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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혜빈 역의 나르샤                                            조태수 역의 김뢰하


신인가수로 음반을 내어 히트를 쳤던 이혜빈(나르샤 분)은 처음 등장할 때부터 남자관계가 복잡한 인물로 묘사되었습니다. 처음 오디션에서 순애(조미령 분)는 이름이 이혜빈이라는 그녀에게 이정자 아니냐며 몰아세운 적이 있었거든요. 그 후 한 건달이 이혜빈의 기둥서방이라며 나타났고 혜빈은 이 남자가 일방적으로 좋아해서 따라 다닌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는 노상택(안길강 분)에게 매수되어 나중에 강기태(안재욱 분)의 책상서랍에 대마초를 몰래 넣어두어 강기태가 대마초 공급책으로 구속되는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이혜빈은 빛나라 쇼단의 무용수 김계순(하재숙 분)을 하인부리 듯 하다가 순애에게 뺨을 맞기도 했지만 그녀 자신은 인기가수이고 계순은 무용수에 불과하므로 당연히 자신의 시중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는 수시로 무용수를 괴롭히는 못된 성격의 여자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4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강기태가 밀항선을 타고 한국을 떠난 사이에 노상택은 이혜빈에게 세븐스타즈 쇼단으로 오라고 회유했지만 혜빈은 자기를 키워준 강기태 사장을 배신할 수 없다며 의리를 지킨 당찬 여자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4년 동안 이혜빈은 천하의 바람둥이인 최성원(이세창 분) 감독을 꼼짝못하게 휘어잡은 여자가 되었습니다. 최성원이 다른 여자와 수작을 부렸다는 말을 들은 혜빈은 최 감독에게 "최감독은 내 사람이다"라고 소리를 질러 최감독을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최성원으로서는 자신과 이혜빈의 관계가 알려지면 다른 청춘사업에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제38부에서는 조태수(김뢰하 분)가 가수 이혜빈을 좋아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혜빈이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내려오자 조태수는 그녀를 룸으로 불렀습니다. 먼발치에 앉아 내숭을 떨던 혜빈은 태수에게 가까이 다가가 "말 한마디로 건달들을 내 보내는 게 멋있었다. 센 사람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자라고 한다"고 애교를 떨더니 태수의 근육을 만져보며 러브샷을 하자고 제의하면서 매력이 많은 남자라고 추겨 세웁니다. 이혜빈이 이런 립 서비스로 조태수를 높인 평가한 것은 지난 사건 때문입니다. 어느 날 빅토리아 무대에서 이혜빈이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조명국(이종원 분)이 보낸 건달들이 들이닥쳐 공연을 못하도록 방해했습니다. 이 때 강기태와 함께 귀국한 조태수가 나타나 건달 두목에게 점잖게 한 마디 했습니다. "그냥 조용히 사라질래? 아니면 얻어맞고 꺼질래?" 이 건달은 과거 조태수를 모신 똘마니였기에 숨도 한번 제대로 못 쉬고 그냥 핫바지 방귀 새듯 사라진 것입니다.

 

예상치 못한 혜빈의 적극적인 공세에 오히려 태수가 당황한 모습이어서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조태수는 건달계를 제패했지만 여자에게는 숙맥인 듯 보였는데 인기가수가 자신을 매력이 많다고 했으니 기분이 찢어지겠지요. 그 후 조태수는 빅토리아에 자주 들렀는데 신정구는 혜빈을 보러 자주 오느냐고 물었지만 태수는 나와바리(관할구역) 점검차원이라고 둘러  대었습니다. 신정구는 혜빈과 최성원 감독이 서로 죽고 못사는 사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대기실을 나온 조태수는 혜빈이 노래하는 모습을 먼발치에서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건달 한 놈이 혜빈에게 수작을 겁니다. 조태수는 빛의 속도로 달려가 건달을 제압하자 다른 건달들이 연이어 나타나 태수에게 맞섭니다. 태수는 이들을 차례대로 간단히 제압하고는 혜빈을 바로 데리고 갑니다. 조태수가 손가락 하나가 약간 아픈 척하자 혜빈은 입술을 내밀고 호~하면서 아픈 곳을 치료해주는 시늉을 했습니다. 혜빈은 "정말 고맙다. 번번이 신세를 졌으니 우리가 인연이 많은 것 같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내 목숨을 구해 주었으니 보통인연이 아니다. 나를 지켜줄 든든한 남자 만나는 게 소원이었다. 그런데 현실은 내가 남자를 지켜주는 팔자였다. 요즘 사장님 만나며 내 팔자를 고쳐보면 어떨까 생각중이다"라고 애교를 부립니다. 이에 정색을 한 조태수는 혜빈에게 최감독과 어떤 사이냐고 물었는데 "최 감독은 내 팔자를 고달프게 하는 분"이라며 빠져나갑니다.  

