

 

현재 이곳에서는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2023. 9. 1∼10. 29)가 “땅의 도시 땅의 건축"을 주제로 개최중인데요. 2017년 시작한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급속한 도시 성장에서 파생된 다양한 이슈를 다룹니다.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고밀화 도시인 서울이 "도시건축"을 주제로 인간 중심적 친환경 도시의 모습을 되찾고자 한 것이지요.

 

우리 선조가 600년 전 꿈꿨던 옛 서울, 한양은 산과 강과 바람의 흐름에 따라 거주의 틀을 세운 “땅의 도시”였습니다. 북으로는 북악산과 북한산이 자리해 겨울의 찬바람을 막고, 남으로는 강이 흐르는 “넓게 트인 공간”이 있어 여름의 시원한 바람을 맞이하는 친환경적 도시였습니다.(자료/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홈페이지)

 

 

 

 

 

서울은 풍수와 자연환경에 대한 존중으로부터 시작되었지만 지난 100년간의 개발로 산길, 물길, 바람길의 자연환경이 많이 훼손되었습니다. 전통 도시 구조와 현대 도시 구조의 충돌로 도시의 스카이라인은 연속성 없이 들쑥날쑥하고, 자연과 도시의 연계는 지구 단위 계획 등에 의해 파편적으로 다루어져 주변 자연과 도시적 연속성에 입각한 합리적 대지 활용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의 진정한 정체성을 되살리기 위해선 향후 100년 후 서울에 대한 공동의 가치 기준 설정이 필요한데 “산길, 물길, 바람길의 도시, 서울의 100년 후를 그리다”라는 부제가 달린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서울의 100년 후를 상상하며 이 도시를 들여다보려는 것입니다.(자료/현장 안내문)

 

 

 

 

 

▲ 하늘소

 

하늘소는 주변과의 관계를 잇는 계단으로 높은 곳에서 주변 산세와 송현동 부지의 관계를 바라보고 한양의 배치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제안된 구조물입니다. 이곳에서는 북한산, 북악산과 경복궁의 배치 관계를 통해 우리 선조가 만든 서울의 초기 배치가 산, 강, 바람, 빛 등의 자연적 요소를 고려한 친환경적 계획이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려다 본 땅소

 

경북궁 뒤로 보이는 인왕산과 북악산

 

 

율곡로 건축물들

 

 

 

▲ 땅소

 

땅소는 몸을 낮추어 낮은 곳에서 송현동 부지와 그 주변의 땅의 기운을 느끼도록 한 작품입니다. 이곳에서는 땅 위에 두 발로 서거나, 굴곡진 둔덕에 앉거나 비스듬히 누워 서울 땅의 기운을 주변 산세와 더불어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중앙에 만들어진 작은 수(水)공간을 통해 투명하게 반사된 가을의 산세와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땅과 더불어 생명을 잉태하고 성장시키는 물의 중요성과 아름다움을 깨닫게 합니다.

 

 

 

 

 

 

 

▲ 아웃도어 룸

 

〈아웃도어 룸(The Outdoor Room)〉 파빌리온은 땅과 도시를 감각하기 위한 건축적 장치로 단순한 정사각형 구조 속에 송현동의 복잡한 환경적, 문화적 역사를 담아내는 동시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송현동이라는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과거 경복궁 성벽 너머 소나무숲을 이루고 있던 송현동은 지난 반세기 동안 사방이 벽으로 막혀있었고 빠르게 변모하는 주변의 도시 환경과 단절되었습니다. 벽이 허물어지며 광장은 서울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지만 송현동은 여전히 빽빽한 도시 풍경에 둘러싸여 있거든요.

 

 

 

 

 

 

 

▲ 서울 드로잉 테이블

 

이번 서울비엔날레의 〈서울 100년 마스터플랜전〉과 밀접하게 연계된 〈서울 드로잉 테이블〉은 그리는 행위를 통해 지형과 물, 바람의 흐름에 의해 서울이라는 도시가 형성됐다는 점을 설명하고, 서울의 미래를 그려봅니다. 〈서울 드로잉 테이블〉은 예술적인 놀이로써의 체험을 넘어 그룹드로잉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도시의 미래에 관한 담론을 나눌 기회를 제공합니다.

