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산행은 다른 계절에 비해서 매우 치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일일이 열거할 필요 없이 방한 옷과 장갑, 방한모, 안면마스크, 아이젠, 스패츠 등은 필수품이어서 누구나 잘 챙깁니다. 그러나 혹한의 겨울 산을 다니다보면 미처 소홀히 하기 쉬운 것이 두 가지가 있는데 이를 지적하겠습니다.
▲ 물병은 반드시 배낭 안에 넣어야함
대부분 겨울에는 보온물통에 더운물이나 차(茶)를 준비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보온기능이 뛰어난 물통이라도 하더라도 이 물통을 배낭의 외부 주머니에 넣으면 금방 차가워집니다. 그리고 플로스틱 생수병은 그냥 얼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생수병이든 보온물통이든 물은 항상 배낭 속에 넣어서 다니는 것이 산행을 하면서 따끈한 물을 먹을 수 방법입니다.
엄동설한에 산을 오르는 사람들 중에는 물통이나 물병을 배낭의 외부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는데 이는 반드시 고쳐야 할 습관입니다.
▲ 과일은 반드시 깎아서 가지고 가야함
계절에 관계없이 산행을 하면서 사과나 배 등 과일은 매우 좋은 간식입니다. 목이 마를 때는 과일을 먹으면 갈증이 해소됩니다.
그런데 손이 무척 시린 겨울철 산에 올라 과일을 깎는 모습을 종종 목격합니다. 문제는 장갑을 끼고서는 과일칼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장갑을 벗는다는 것입니다. 장갑을 끼어도 손이 시린데 장갑을 벗은 채 찬 과일을 깎을 경우 손이 더욱 시립니다. 손을 호호 불며 과일을 깎는 모습을 바라보노라면 정말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따라서 겨울에는 미리 집에서 과일을 깍은 후 소형과일포크와 함께 챙겨 나오는 것이 좋습니다. 바이오 통 같은 곳에 넣을 수도 있지만 먹은 후 빈 그릇이 그대로 남아 배낭 안에 짐이 되므로 1회용 비닐봉지에 담아온다면 먹은 후 배낭의 부피를 줄일 수 있습니다.
깎은 과일을 비닐백에 넣은 모습
이 두 가지 문제는 매우 사소하지만 간과할 경우 산에 올라 큰 불편을 겪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우리의 생활주변에서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인다면 우리의 생활은 한결 편안해 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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