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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창군 심원면과 아산면에 걸쳐 있는 도립공원 선운산은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리는 명승지로 일명 도솔산이라고도 하며 최고봉은 수리봉(336m)입니다. 선운(禪雲)은 구름 속에서 참선한다는 뜻이고, 도솔(兜率)은 미륵불이 있는 도솔천궁이라는 뜻이기에 선운산과 도솔산 모두 불도를 닦는 산이라는 의미입니다. 곳곳에 기암괴석이 봉우리를 이루고 있어 경관이 빼어나며, 숲이 울창한 가운데 천년 고찰 선운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선운산 주변으로는 경수산(445m), 개이빨산(견치산 국사봉 347m), 청룡산(310m), 비학산(307m) 등이 선운산 능선을 감싸고 있고, 포갠바위, 낙조대, 천마봉, 배맨바위, 사자바위, 투구바위, 쥐바위, 안장바위, 병풍바위 등 기암괴석이 많습니다.
선운산의 기암괴석(기암봉) 중에서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인기만점인 곳은 낙조대와 천마봉인데 지금부터 이곳을 찾아가겠습니다. 선운계곡의 공영주차장 및 상가지구와 생태숲을 지나면 선운사 일주문입니다. 선운천을 따라 안으로 진입하면서 선운사, 도솔암, 도솔암 마애불을 지나 서쪽으로 오르면 용문굴인데 여기서 좌측으로 가면 낙조대입니다.
선운산 낙조대는 눈앞의 도천저수지와 칠산 앞 바다 및 곰소만 등이 한 눈에 들어오는 조망명소입니다. 특히 낙조대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주변의 저수지와 능선이 어우러져 일대 장관을 이루는데 하늘과 바다가 한 빛으로 붉게 물들어 태양이 바닷물 속으로 빠져드는 황홀한 경치를 볼 수 있습니다. 낙조대는 인기드라마 “대장금”에서 최상궁이 자살한 장소 촬영지라고 합니다.
낙조대에서 동쪽 천마봉까지의 거리는 200m입니다. 낙조대 남쪽으로 가파른 철계단이 있는 곳의 병풍바위도 장관이고, 가는 길목에 내려다본 북동쪽 선운산의 기암괴석과 도솔암의 경관은 정말 멋집니다. 약 8천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의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선운산은 주로 유문암(규산염 함량이 높은 화산암의 대표격인 암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그마로 만들어진 유문암은 화산력과 화산재로 만들어진 응회암보다 단단하고 균질하여 풍화로 잘 부서지지 않고 큰 덩어리로 쪼개지는 특성으로 인해 가파른 수직절벽을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천마봉에서 관찰할 수 있는 바위들은 이러한 특징들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솔암 남쪽 에 자리 잡은 선운산 천마봉은 기상이 준엄하여 장군봉이라고도 합니다. 천마봉은 말이 하늘을 뛰어오르는 형상을 지녔다고 해서 나온 말로 선운산 능선 중 인접한 낙조대와 함께 방문객이 가장 많이 다녀가는 관광명소 중 하나입니다. 진흥골을 따라 도솔암 입구에 도착하면 보이는 하늘을 찌를 듯한 절벽이 바로 천마봉입니다. 천마봉에 서면 진흥골과 선운천의 비경이 발아래 내려다보이며 선운사 안쪽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필자가 6년 전 이것에 왔을 때는 천마봉 동판 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듬직한 표석이 세워져 있어 인증사진 모델이 되어주고 있군요.
천마봉에서 하산하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쉬운 길은 낙조대와 용문굴을 거쳐 도솔암으로 가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동일한 길을 걷는 새로운 길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는데 바로 낙조대로 되돌아오면서 우측의 급경사 계단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이 길의 장점은 중간 안부에서 말이 하늘을 향해 뛰어 오르는 것과 같은 천마봉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직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맞은편 암벽의 도솔암 마애불과 도솔천 내원궁을 더욱 산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두 번째로 내려서는 철계단과 나무계단은 그 경사도가 장난이 아니므로 노약자는 이용을 자제해야할 것입니다. 선운산 낙조대와 천마봉은 서해랑길 고창 42코스에 포함되어 있으며, 선운산을 오르는 이들도 반드시 찾는 명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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