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상은 기와지붕의 추녀마루 위에
줄줄이 놓이는 토우(흙으로 구워 만든 인형)를 말합니다.
장식기와의 하나이면서 나쁜 기운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세웠습니다.
경복궁, 창경궁, 창덕궁 등 궁궐의 지붕에 잡상이 세워져 있는데,
서유기에 나오는 인물과 토신(土神)의 형상이 가장 많습니다.
잡상의 설치는 궁전건물과 궁궐과 관련이 있는 건물에 한정되며,
현재 3부터 11개까지 대부분 홀수로 남아 있습니다.
오래 전 중국 당 태종의 꿈속에 밤마다 나타나는 귀신을 쫓기 위해
병사를 지붕에 올린데서 유래되었다합니다.
잡귀와 요괴들이 건물에 범접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으며,
궁궐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옛날에는 목조 건물의 화재가 가장 두려웠고
화재 예방을 위한 주술적인 뜻으로 잡상이 생겼을 것이라고 추측됩니다.
아래 사진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찍은 경복궁 근정문의 잡상입니다.
삼장법사가 추녀의 제일 끝에 세워져 있습니다.
사오정(沙悟淨)/서유기 등장인물.
죄를 짓고 천계에서 쫓겨나 하천 근처에서 살았음.
나중에 삼장법사와 손오공을 충실히 모심
마화상(馬畵像)/말의 형상을 말함
이구룡(二口龍)/입이 둘이어서 이구룡하며
머리에는 두 개의 귀가 나있음
천산갑(穿山甲)/인도 중국 등지에 분포된 포유동물의 일종.
머리 뒤통수에 뿔이 돋혀 있고 등이
다른 잡상보다 울퉁불퉁 튀어 나왔음
저팔계(저八戒)/서유기에 나오는 돼지의 이름.
손오공, 사오정과 함께 삼장(三藏)을 따라 천축으로 감
손오공(孫悟空)/서유기의 주인공으로 도술의 달인.
잘 생긴 원숭이 왕
삼장법사(三藏法師)/중국 당나라 때 고승인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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