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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회 역의 김명수

황회(김명수 분)라는 인물은 노예성채에 잡혀있던 담덕(이태곤 분)과 여석개(방형주 분) 및 돌비수(김정현 분) 등이 노예성을 탈출해 도망갈 당시 후연태자 모용희(조인표 분)의 지시로 성주인 무갑(유종근 분)이 인근의 비적단을 불러 300냥의 은자를 걸고 담덕을 체포하라고 했을 때 처음 등장했습니다. 그는 비적단의 부두목으로서 당장 담덕을 죽이려는 두목을 설득하여 담덕의 정체를 파악한다면 300냥이 아니라 1만냥도 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귀가 솔깃한 두목은 이를 그대로 믿고는 시간을 벌어줍니다. 황회는 책성의 거리로 나가 거리에 나붙은 방을 보고 담덕이 고구려 왕자임을 알고는 성채에 잠입하여 모용희와 무갑의 대화를 엿듣고는 도망치다가 발각되어 정체가 탄로납니다.

그는 담덕의 목을 치려는 두목을 제압하고는 후연이 말갈족에 제공한 칼과 그동안 확보해둔 말을 담덕왕자에게 바치고 책성으로 진입, 담덕이 만든 천군의 대장이 되어 말갈족을 몰아내는데 선봉에 섭니다. 천군은 탈출한 노예와 고구려군 도망병인 비적단원으로 구성된 군대입니다. 책성의 성주 강대는 비리를 저지른 황회를 알아보고는 노발대발하지만 담덕은 그가 모함을 받았다며 싸움을 말립니다.

국내성으로 복귀한 담덕은 천군에게 중앙군의 훈련장을 사용하게 합니다. 중앙군은 당연히 반발하지요. 대당주 여소이(임병기 분/국방장관 해당)도 수상한 자들은 훈련할 수 없다며 돌아가라고 합니다. 이 때 담덕이 나타나 천군은 천한 군사가 아니라며 훈련장 사용을 요청했고, 여소이도 마지못해 승낙합니다.

담덕은 부친인 고국양왕(송용태 분)을 찾아가서는 천군이 중앙군 훈련장에서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다고 자랑합니다. 임금은 이들의 모습을 당장 보고 싶다고 하면서 훈련장으로 갔는데 그 곳에서 그만 못 볼 것을 보고 맙니다. 천군과 중앙군이 서로 뒤엉켜 싸우며 훈련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것입니다. 고구양왕은 천군이라는 자들이 어찌 이런 모습을 보이는지 모르겠다고 개탄하며 크게 낙담하고는 돌아섭니다. 이 상황을 보고 받은 국상 개연수(최동준 분)는 담덕이 스스로 제 무덤을 팠다며, 앞으로 천군은 자신들의 목을 조르는 큰 세력이 될 수 있기에 미리 싹을 잘라야 한다고 기고만장합니다.

 담덕은 칼을 집어 던지며 장수 연살타(홍경인 분)에게 싸우라고 대노합니다. 연살타는 무릎을 꿇고는 송구하다며 사죄합니다. 연살타는 담덕의 말을 받아 "우리는 적이 아니라 전우가 되어야 하기에 싸울 수 없다"고 말합니다. 사실 연살타는 담덕에게 목숨 빚을 지고 있습니다. 담덕이 후연 황태자 모용보(임호 분)를 사로잡았을 때 그의 책사인 풍발이 고구려포로인  연살타 등을 불에 태워 죽이려 했었지요. 이 때 담덕은 고무대장군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모용보를 풀어주고 연살타 등 포로를 살렸습니다. 이 후 담덕은 군율을 어긴 죄로 옥사에 갇혀 있다가 나중에 풀려났습니다.

중앙군 훈련장 사용해프닝이 끝난 후 주막에서 술을 마시며 담덕은 중앙군의 텃세에도 불구하고 천군이 주눅들지 않은 것은 잘했다고 격려합니다. 여석개와 돌비수는 좋아서 흥분하지만 사려 깊은 황회는 "폐하 앞에서 왕자님 얼굴에 먹칠을 했다"고 안타까워합니다. 담덕은 이들에게 중앙군이 적이 아니라 전우라는 생각을 잊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고국양왕은 천군에게 군적을 내리겠다고 합니다. 대당주 여소이는 "이들에게 군적을 내려 국내성 활동을 허용하는 것은 중앙군과 충돌"한다는 이유로, 국상 개연수는 "변방의 비적들에게 군적을 내리면 만천하가 고구려 군을 우습게 볼 것"이라는 이유로 반대합니다. 이에 대해 담덕은 "거란과 말갈 같은 적과 대적하려면 거친 군사가 필요"하다고 강변합니다. 고무대장군(김진태 분)은 "국상과 대당주의 말도 타당하지만 담덕의 말도 일리가 있으므로 유사시 별동대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대신들의 말을 들은 임금은 비무대례(군사들의 무예실력 겨루기)를 하여 중앙군이 천군을 이기면 천군에게 군적을 내리지 않겠다고 선언합니다.

여석개는 군적을 받아 공을 세우면 나라로부터 집과 땅 그리고 마누라도 얻을 수 있다는 감상에 젖어 있지만 황회는 담덕에게 누가 되지 않을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황회는 천군에게 검술을 가르치지만 체계적인 검술을 배워본 적이 없는 여석개와 돌비수는 지쳐 쓰러집니다. 돌비수는 호랑이를 잡을 때 상대의 기(氣)를 분산시키는 전술과 말(馬)을 다룰 때의 비법을 자랑삼아 토로했는데 책사 황회는 쾌재를 부릅니다.

드디어 비무대례가 열렸습니다. 천군은 방패를 든 중앙군을 공격할 수가 없을 지경입니다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표정에 희비가 엇갈립니다. 그런데 이충성의 부장이었던 황회는 돌비수로부터 들은 전술을 구사합니다. 칼을 방패 위로 집어 던지고 윗옷을 벗어 흔들어 황토바람을 일으켜 중앙군의 시야를 가린 후 이들을 제압합니다. 어찌 보면 정말 어이없는 전술이지만 결과적으로 무지랭이들이 중앙군을 보기 좋게 이긴 것입니다. 임금은 양쪽 모두를 칭찬하며 술과 음식을 하사합니다.

 드디어 왕궁에서 고무대장군이 천군에게 군적을 내리는 어명을 낭독하려는 순간 국상 개연수는 "황회는 국법을 어긴 범죄자인 역적이므로 군적을 내려선 안 된다"고 간합니다. 순간 왕궁은 정적이 감돕니다. 이는 대당주 여소이가 국상에게 황회는 이충성 사건의 당사자라고 보고했기 때문입니다. 황회는 지금까지 담덕을 도운 일등공신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벌어졌군요. 오늘밤 제15회 예고편을 보면 황회는 옥사에 감금된 채 목에 칼을 차고 있는데요. 개연수 일파는 담덕이 황회의 무고를 밝히지 못할 경우 처벌받아야 마땅하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황회의 전력이 담덕의 발목을 잡는 형국이로군요. 황회는 담덕에게 자기는 모함을 받아 군에서 탈영하여 역적이 되었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담덕이 그의 무고를 밝혀줄지 무척 궁금합니다.


                                          [다음 메인에 게재되었던 글입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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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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