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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미리 역의 이다해                                                           이화 역의 최명길  


송유현(박유천 분)의 부탁으로 수녀님이 주선한 이화(최명길 분)-장미리(이다해 분) 모녀의 극적인 상봉은 서로의 가슴에 더 큰 상처를 남긴 채 말 한마디 못하고 끝납니다. 이화는 송인수(장용 분) 회장의 전처 아들과 몬도그룹을 지키기 위해 온갖 구박을 하며 파멸시키려 했던 장미리가 자신이 그토록 보고 싶었던 친딸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 얼굴을 들지 못한 채 그냥 나가버립니다. 뒤에 남은 장미리도 자신을 혹독하게 몰아 붙였던 저 여자가 몽매에도 잊지 못했던 생모 김정숙이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습니다. 송유현의 말도 귀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귀가한 장미리는 어머니의 상징인 목걸이를 쓰레기통에 버립니다. 인터넷(블로그와 트위트) 에는 일본 유흥업소 출신인 장미리의 생모가 이화 부회장이라는 사실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어 이화는 비서에게 이의 진원지를 찾아 삭제하라고 악을 씁니다.

이화는 이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던 남편 송 회장에게 "20년 동안 당신을 사랑한 대가가 이거냐?"며 "내 딸인 줄도 모르고 당신과 몬도그룹 그리고 아들을 지키려고 발버둥쳤다"고 한탄합니다. 그녀는 이대로는 살 수 없으니 이혼해 달라고 합니다. 이 때 비서로부터 인터넷의 진원지는 호텔의 방에 떨어져 있던 장미리 사진이었다고 보고를 들은 이화는 충격을 받고 졸도해 입원했는데, 의사는 넘어지며 뇌에 손상을 입은 것 같다고 합니다. 이 사진은 이화가 장미리에게 건네주며 이제 우리 인연은 끝이라고 했던 바로 그 접대부시절 사진입니다. 결국 모든 일을 이화가 저지른 셈이 됐군요.


문희주(강혜정 분)는 하철진(이상엽 분)으로부터 이화가 장미리의 생모란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귀가한 문희주는 미리에게 이화가 쓰러졌다고 하지만 미리는 "그토록 독한 여자가 그럴 리가 없다"며 들은 척도 하지 않습니다. 송유현은 아버지 송 회장에게 왜 이화가 어린 딸을 버리게 했느냐고 항변해 보지만 들려오는 대답은 "네 엄마를 놓치기 싫었다"는 것입니다. 결국 어른들의 행복을 위해 자녀가 희생된 셈이네요. 송 회장은 유현의 생모를 잃고 귀국하는 항공기에서 슬픔에 잠겨 있었는데 승무원인 이화가 따뜻한 차 한 잔을 권한 게 인연의 시작이었답니다. 

히라야마(김정태 분)는 몬도그룹의 로비를 찾아와 난동을 부리다가 송유현을 보자 신문을 내보이며 "이게 사랑이냐? 장미리를 보호해 주지 않으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위협합니다. 문희주는 장미리에게 이화가 혈압이 떨어져 위독하다고 알려주지만 미리는 "난 엄마가 없다. 그녀는 내 정체를 세상에 까발린 사람이다. 그녀가 죽어도 상관 안 한다"고 합니다. 미리는 평생 그리워하던 엄마가 정말 잔인한 모습으로 나타나니 아직도 그 충격에서 깨어나지 못한 모습입니다. 이 때 누군가 집요하게 현관문을 두드립니다. 송유현인지 아니면 미리를 구속하려는 검찰인지 가슴을 졸이고 있는데, 미리가 문을 열자 들어온 이는 놀랍게도 히라야마입니다.

그는 다짜고짜로 장미리를 끌고 나가서는 자동차에 태우고 어디론가 갑니다. 빨리 한국을 빠져나가야 미리가 구속을 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놀란 문희주가 송유현에게 전화로 이 사실을 알렸는데, 유현은 미리의 핸드폰 위치추적을 통해 그녀를 추격합니다. 장미리는 선박에 승선직전 히라야마의 팔목을 물어뜯고는 필사적으로 도망갑니다. 어시장 바닥을 누비는 추격장면이 흡사 도망자를 방불케 하는군요. 건장한 청년 히라야마가 장미리를 빨리 잡지 못하는 것도 난센스입니다.

결국 그녀는 선착장에서 히라야먀에게 붙잡히고 맙니다. 이 때 현장에 도착한 송유현은 히라야마에게 주먹을 날려보지만 그의 완력을 당할 수가 없습니다. 두 사람의 싸움을 말리던 장미리는 낫처럼 생긴 갈고리를 들고는 두 사람이 멈추지 않고 또 송유현이 잘못되면 자기도 죽을 것이라고 협박합니다. 미리는 히라야마를 따라가는 일은 죽기보다도 더욱 싫습니다. 그녀는 검찰에 구속되어 자신의 죄 값을 치르고 싶어합니다. 모든 사건이 만천하에 공개된 지금 장명훈(김승우 분)이 미리에게 모든 책임은 자신이 지겠다며 "검찰소환 시 시키는 데로만 했다"고 진술하도록 당부한 것입니다. 장미리로서는 자신이 이용만 하고 버린 장명훈이 "진심으로 미리를 사랑했기에 모두 내가 한 일"이라는 그 말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장미리는 부두난간에 서 있다가 미끄러져 그만 바다로 빠지고 맙니다. 마지막 회 예고편을 보면 그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던 이화가 깨어나 의식불명인 딸 미리가 깨어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는데요. 이화-장미리 모녀는 감격의 해후를 할지 또 기자회견을 자청해 장미리와는 아직 파혼하지 않았다는 송유현은 어떤 선택을 할지, 그리고 가증스런 사랑을 보여준 히라야마의 운명과 이화-장미리 모녀의 불행을 가져온 장본인인 병약한 송인수 회장의 생사는 어찌될지 무척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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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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