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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원 역의 코미디언 안상태 


MBC 월화드라마 <역전의 여왕> 제16회는 그야말로 한편의 코미디를 보는 듯 했습니다. 그동안 홀로 가슴앓이를 해온 구용식(박시후 분)이 황태희(김남주 분)에게 폭풍의 사랑고백을 했고, 구용식을 물 먹이려는 대열에 이복형인 장숙정(김혜정 분)의 큰아들이 합류했으며, 특별기획팀에서 섭외한 S라인아줌마를 회유하여 3차경합 출연을 저지시키라는 한송이(하유미)의 지시를 받은 백여진(채정안 분)이 예상외로 이에 반발하여 그녀를 빼돌리는 등 다소 진지한 장면이 있기도 하였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코미디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 운전하면서 휴대폰 통화하다 딱 걸린 백여진

운전하면서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는 것은 안전운전을 위해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따라서 공중파방송에서는 이런 모습을 방송에 내보내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따라서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통화를 할 경우 이어폰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백여진은 운전하면서 이어폰 없이 한 손으로 휴대폰을 들고 통화를 합니다. 글쓴이는 한 때 정부부처의 안전정책과장으로 교통사고 줄이기 등 교통안전을 담당한 경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보고는 혀를 찹니다. 영향력이 큰 드라마에서 이래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다음 순간 경찰의 제지를 받습니다. 바로 운전 중 휴대폰 통화를 한 게 그 이유입니다. 비로소 마음이 놓입니다. 마침 백여진이 차를 세우니 단속경찰이 기획개발팀의 여직원이 소개해 줘 미팅을 한 남자 선우혁입니다. 백여진은 만면에 미소를 띠고는 아는 체 하며 봐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경찰의 명찰에는 "선우 혁"이라고 적혀 있음에도 백여진은 자꾸만 "우혁" 씨라고 불러 지적을 받습니다.

경찰은 전화하라고 신신당부한 자기에게는 전화한번 안하고 누구와 통화했는지 묻습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전화하면 받지도 않았다고 말합니다. 면허증을 제시받은 경찰은 사진을 보며 나이가 들어 보인다고 자존심을 긁습니다. 경찰은 백여진에게 벌점 15점에 벌금 6만원 딱지를 뗍니다. 백여진이 벌점은 빼달라고 간청하자 운전하면서까지 통화하면서 자기의 전화는 받지 않아 싫다고 거절합니다. 기가 막힌 백여진이 어떻게 이런 사람이 경찰복을 입고 있느냐고 힐난하자 그는 천연덕스럽게 말합니다.
 "내 꿈이 공권력 남용이요! 그래서 경찰대학 갔어요!"   



   


▲ 칭병을 핑계로 이혼한 며느리를 집으로 불러들인 시어머니

황태희와 이혼수속중인 봉준수(정준호 분)의 어머니 오미순(유지인 분)은 아들의 이혼이 믿을 수 없습니다. 어떻게 해서라도 조정기간 중(3개월 이내)에 재결합시키려고 노력합니다. 반면 황태희의 어머니 나영자(박정수 분)는 이에 매우 시큰둥합니다.

오미순은 마트에서 장을 보면서 며느리였던 황태희를 보고는 허리를 삐었다며 자지러집니다. 태희가 깜짝 놀라 달려가자 도저히 장바구니를 들고 걷지 못한다며 엄살을 부립니다. 하는 수 없이 태희는 시어머니를 부축하고 이웃에 위치한 집으로 갑니다.

남편이었던 봉준수가 놀란 눈으로 바라보자 오미순은 그냥 가지말고 찬거리를 냉장고에 잘 정리하라고 부탁합니다. 그리고는 빨리 누워야하겠다며 안방으로 들어갑니다. 준수 아버지(한규희 분)가 허리를 감싸고 들어오는 오미순을 보고 놀라자 소라 어미가 왔다며 조용히 하라고 합니다. 밖에 나가보려는 남편에게 오미순은 생 쇼를 하며 며느리를 집으로 데리고 왔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연기를 잘하기 때문에 배우가 될 천부적인 소질을 타고났답니다. 허리하픈 연기를 하려고 마음먹으니 진짜 허리가 찌르르 하면서 연기에 혼이 실리더라고요.  오미순으로서는 그래도 둘은 한 때는 사랑하던 부부였는데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면 없던 정(情)도 되살아난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 기쁨에게 사랑을 고백하다 정강이 차인 강동원

기획개발팀 강동원(안상태 분)은 봉준수와 입사동기였지만 백여진 팀장에게 호감을 사서 대리로 승진한 인물입니다. 그는 지금 특별기획팀에 근무하는 기쁨(최윤영 분)을 짝사랑합니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과감한 남자의 행동을 보여주는 게 좋다는 봉준수의 조언을 듣고는 이를 실천에 옮기는데 문제는 시기를 잘 못 선택한 것입니다.

