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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서울현충원 외각을 걷고 싶어 길을 나섰는데, 서울지하철 동작역(4호선 및 9호선) 3번 출구로 나와 육교를 건너니 <동작충효길>이라는 이정표가 붙어 있습니다. 이는 서울동작구청이 관내를 연결하는 답사길을 지정하고 붙인 이름입니다. 흔히 올레길이나 둘레길 대신 동작충효길이라고 지은 이름이 돋보입니다.

 동작충효길 이정표

 동작충효길 안내도  



반듯한 이정표를 보고 계단을 오릅니다. 좌측으로 돌아보면 동작대교로 이어지는 도로와 지하철 4호선 철도가 나란히 달리는 가운데 동작역사 옆으로 국토해양부 소속 한강홍수통제소 건물이 보입니다. 철계단이 매우 가파릅니다. 제일 위쪽에는 쉼터가 있군요. 길 우측으로는 녹색의 울타리가 현충원 경계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계단 오름길

 동작대교와 철교

 4호선 터널

 이정표 

 

길을 가노라면 갈림길에는 어김없이 이정표를 설치해 길을 잃을 염려는 전혀 없습니다. 군데군데 체육시설과 휴게시설이 있어 주민들의 체력증진을 도모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태극기를 형상화한 이른바 메모리얼 게이트를 설치하여 순국선열에 대한 추모의식을 고취하고 있으며, 인기 있는 시인의 시를 걸어 두기도 했습니다. 자식이 부모를 엎어주는 조형물도 보입니다.

 깔끔한 이정표

 녹색 울타리

 메모리얼 게이트

 업어주기 조형물

 류시화 시

 무궁화 



현충원 외곽에서 현충원 안으로 들어가는 문은 두 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사당출입문이고 다른 하나는 상도출입문입니다. 사당 출입문 안으로 들어가면 솔내길을 만나지만 거리가 너무 짧아 밋밋하므로 일반적으로 상도출입문을 이용합니다. 숲길을 가다보면 나무 밑둥에 테이프를 감아 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참나무 시들음병 방제를 위해 "끈끈이롤트랩"을 설치한 것이라고 합니다. 약 100여 미터 거리에 중국 삼국시대의 장수 관우를 모신 사당인 <남묘>가 있다고 하지만 날씨가 워낙 더워 그냥 통과하고 말았습니다.

 테이프로 감은 나무

 참나무 방제 안내문

 남묘 안내문 

 

이제 상도출입문을 통해 현충원 안으로 들어섭니다. 초록의 숲 길이 정겹습니다. 점점 고도를 낮추며 걸어가면 호국 지장사입니다. 이 사찰은 삼국시대인 서기 670년 창건된 천년고찰로 1984년 국립묘지에 안장된 호국영령들을 기원하는 뜻으로 화장사에서 호국지장사로 개칭한 것입니다. 약수터 옆 연못에는 잉어가 즐겁게 놀고 있군요.  

 상도출입문

 녹색의 숲

 호국 지장사

 지장사 연못 

 

사찰 아래에는 수령 350년이 된 보호수 느티나무가 오가는 길손들을 굽어봅니다. 사찰입구에서 우측으로 걸어가면 박정희 대통령묘소가 있습니다. 인근 장군묘역에는 백일홍나무(배롱나무)가 아직까지 붉고 화사한 꽃을 피우고 있군요. 장군묘역을 지나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김대중 대통령묘소와 그 아래로 이승만 대통령묘소가 보입니다. 다시 삼가리 갈림길로 되돌아와 솔냇길로 갑니다. 이 길은 현충원 내의 길 중에서 가장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소나무와 은행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박정희 묘소

 장군묘역 배롱나무

 김대중 묘소

 이승만 묘소

 장병묘역

 솔냇길 
 

호젓한 숲길을 거닐다가 육탄10용사의 현충비에서 좌측으로 몸을 돌려세운 다음 다시 우측으로 갑니다. 조국을 위해 몸 바친 용사들의 묘지가 길손의 가슴을 숙연케 합니다. 현충관과 유물전시관을 거쳐 측문을 나오니 동작역입니다. 오늘은 동작충효길 2코스와 서울현충원 구역 안 길을 2시간 30분 동안 쉬엄쉬엄 걸었습니다. 앞으로 나머지 동착충효길도 마저 답사해야 하겠습니다.

 장병 묘역

 유물전시관 

 


《답사 개요》

▲ 답사 일자 : 2012년 7월 21일 (토)
▲ 답사 코스 : 동작역-철계단-사당출입문-상도출입문-호국지장사-박정희 묘소-김대중 묘소-이승만 묘소-솔냇길
                   -육탄10용사 위령비-유물전시관-동작역

▲ 답사 거리 : 6.5km
▲ 소요 시간 : 2시간 30분


서울 현충원 내 걸은 길(다양한 길 선택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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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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