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벽돌건물(동관)
감사원에서 남북회담사무국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거닐다보면 드넓은 운동장을 가진 학교가 보인다. 바로 서울 중앙고등학교이다. 이 학교는 서울 종로구 계동에 있는 사립고등학교로서, 고려대학교와 함께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소유이다.
북촌한옥마을을 답사하러 나섰다가 중앙고교정문을 지나치게 되어 호기심으로 들어가 보았다. 그런데 교정에 있는 석조건축물을 보고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건물의 모습이 사진으로 보던 고려대학교의 석조건축물과 유사하였기 때문이다. 이는 본관 건물로 사적 제281호라고 한다.
서울 중앙고 정문과 수령 500년의 은행나무
석조전 건물
1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학교교정에는 6.10만세 기념비와 3.1운동 책원비가 서 있다. 1919년 중앙고 교장이던 송진우, 김성수, 그리고 한상윤 교사 등이 학교 숙직실에 모여 독립운동에 필요한 독립선언문 작성 등 3.1운동 계획을 세웠던 곳이라고 한다.
6.10만세 기념비
3.1운동 책원비
인촌 김성수 상
중앙고 교정
뒤로 들어가니 붉은 벽돌 건물이 나란히 있다. 이른바 동관(사적 제283호)과 서관(사적 제282호)이다. 붉은 벽돌건물 중앙에는 별도의 웅장한 석조건축물이 있다.
동 관
동 관
서 관
동관과 서관 사이의 석조전 건물
김기중 선생 좌우명
이 건물 뒤의 넓은 운동장의 축구장에서는 사람들이 축구를 하고 있다. 축구장에서 바라보니 감사원과 남북회담사무국 건물이 올려다 보인다. 교정의 동편에는 3.1기념관이 있다.
축구장/뒤에 감사원(좌)과 남북회담사무국(우측 뒤)이 보인다
3.1기념관
고교 평준화정책 이전까지의 5대 명문공립과 5대 명문사학으로 불리던 학교 중 강북지역에 남아 있는 유일한 학교이다. 글쓴이는 이 학교와 아무런 인연이 없지만, 100년 역사에 빛나는 유서 깊은 학교가 그대로 남아 있음은 우리의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다.
1908년 기호흥학회가 설립한 기호학교가 시원이다. 1910년에 유길준 계열의 흥사단이 운영하던 사립 융희학교와 통합하였고, 1915년에는 제1회 졸업생인 김성수가 인수하여 경영하기 시작했다. 중앙고등보통학교로 불리다가 1938년부터 교육제도변화에 따라 중앙중학교가 되었으며, 1950년에 3년제 고등학교로 중학교와 분리되었다.(자료: 다음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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