기쁨은 지금 변비에 치질을 앓고 있는 듯 합니다. 한번도 공식적으로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화장실에서 낑낑거리고 엉덩이가 아파 의자에 잘 앉지도 못합니다. 하필 이런 때 강동원은 화장실에서 나오는 기쁨에게 할 말이 있다고 합니다. 강동원은 오늘은 안 된다고 소리치는 기쁨의 손목을 잡고 회의실로 데리고 가서 그녀를 의자에 강제로 앉힙니다. 그리고는 사랑을 고백합니다. 엉덩이가 아파 앉을 수도 없는 기쁨에게 이는 고문보다 더한 고통입니다. 참다못한 기쁨은 강동원의 정강이를 걷어차며 말합니다.
"난 세상에서 눈치 없는 남자가 제일 싫어요!"






▲ 여직원의 우상이 된 구용식의 화끈한 춤 실력

구용식 특별기획팀장은 겉으로는 재벌2세로 주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물론 호적상의 어머니 장숙정(김혜정 분)과 한송이 및 이복형제들로부터는 견제를 받고는 있지요. 이날도 특별기획팀 직원들은 기분전환을 위해 2차로 노래방으로 갑니다. 원수 같은 기획개발팀과 합류하네요. 바람은 역시 용식의 못 말리는 비서 강우(임지규 분)가 넣습니다. 그는 구용식이 이처럼 노래를 못하는지 깜짝 놀랄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공개석상에서 노래를 부른 적이 없다고 합니다. 이에 용식은 노래는 못하지만 댄스는 좀 된다며 앞으로 나섭니다. 그리고는 현란한 몸짓으로 좌중의 분위기를 압도합니다.

어느새 갈아입은 상의 의상으로 가슴의 명품복근 식스 팩이 드러납니다. 평소 그를 사모하는 여직원들은 구용식의 춤에 까무러칩니다. 구용식은 평소 시청자가 모르고 있던 춤 실력을 유감 없이 발휘하네요. 그 다음에 시한부 인생을 사는 목영철(김창완 분)이 "하숙생"을, 이혼한 봉준수가 "헤어진 다음날"을 불러 분위기가 다소 숙연했지만, 구용식의 춤 실력은 앞으로 큰 화제가 될 듯 합니다.





▲ 두 전(前) 안사돈이 펼치는 범생이와 날나리 타령

회식이 끝난 후 봉준수의 등에 업혀 귀가한 황태희는 생각할 수록 기가 막힙니다. 이 사실은 황태희의 어머니 나영자의 입에서 바로 준수의 어머니 오미순에게 전달됩니다. 오미순은 둘의 사이가 잘 되어 간다고 쾌재를 부릅니다. 오미순과 나영자는 서로 사돈간이지만 실제로는 죽마고우입니다. 그렇지만 이들은 만나기만 하면 서로 잡아먹지 못해 으르렁거립니다. 이날도 둘은 학창시절이야기로 시간을 죽이고 있는 중입니다.

먼저 오미순이 기타도 잘 치고 세련된 교회 오빠를 나영자에게 소개시켜주려고 노력하다가 그만 그와 눈이 맞아 사귀게 되었나 봅니다. 이에 나영자는 자기에게 남자를 소개시켜주는 척하다가 오미순이 꼬리쳐 가로챘다고 주장합니다. 나영자가 오미순에게 거짓말하지 말라고 정색하자 "그 오빠가 너 같은 범생이는 싫다"고 했답니다. 이에 나영자는 반문합니다. "그래서 너 같은 날나리가 좋대니?" 

                        범생이 나영자 역의 박정수                                                       날나리  오미순 역의  유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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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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