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몽을 꾼 끝에 친부를 상봉하는 귀동
『천둥(천정명 분)이 김 진사(최종환 분)에게 자신의 목에 있는 붉은 반점을 보여주며 유모 막순(윤유선 분)의 농간으로 바뀌었던 아버님의 친자라고 하자 놀란 김 진사는 막순을 불러 곤장을 치라고 합니다. 분이 풀리지 않은 김 진사가 직접 매를 빼앗아 막순의 엉덩이를 내리치자 귀동(이상윤 분)이 아버지라고 부르며 말립니다. 화가 머리끝까지 오른 김 진사는 귀동에게 어디 감히 더러운 것이 아버지라고 부르느냐며 당장 묶으라고 합니다.』
제15회가 시작되면서 보여준 이 장면을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어찌 극이 이렇게 많이 진행되었는지 의심스러웠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다음 순간 귀동이 잠에서 벌떡 깨어납니다. 귀동이 악몽을 꾼 것입니다. 귀동은 이미 자신의 출신에 대해 확신하고 있습니다. 유모 막순이 자신의 친모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귀동은 여동생 금옥(이설아 분)에게 "내 앞에서 천둥 이야기는 꺼내지도 말라"고 소리칩니다.
아들을 찾는다는 소식에 천둥은 길을 떠날 차비를 합니다. 황 노인(임현식 분)은 손수 신발을 만들어주고, 달이(서현진 분)는 겉옷을 지어 줍니다. 천둥이 이 참봉 집에 당도해 처음으로 아버지를 만납니다. 그러나 생명이 오락가락하는 이 참봉으로서는 자식을 제대로 알아볼 수 없는 일이지요. 그런데 정신이 말짱한 참봉의 사촌형이라는 분이 와 천둥을 보더니 예로부터 씨도둑질은 못한다고 했는데 천둥이 친탁을 하지 않으면 외탁이라도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의문을 제기하자 심부름꾼인 춘보(윤용현 분)가 열심히 변명하며 설득합니다. 천둥도 참봉을 보았지만 낯선 사람으로 느껴진다며, 핏줄이 안 당긴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천둥은 막순과 춘보가 하는 이야기를 엿듣고는 기가 막힙니다. 이 참봉네 문중규약에 의하면 비첩과 그 자식에게는 겨우 재산의 10분지 1만 유산으로 물려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춘보는 막순에게 더 많이 받아내기 위해서는 참봉이 죽기 전에 직접 얼마를 주라고 말을 해야 하니 참봉을 잘 구워삶으라고 당부한 것입니다. 천둥은 핏줄을 찾아왔건만 어미 막순이 재산을 노리고 왔음을 알게 된 그는 참담한 심정으로 막순 앞으로 서찰을 써 두고는 고향으로 되돌아옵니다.
천둥을 본 쇠돌(정인기 분)은 천둥을 설득하기 시작합니다. "네 아비는 짐승이었다. 막순을 겁탈하였고, 이를 안 마님은 며칠동안 밥을 굶기며 인두로 지지는 등 모진 고문을 가했다. 네 어미의 복수가 필요하다. 이제 참봉은 곧 죽을 것이니 돈이라도 받아 원한을 갚아야 한다. 그리고 앞으로는 양반소리 들으며 살아라."
이 와중에 자신의 출생에 의심을 품은 귀동은 단신으로 이 참봉을 찾아갑니다. 방으로 들어선 귀동은 막순에게 "생부를 뵈러 왔소. 이 분이 나의 생부란 말이오?"하고 묻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속일수가 없다는 것을 깨달은 막순은 말없이 고개만 끄떡입니다. 자신의 의심을 확인한 귀동은 얼른 밖으로 나옵니다. 한편, 쇠돌에게 설득 당한 천둥은 쇠돌과 함께 다시 이 참봉을 찾아갑니다. 이 참봉은 막순과 천둥에게 각각 5만냥씩 주라는 유언을 남기고는 숨을 거둡니다. 일단 재산을 많이 물려받는데는 성공했군요. 다만 춘보가 이토록 적극적인 것을 보면 이 자도 막순의 유산에 눈독을 들이는 듯 합니다. 이제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한 귀동이 앞으로 어찌 나올지 정말 궁금합니다.
▲ 동녀와 달이의 엇갈린 행보
생부를 만나러 가는 천둥에게 인삼을 선물한 동녀(한지혜 분)는 갖바치 황 노인을 뵈러 간다는 천둥에게 따끔하게 말합니다. "앞으로 갖바치 노인을 어르신이라고 부르지도 말며, 천한 곳의 출입을 삼가도록 당부"한 것입니다. 동녀는 양반가의 자녀로 신분제도의 틀에 박힌 여자입니다. 반면 달이는 천둥이 양반인 아버지를 찾아 양반이 되는 게 매우 싫다고 합니다. 천둥을 좋아한다는 간접고백이로군요.
그동안 귀동이 찾던 고지기가 시신으로 발견됩니다. 공포교(공형진 분)는 이를 아래적의 소행이라고 단정짓습니다. 그렇지만 귀동은 이를 믿을 수 없습니다. 아래적은 사람을 살상하는 조직이 아님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는 분명 왕두렁패의 소행이지만 증거가 없을 따름이며, 왕두렁패와 포도청이 서로 내통하고 있음이 확실합니다. 포도대장은 아래적 소탕에 현상금 3천냥을 걸고는 이를 저자거리에 붙입니다.
강 포수가 이끄는 아래적으로서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습니다. 오늘밤 자신을 모함하는 왕두렁을 먼저 해치우기로 결정합니다. 이의 선봉에는 장꼭지(이문식 분)의 아들 도갑(임현성 분)이가 나섭니다. 도갑은 왕두렁패가 자신의 집을 불태웠으니 원수를 갚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들 아래적의 무리에 복면을 한 처녀가 나타납니다. 바로 달이입니다. 달이는 어렸을 적 강포수(권오중 분) 밑에서 총 쏘는 법을 익혔고 실제로 사또현감(김명수 분)을 저격했지만 민란 이후에는 가죽신을 만들며 조용히 살아왔기에 그녀의 가담은 정말 이외입니다.
반면, 성초시(강신일 분)의 딸 동녀는 철저하게 현실 순응형으로 변모했습니다. 아버지를 죽인 원수인 김 진사가 화해의 제스처로 부친의 공덕비를 세워준다고 하자 이를 그냥 받아들여 뜻 있는 선비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리고 철저하게 양반사상에 물들어 민초들의 어려운 생활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듯 합니다. 아마도 지금의 상단을 운영하는 여곽의 주인이 된 것도 김 진사의 도움을 많이 받았겠지요. 그렇지만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갚을 생각은 않고 공덕비만 세워주면 된다고 생각하는 그 사고방식이 한심하게 보입니다. 물론 동녀의 이런 처신이 훗날을 위한 제작진의 복선인지는 알 수 없는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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