이 때 꽃다발을 든 최감독이 나타나 혜빈을 지켜준 조태수에게 감사를 표하고는 헤빈을 데리고 나가려고 했지만 혜빈이 거부합니다. 혜빈은 나를 구해준 조 사장에게 술 한잔 사겠다며 최 감독에게 그만 들어가라고 했습니다. 최 감독은 계속 고집을 피워봤자 조태수를 당할 수 없기에 울며 겨자 먹기로 꽃다발을 혜빈의 품에 안겨주고는 쓸쓸하게 나갑니다. 순진한 조태수가 작업전문가 혜빈의 애정공세에 나가떨어진 모습인데, 이혜빈이 최 감독을 배신하고 이혜빈-조태수의 러브라인이 형성된 모습이로군요. 

 

이혜빈과 조태수의 닭살 장면는 제40부에서도 계속되었는데요. 조태수는 야외의 나무 밑에서 혜빈을 만났습니다. 화려한 비치 모자를 쓰고 나온 혜빈은 조태수에게 밤에만 보다가 낮에 보니 또 다른 매력이 있다며 눈빛이 쓸쓸해 보이는 게 꼭 아프리카 킬리만자로의 고독한 표범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조태수는 남한산성으로 가서 닭백숙을 먹자고 제의했는데, 헤빈은 이 음식을 좋아하는 않는 듯 했지만 그래도 조 사장과 함께라면 맛있을 것이라고 비위를 맞춥니다.

두 사람이 자동차에서 내리자 검찰 수사관 2명이 나타나 조태수를 연행해 갑니다. 놀란 혜빈은 즉각 강기태 사장에게 알렸고 강기태는 김재욱 전 중정부장에게 보고했습니다. 검찰이 조태수를 연행한 것은 조명국과 차수혁(이필모 분)의 개입 때문입니다. 홍콩 란란쇼 회장으 실무협상단으로 나타나 200만불을 사기 친 장호식의 본명은 정도철인데 이 자가 조태수의 수하였고 그렇다면 강기태와도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본 것입니다. 안도성(공정환 분) 검사의 유도심문에 조태수는 오히려 큰 소리 쳤습니다. "과거 내가 데리고 있던 애들이 200명인데, 그 애들이 잘못을 저지를 때마다 날 괴롭힐 것"이냐며 관련된 증거를 대라고 했습니다. 심증은 있되 물증이 없는 검찰은 결국 조태수를 풀어 주었습니다.

같은 시각 상심한 혜빈은 자기 공연차례가 오자 도저히 공연할 기분이 아니어서 하지 못하겠다며 빼달라고 말하고 있는데 조태수가 대기실로 돌아옵니다. 혜빈은 다른 사람들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조태수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느냐? 이렇게 나를 애태우면 다시는 사장님 안 보겠다"며 반가워하는군요. 조태수는 난감해 하면서도 기분 좋은 표정입니다. 아무리 목석 같은 남자라도 혜빈처럼 애교가 철철 넘치면 당연히 넘어가게 마련이지요. 앞으로 이혜빈-조태수 커플이 얼마나 닭살장면을 많이 연출할지 기대됩니다. 혜빈 역을 맡은 가수 나르샤의 능청스런 연기도 물이 오른 듯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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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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