 

 

 

 

 

 

▲ 파빌리온 "짓다"

 

〈파빌리온 “짓다”〉는 한옥 이전의 집, 또는 의식 깊이 잠겨 있는 집의 원형에 대한 우리의 감각과 기억을 소환하는 공간장치입니다. 가운데 마당을 중심으로 해와 바람을 들이고, 거친 자연과 밖이라는 불안한 외부환경으로부터 안으로 삶을 감싸고 보호하는 안온한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 페어 파빌리온

 

“페어 파빌리온”은 ‘땅의 건축’이라는 주제에 대한 페소 본 에릭사우센의 독창적인 해석입니다. 그간 건축을 예술 작품으로 표현해온 작가의 철학이 온전히 담겨있으며, 본 작품을 통해 비엔날레 주제문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 제시를 넘어, 방문객들에게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형이상학적 고찰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 나무와 흔적들

 

서울 도심, 경복궁에 면한 송현동에 돔 구조물이 들어섭니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송현동은 용도와 소유주가 여러 차례 바뀌었고, 지역의 역사 또한 다층적입니다. 공기압으로 세워진 플라스티크 판타스티크의 (비)가시적 구조물은 서울비엔날레가 진행되는 동안 시간의 차원을 초월해 송현동이 거쳐온 시대를 임시로 연결하는 고리가 됩니다.

 

 

 

 

 

▲ 사운드 오브 아키텍처

 

관객 참여형 설치 작품으로 루가노 대학교 멘드리시오 건축 아카데미아의 학생들이 2022년 가을학기 동안 리카르도 블루머 교수와 스토커 리스튜디오의 공동 설립자인 이동준 건축가의 지도아래 제작된 작품입니다. 23개의 목재 유닛을 선형대열로 배치해 이리저리 넘나들 수 있는 긴 터널을 형성하고 있는데요. 각 유닛은 학생 한 명이 설계한 것이지만 23개가 하나의 대열을 이룰 때 더 큰 시스템의 일부가 되는 걸 보여줍니다. 각 유닛에는 음향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어 벽의 진동으로 소리를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 리월드 파빌리온

 

수천 개의 물리적 포털로 이루어진 구조물로 100년 후 서울을 비춥니다. 상상 속 미래의 서울은 파빌리온을 통해 다른 이미지로 변환되며,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이러한 이미지 교환의 장이 됩니다. 리월드 파빌리온은 이미지를 다루는 대안적 기법으로써 물리적 도시를 우리의 상상에 맞추어 가공할 수 있는 유연한 방법으로 제시합니다.

 

 

 

 

 

광장 북쪽에는 “땅을 딛고”라는 주제의 송현공원 특별전이 개최중인데요. 이 작품들은 땅에 대한 서사로부터 한발 더 나아가 그 땅을 딛고 살아온 우리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이곳 열린광장은 서울도심의 북적이는 풍경과 함께 인왕산과 북악산 자락 그리고 탁 트인 하늘을 담고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이들 작품은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예술가들이 저마다의 언어로 이야기를 건네는 것입니다.

 

정정주 작, 형이상학적 별(2021)

 

양순역 작, 마더 오뚝이(2023)

 

김홍석 작, 불완전한 질서개발(2023)

 

권중모 작, 뉴웨이브시리즈 조형(2023)

 

서해영 작, 공존의 땅(2023)

 

권치규 작, 유한한 숲(2023)

 

임정주 작, 논엘로퀀트(Noneloquent, 2023)

 

 

 

 

 

 

이외에도 열린송현 녹색광장을 걸으며 만났던 멋진 풍경들을 사진으로 소개합니다. 이곳은 서울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출구로 나가면 바로 연결되며 광장 동쪽에는 서울공예박물관, 서쪽에는 경복궁이 있고, 남쪽에는 인사동과 조계사가 있어 서울도심의 명소와 연계된 참 좋은 여행목적지입니다. 가을이 가기 전에 한번 찾는다면 발걸음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2023. 10. 12)

 

구절초

 

 

남산소나무 후계목

 

댑싸리

 

황화코스모스

 

 

미니백일홍

 

 

 

이웃한 서울공예박물관 어린이박물관

 

☞ 위 글은 대부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홈페이지와

현지 안내문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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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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